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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호

꿈 찾는 생생 일터뷰 44 | 국제통역사 박혜경

말을 넘어선 문화의 연결고리 회의·협상 이끄는 ‘언어의 마술사’

거장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에서 미국 아카데미까지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쓸 때, 곁에서 함께 주목받은 사람이 있다. ‘봉준호의 입’으로 불린 통역사 샤론 최가 그 주인공. 귀에 쏙쏙 들어오는 유창한 발음과 적확한 어휘력, 문화의 벽을 넘어 봉 감독의 유머 센스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아바타’ 통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통역이 필요한 곳은 비단 문화계뿐만이 아니다. 국제회의와 정상회담, 글로벌 기업 간의 거래 등 외국인과의 정밀한 소통이 필요한 곳에는 항상 언어와 문화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통역사가 존재한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거래가 편하게 성사되기도 하고, 신뢰 관계가 흔들릴 수도 있다.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 전문성을 두루 갖춰야 하는 통역의 세계.
8년째 한영 국제통역사로 글로벌 현장을 누비고 있는 박혜경씨를 만나 관련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을 들어봤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사진 배지은




박혜경 통역사는
호주 시드니대에서 마케팅과 회계학을 전공했다.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 재직 시절, 필리핀에서 촬영한 KBS <동행>의 현지 통역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문화와 마음을 잇는 동시통역에 관심을 가졌다. 2016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 통번역 석사를 취득했으며, 지금은 8년 차 베테랑 통역사로 활약하고 있다. 각종 국제회의는 물론 VIP 수행 통역과 기자 간담회, 세미나와 정책 포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통번역사협회(KATI)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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