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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호

교육과정 편성표 따라잡기 ③

교과군·과목 체계 이해하기

지난 ‘교육과정 편성표 따라잡기 ①·②’ 편에선 고교 교육과정 편성표의 구성을 들여다봤다. 이번에는 교과군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편성표를 이해해보자. 고교 교육과정은 교과를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로 구분한다. 보통 교과는 일반고와 특목고 등에서 개설되는 과목이며, 전문 교과는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등에서 운영되는 과목이다.
보통 교과를 중심으로 과목 체계를 알아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이효종 교사(서울 서문여자고등학교)
자료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




2015 개정 교육과정 VS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군은 단순히 교과를 묶어놓은 분류 체계가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학생의 과목 선택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교육 당국에서는 교과군별 최소 이수 단위를 제시하고 있어 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과목을 개설한다. 또한 학생이 어떤 교과군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 이수했는지는 학업 과정과 진로 탐색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대입에서 학생부를 평가할 때도 이를 의미 있게 살핀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이해하려면 교과군의 과목 체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고교 교과는 크게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로 구분된다. 보통 교과는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구성된다(표 1). 공통 과목은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과목으로, 기초 소양을 함양하고 기본 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유지됐다.

선택 과목은 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 융합선택 과목으로 구분된다.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 특목고의 경우,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과학·체육·예술 계열의 일부 과목이 전문 교과Ⅰ로 편성됐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부터 보통 교과의 선택 과목으로 편성됐다. 한편 새 교육과정에서 전문 교과는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에 편성되는 교과를 의미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정보’ 별도 교과로

고3에 적용되고 있는 이전 교육과정은 교과 영역과 교과군을 함께 사용하는 분류 체계로 구성됐다(표 2). 교과군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역사·도덕 포함), 과학, 체육, 예술, 기술·가정/제2외국어/한문/교양으로 편성됐다.

반면 새 교육과정에서는 교과 영역을 삭제하고 교과군 체제로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교과군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역사·도덕 포함), 과학, 체육, 예술, 기술·가정/정보/제2외국어/한문/교양으로 일부 조정됐다(표 2).

다른 변화도 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 별도 교과군이었던 한국사는 새 교육과정에서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군에 편성됐다. 또한 기술·가정 교과에 포함됐던 정보 과목은 디지털·AI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별도 교과로 분리돼 ‘기술·가정/정보/제2외국어/한문/교양’ 교과군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특목고 선택 과목, 상대평가 부담으로 거점학교 활용 분위기

일반고에서도 특목고에서 운영하는 과학·체육·예술·외국어·국제 계열의 교과군을 편성, 운영할 수 있다(표 3). 새 교육과정에서는 특목고에서도 이들 과목을 보통 교과(진로·융합선택 과목)로 편성한다. 과학 계열에서는 수학 교과군에 <전문수학> <이산수학> <고급기하> <고급대수> <고급미적분>, 과학 교과군에 <고급물리학>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고급지구과학> <과학과제연구>, 정보 교과군에 <정보과학>이 각각 진로선택 과목으로 운영된다. 한편 과학 교과군의 융합선택 과목으로는 <물리학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이 있다. 이들 과목은 일반고의 과학 융합선택 과목과 달리 상대평가 석차등급이 산출된다.

서울 서문여고 이효종 교사는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특목고 과목이 진로선택 과목으로 개설되면서 3단계 절대평가를 했다. 따라서 일반고에서도 <심화수학Ⅰ> <심화수학Ⅱ> <고급물리학>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물리학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등을 많이 개설했다. 그러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로 변경되면서 개설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서울 지역의 경우 고급 과학이나 실험 과목들을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기보다 거점학교나 공유 캠퍼스를 활용하는 비율이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늘었다. 거점학교나 공유 캠퍼스로 운영하면 등급을 산출하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선택 과목이 학기제로 운영되면서 학생들이 이수할 과목이 많아진 데다 거점학교나 공유 캠퍼스를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제기된다.

이 교사는 “과학이나 수학은 위계가 있어, 진로선택 과목은 일반선택 과목을 배운 뒤에 이수할 수 있다. 따라서 2학년 2학기나 3학년 1학기에 개설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한다. 1221호 ‘교육과정 편성표 따라잡기 ④’에서는 선택 과목별 평가 방식을 자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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