박강민
명지대 전기전자공학부
(충남 천안신당고)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큰 전형이지만, 최근에는 서류 평가나 면접 등 다른 평가 요소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강민씨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는 한편, 시험 4주 전부터 체계적인 학습 계획과 과목별 맞춤 공부법을 실천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여기에 면접 있는 교과전형을 선택해 자신의 강점을 살린 결과 희망 대학에 합격했다. 강민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Q 교과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처음부터 교과전형만을 목표로 하진 않았어요. 고교 입학 후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했고, 이 경험을 면접에서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중 명지대 입학 전형을 살펴보다 교과면접전형을 알게 됐죠. 짧은 면접이지만, 그 안에서도 제가 준비해온 과정과 전공에 대한 진심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겠더라고요. 평소 제 생각을 전달하는 것에도 자신이 있었던 만큼, 내신과 면접이라는 강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내신 성적 관리 비결은?
시험 4주 전부터 주차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1~2주 차에는 시험 범위까지 개념 학습을 모두 끝내고 핵심 내용 위주로 정리·암기했고, 3주 차에는 학교 기출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며 실전 감각을 키웠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처음으로 돌아가 개념을 꼼꼼히 암기하면서, 틀린 문제만 오답 노트로 정리해 최종 점검했고요.
학교 시험은 출제 경향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근 3개년 학교 기출문제를 먼저 분석해 선생님마다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출제하는지 파악했습니다. 교과서 기본 예제를 변형하는지, EBS <수능특강>이나 시중 기출문제를 응용하는지를 확인한 뒤 공부 방향을 정했죠.
자료는 순서를 정해 활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프린트와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단권화했어요. 이후 <수능특강> <쎈> <자이스토리> 등에 나온 다양한 변형 문제를 풀었어요. 시험 직전에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학교 기출 변형 문제를 반복 학습하며 실수를 줄이고자 노력했어요. 틀린 문제는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 풀었죠. 새로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틀린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Q 구체적인 과목별 학습법을 알려준다면?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은 <물리학Ⅰ> <지구과학Ⅰ>이었어요. 같은 과학 과목이지만 공부법은 조금 달랐습니다. <물리학Ⅰ>은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한 뒤 다양한 응용 문제를 풀었어요. 하나의 개념을 여러 유형의 문제에 적용해보면서 낯선 문제를 만나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고 했죠. 반면 <지구과학Ⅰ>은 개념을 충분히 암기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개념을 익힌 뒤 문제를 풀면서 빠뜨린 내용이 없는지 확인했고, 이후에는 고난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며 실전 감각을 높였어요.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은 <수학Ⅰ·Ⅱ> <미적분>이었습니다. 개념은 이해해도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거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일정량 이상의 문제를 꾸준히 풀었고, 풀이 과정을 정석대로 하나하나 써내려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틀린 문제는 난이도와 유형별로 반복해서 다시 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를 분석하는 힘이 길러지고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결국 약점이었던 수학도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Q 교과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능 대비는 어떻게 했나?
명지대 교과면접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다른 전형의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을 대비했습니다. 이때 내신과 수능을 별개의 공부라고 보지 않았어요. 특히 고3 내신 대비에 활용했던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은 수능 연계 교재이기도 했기 때문에, 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일이 곧 수능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요. 덕분에 내신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능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탐구는 내신에서 가장 자신 있었던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깊이 공부했던 과목이라 개념을 다시 익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기출문제 회독과 실전 시간 관리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죠.
수능 대비 시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 역시 수학이었습니다. 수능 수학 영역은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매일 일정량의 기출문제를 풀며 단원별 출제 의도를 분석했고, 한 문제를 두세 가지 방법으로 다시 풀어보며 다양한 접근법을 익혔습니다. 답만 맞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풀이가 가능한 이유를 고민했던 과정이 수능에 적합한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교과전형의 면접 대비법을 알려준다면?
명지대 교과면접전형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5분 내외의 짧은 면접 시간 안에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상 답변을 그대로 외우기보다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을 다시 정리하면서, 각 활동을 왜 시작했고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제 언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했어요.
실제 면접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모든 활동을 소개하기보다 전기전자공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가장 의미 있었던 탐구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죠. 무엇보다 완벽한 답을 내놓기보다는 전공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을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고3이 되면 성적표를 받을 때마다 지원 가능한 대학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불안감이 높아져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요. 저 역시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거나 면접을 앞두고 부담감을 느껴 흔들렸던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죠.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중요하지만, 교과면접전형처럼 자신의 다른 강점을 보여줄 기회도 있어요. 그러니 성적이 아쉽거나 특정 과목 공부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분명 원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TIP/
수학적 사고력 키워준 인강
수능 수학 인강은 메가스터디 김기현 강사의 ‘아이디어’를 추천한다. 단순히 개념 이해나 암기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능 문제에서 개념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원리부터 설명해준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익힐 수 있어 수능에 필요한 사고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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