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대는 일찌감치 2024학년 대입 전형 예고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대입 전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4년 예고제에 따르면 내년 4월에 나와야 할 내용입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고교에서 선택해 배우는 과목이 대학 공부와 연결될 수 있도록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2024학년 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1 학생들이 선택 과목을 결정하는 시기에 맞춘 발 빠른 발표였습니다.
모집 단위별로 전공 교수들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 요소를 모두 검토한 뒤 제시했다는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은 필수 연계 과목인 ‘핵심 권장 과목’과 추천 성격의 ‘권장 과목’으로 나뉩니다. 특히 자연·공학 계열의 경우 모집 단위마다 <미적분> <기하> 외에도 <확률과 통계>가 공통적으로 제시된 곳이 많아 주목됩니다. 선택형 수능에 맞춰 인문 계열로 진학할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 자연 계열로 진학할 학생들은 <미적분>을 택하도록 교육과정에 제한을 둔 학교들은 교육과정을 재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대의 발표가 고교 현장에 미칠 파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