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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1002호

2021 VS 2022 시뮬레이션

합격을 위한 수시 원서 조합은?

2022 대입은 2021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전형으로 40% 가까이 선발하고, 수시에서는 지역 균형 전형의 교과 전형이 신설되면서 교과 전형 선발 인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 중심으로 상위권 대학을 지원했던 학생들에겐 교과 전형이라는 하나의 선택지가 더 생긴 셈입니다. ‘예측 불가’ ‘안갯속 대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알 수 없다’ 등 2022 대입을 두고 여전히 많은 혼란을 예상합니다. 하지만 고3 학생들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면 수시 접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수시 원서 6장을 결정하기가 막막하다는 고3 수험생의 마음을 담아 <내일교육>에서는 2021 수시 합격생 3명의 수시 6장 카드를 소개하고, 2022 대입 상황이라면 지원 패턴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아봤습니다. 물론 학생부 성적, 모의고사 성적, 학생부 서류 상황에 따라 지원 패턴이 달라지기에 결과를 단정지을 수 없고, 다양한 원서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기사를 통해 수시 원서 조합을 정할 때 어떤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하는지, 그리고 2021과 비교해 2022의 흐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ver.com
도움말 김민희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오원경 교사(경기 홍천고등학교)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진수환 교사(강원 강릉명륜고등학교)·조미정 대표(에듀플라자)









“내실 있는 학생부로 수시에서 결판”


Q.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은? 모의고사와 학생부 중 나의 강점은?

내신 성적이 2등급 후반~3등급 초반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자사고라 내신 경쟁이 치열했고, 모의고사는 1~2등급대의 성적을 받았다. 강점인 교과는 수학이었다. 1학년 때는 5등급이라는 낮은 등급을 받았지만, 노력의 결과로 1등급까지 성적이 급상승했다.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중에선 학생부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내신 성적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다양한 탐구 활동을 했고, 거기서 보인 역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다양한 탐구를 통해 전인적 인재를 추구하는 최근 입시에 적합한 인재상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Q. 고교 3년간 두드러진 활동은?

오케스트라 단장, 진로 관련 자율동아리 부장, 학급 임원을 했고, 교내 교과 기반 심화탐구 프로젝트, 교외 학생기자단, 교내외 다양한 봉사 활동 등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생명과학 및 화학 전반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모집해 1학년 때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다. 개인별 관심 주제와 관련한 외국 논문을 찾아 번역, 공유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접했다. 그때 생체이식 RFID 칩이나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접하면서 의공학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저소득층을 위한 과학 교육 봉사 활동을 했고, 학년말 교내 학술제에 화학과 환경 관련 주제로 탐구 보고서를 제출해 2년 연속 수상했다.


Q. 수시 지원 대학과 전형의 선택 기준은?

대학 지원 시 내신이 중요하지만, 다소 부족한 내신을 활동으로 채울 수 있는 종합 전형을 준비했기에 각 대학의 인재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학교별로 기대하는 인재상이 각각 다르기에 원하는 인재상을 어떻게 드러낼지 항상 고민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수시 지원 대학은 선배들의 지원 패턴과 결과를 참고했다. 모의고사 성적에서 성균관대를 지원해볼 수 있는 성적이 나왔지만, 수능 당일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에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종합 전형까지 지원했다.


Q. 지원 대학, 전형, 학과를 설명한다면?

과목별 특성을 잘 살린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과 넓은 스펙트럼의 탐구 활동들로 학생부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적부터 인권, 그중에서도 생명권에 관심이 많았고, 인간의 생명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을 꿈꿔왔다. 보건 계열 연구원이라는 목표하에 진행했던 고교에서의 다양한 탐구 활동은 단순히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원이 아닌 질병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인 환경을 연구하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 연구원으로 변화됐다. 그 결과 환경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서울대 산림과학부를 비롯해 환경 관련 학과 위주로 지원했다. 산림과학부는 목재를 활용한 바이오 연구를 할 수 있고,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는 보건과 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지원 학과는 다양했지만, 학생부에 에너지, 바이오, 환경 등 여러 활동이 기록돼 있어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대입 결과를 분석한다면?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총 4개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서 보인 열정과 인문 자연 융합의 교과 기반 탐구 프로젝트 등으로 전인적 인재를 추구하는 서울대의 인재상에 잘 맞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불합격한 연세대의 경우 종합 전형임에도 다른 대학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요하게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수시 지원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원해보길 추천한다. 다만,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고 싶다면 합격할 자신이 있는 대학에 안정적으로 교과나 종합으로 지원해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신 고교 선배들의 대입 결과 그리고 학교 선생님의 조언, 입학처에 탑재된 정보 등을 참고해 자신만의 전략을 잘 세우길 바란다.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길 응원한다.





