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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논술전형 ④

논술전형≠로또 전형 철저한 유형 분석으로 합격 가능성 UP!

김민찬
한양대 사학과 1학년 (경기 저동고 졸업)


원래 학생부종합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생각했다는 김민찬씨. 하지만 고2 2학기까지의 교과 성적이 다소 아쉬웠다. 고민하던 중 발표 수업에 강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조리 있게 작성한 스크립트의 힘이 컸기에 논술전형도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 고2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논술전형을 준비했다. 내신이나 수능과 달리 논술은 정확한 출제 범위가 없기에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주위에서 논술전형은 ‘로또’니 포기하라는 말도 자주 들었다. 하지만 논술전형 역시 분명한 채점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게 문제를 풀어내는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 믿었다. 2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민찬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김원묘 리포터 fasciner@naeil.com




Q. 논술전형을 준비하기 시작한 시기와 이유는?

고2 2학기 기말고사까지 치른 후 내신 점수가 제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어요. 고민 끝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을 좀 더 넓히고자 논술전형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고, 겨울방학 때부터 논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논술과 내신, 수능 공부를 병행했고 수시전형에서 4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한양대와 경희대 등 2개 대학은 논술전형으로 지원했어요. 한양대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었고 경희대는 2개 영역 합 5 이내였습니다.
수능에서 국어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 사탐은 <사회·문화> <세계사>를 각각 선택했고, 영어와 사탐으로 최저 기준을 맞출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경희대는 아쉽게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했고 한양대 사학과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Q. 어떤 고교 생활을 보냈나? 논술전형 지원에 영향을 준 활동이 있다면?

클러스터 수업이나 외부 인사 초청 강연 등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학급 부회장이나 동아리 차장을 맡는 등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이었고요. 학창 시절 동안 ‘말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 특히 발표 수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스크립트를 꼼꼼하게 쓰며 준비한 덕분이었지요. 이런 훈련이 조리 있게 글을 써야 하는 논술 시험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 미디어 분야 진로를 희망했지만 미디어 계열 모집 단위는 논술전형에서 수학 문제를 포함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수학 논술보다는 인문 논술에 확실한 강점이 있었고요. 결국 인문 논술만 치르는 전공 중 평소 좋아했던 역사를 배우는 사학과에 지원했습니다.


Q. 논술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논술 시험은 대학별로 유형이 조금씩 다른데, 우선 가장 많이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게 유리한 시험 유형을 알 수 있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지원할 대학을 결정했고, 이후 해당 대학에서 공개한 10년 치 논술 기출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글을 써보는 것만큼이나 첨삭이 중요해요. 모범 답안이 함께 공개돼 있으므로 내 답안이 얼마나 비슷한지, 어떤 부분에서 잘못됐는지 첨삭한 후 다시 써보는 식으로 반복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이 있다면.

논술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논술은 로또”라며 불확실한 전형에 시간 쓰지 말고 다른 전형에 ‘올인’하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는 논술전형 역시 다른 전형들처럼 대학마다 정확한 출제 경향과 채점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논술전형에 강점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한 후 꼭 합격하겠다는 의지로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리고 논술전형은 대부분 최저 기준이 있으니 수능 공부도 무척 중요합니다. 제 경우 모의평가에서 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왔던 영어와 사탐, 국어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실제 수능에서는 평소 받던 등급보다 1등급씩 낮게 나왔어요. 그러니 너무 과신하지 말고 주력 과목 위주로 끝까지 수능을 준비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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