“내신보다 서류 강점, 종합 전형 중심 전략에 큰 변화 없을 듯”

2022 대입의 가장 큰 변화로 지역 균형 전형의 학생부 교과 전형 확대와 그로 인한 종합 전형의 소폭 축소를 꼽을 수 있다. 교과 전형의 선발 인원 증가로 여러 변화가 예상되지만, 내신 경쟁이 치열한 고교나 지역의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 절대적인 교과 전형 지원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인천하늘고 김민희 교사는 “2022에 여러 변화가 있지만, 교과 성적보다 서류 평가가 강점인 경우 여전히 종합 전형을 우선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 일단, 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을 공략하기엔 내신 경쟁이 안 된다. 보통 일반고의 경우 전교 1등이 1등급 극초반에 형성되지만, 내신이 치열한 고교의 경우 1.5등급을 넘어가기도 한다. 아무리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이 관건이라고 해도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지난 수시 지원 결과를 보면 인천하늘고는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반까지 서울대 일반 전형을, 3등급 후반까지 성균관대 종합 전형을, 4등급에선 한양대 종합 전형을 지원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이 확대됐다고 해도 크게 고려 사항이 되지 않는다는 것.

김 교사는 “채연 학생은 2021 수시에서 서울대 일반 전형과 고려대 학업 우수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고려대 교과 전형인 학교 추천이 있었지만 교과 비율이 60%로 서류나 면접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때문에 학교 추천보다는 학업 우수형으로 지원했다. 최저 기준 역시 평소 모의고사 성적으로 봤을 때 충분했다. 수시에서 입시를 마무리하고 싶어 해 성균관대 종합 전형인 계열 모집을 안정권으로 지원했다. 2022 수시에서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고려대는 2022 서류 평가 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 학생부 기록이 더 중요해졌다.

인천하늘고 김원석 교사도 “교과 전형이 신설됐지만, 자사고나 내신 경쟁이 치열한 지역 고교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교과 전형을 쓸 성적대의 1~2등급 학생들은 교과 전형을 쓰지 않더라도 서울대를 비롯 상위권 대학의 종합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2022 수시 지원 패턴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2022 대입에서 인문 계열 학생들의 최저 기준 충족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서류에서 인문과 자연 계열의 융합적 성격을 띠는 학생이라면 학교 추천으로 인문 계열 교차 지원을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배재고 장지환 교사는 “3~4등급 학생 중에도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상위권 교과 전형에 지원해 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특히 2022 대입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에 교과 전형이 신설됐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추가 합격이나 합격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내신이 조금 불리하더라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때는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학교 추천 학생부 교과 60%+서류 20%+면접 20%

학업 우수형 1단계_ 서류 평가
2단계_ 1단계 성적 70%+면접 30%









“강점 분석 후 종합 전형에서 교과 전형으로 변경”


Q.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은?

고교 입학 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대학 입시는 먼 일이라 생각했다. 그 결과 고1 1학기 성적은 서울권 대학을 바라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항상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과학과 수학 성적은 참혹했다. 방학 동안 공부의 목표를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고, 일주일마다 공부 계획을 세우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1학년 1학기를 제외한 모든 학기에 1등급대 성적을 받았다. 최종 학생부 성적은 1.67등급, 모의고사 성적은 국어 2등급, 영어와 수학은 1~2등급을 오갔다. 나의 강점은 국어와 사회 교과였다. 특히 사회 교과는 고교 3년간 1.3등급이었다. 이과 성향의 수학, 과학은 취약했지만, 노력으로 결국 1등급을 받아내며 성취감을 느꼈다.


Q. 지원 학과가 다양하다. 고교 3년간 진로 희망은?

고교 3년간 경찰이 되고 싶었다. 고교에서는 경찰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 경찰 진로를 생각하는 다른 고교의 친구들과 연합해 경찰서 탐방, 현직 경찰관 인터뷰 등을 했다. 경찰 조직도를 살피던 중 외사경찰이라는 경찰 부서를 알게 됐고, 글로벌한 리더를 꿈꿨다. 외사경찰로 활동하기 위해 외국어와 외국 문학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3 때부터 어문 계열 진로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경찰이 되는 것은 어문 계열이나 사회과학 계열이나 큰 상관이 없겠지만, 외사경찰은 어문 계열로 진학해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Q. 지원 대학은 어떻게 결정했나?

<수박 먹고 대학 가자>라는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년도 경쟁률과 합격선, 기타 정보들이 모두 들어 있어 대학별로 비교하기 좋았다. 3년 정도의 전년도 경쟁률과 합격선을 살펴본 뒤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찾아보고 2차로 담임 선생님, 학년 부장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지원 대학을 추렸다.
3학년 때 어문 계열에 대한 흥미가 생겼지만, 관련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따라서 3년 동안 어문 계열 활동을 주로 해온 외고나 국제고 학생과 비교하면 종합 전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처음에는 건국대와 홍익대를 포함해 수시 6장을 모두 종합 전형으로 쓸 생각이었다. 전형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나의 강점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교과 전형은 아예 생각도 못한 것이다. 입시 관련 책을 보고 공부를 하면서 1등급대의 내신과 국어, 영어, 수학의 편차 없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최저 기준을 활용한 교과 전형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판단이 들었다. 건국대와 홍익대 종합 전형 대신 중앙대와 한국외대 교과 전형으로 지원 방향을 틀었다. 이들 대학의 교과 전형은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으면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머지 네 대학은 상향 지원했다.


Q. 2021 대입 결과를 분석한다면?

전형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생부의 강점을 찾아낸 것이 수시 합격의 비결이었다. 중앙대와 한국외대 교과 전형은 합격했고, 고려대는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다. 종합 전형으로 지원한 연세대 국제형과 중앙대 다빈치형은 합격하지 못했다. 1~2학년 때 사회과학 계열에 관심을 두다가 고3 때 갑자기 어문 계열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생부의 방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균관대는 인문과학 계열에 합격하면 어문 관련 학과 선택이 가능하기에 지원했고, 중앙대 공공인재학부는 경찰이 되기 위한 법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Q.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고3 후배들에게 한마디.

대입을 치르며 느낀 점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는 것이 수시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어느 정도는 모험적으로 수시를 지원해보라고도 권하고 싶다. 6개 원서를 모두 상향으로 지원하면 안 되겠지만, 붙을 확률이 높은 대학을 2개 정도 지원했다면 나머지는 불합격을 감수하더라도 지원하고 싶은 대학에 상향 지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교과 성적 우수, 최저 기준 충족 → 교과 전형 적극 공략”

2022 대입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2021 대비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증가한 건 사실이다. 특히 기존에 교과 전형을 운영하지 않았던 상위권 대학이 지역 균형 전형 성격의 교과 전형을 운영하면서 교과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에 강점을 보인다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진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2등급 이내이면서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수시 지원 패턴은 2021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상위권 대학에 교과 전형이 신설되면서 지원 가능한 전형이 증가했고, 한 대학에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을 함께 지원할 수 있어 연쇄적인 추가 합격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명륜고 진수환 교사는 “의순 학생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1.67등급이고, 모의고사 성적도 여러 대학의 최저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꾸준히 나왔다. 고3 때 진로가 변경됐기 때문에 서류보다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강점으로 수시 6장의 카드를 구성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1 수시에서는 2022처럼 교과 전형을 운영하는 상위권 대학이 많지 않아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을 고루 지원하는 전략을 써야 했다. 종합 전형으로 연세대 국제형, 성균관대 계열 모집, 중앙대 다빈치형을 지원했는데 모두 최저 기준이 없었다. 반면 고려대 학교 추천, 중앙대 학생부 교과, 한국외대 학생부 교과는 최저 기준이 있었는데 고려대의 경우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2022 대입 변화를 고려한다면 전혀 다른 수시 6장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표 2). 고려대 학교 추천은 그대로 지원하고, 연세대 국제형을 추천형(표 3)으로,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을 함께 지원했던 중앙대는 중앙대 교과 전형과 서강대 교과 전형(표 4)으로 구분해 지원해보면 어떨까 싶다. 성균관대 교과 전형은 의순 학생의 성적으로 안정적으로 합격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서울대 일반 전형을 공격적으로 지원해볼 수도 있다. 2021에 안정권으로 지원했던 한국외대는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학별 인재상과 전형 소개 통해 상향·안정 지원할 곳 배분”


Q.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은 2.18등급이었다. 모의고사 성적은 시험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컸는데 국어는 주로 2등급, 수학은 2~3등급, 영어는 1등급, 과탐은 2~3등급 선이었다. 자연 계열이었지만 수학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다. 영어는 모의고사와 내신 모두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 수학은 내신과 모의고사 모두 2~3등급을 오갔다.


Q. 자신의 학생부 강점은?

강점이라면 학교 활동을 매우 열심히 했다는 점과 과학 계열 대회에 참가해 상을 많이 받았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과학탐구 프로젝트 발표대회에 고1 때는 혼자 참가해 장려상을, 고2 때는 친구와 함께 참여해 최우수상을 받았고, 융합과학대회에도 2번 참여해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융합과학대회는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 주제에 맞는 창의적인 사물을 구상하는 대회였다. 손재주가 있는 편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 사회탐구 발표 프로젝트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주제로 사회 문제와 관심 분야인 생물학을 연관 지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연 계열 학생이지만, 과학 교과뿐 아니라 사회 교과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여러 대회에서의 수상으로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역량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지원 대학은 어떻게 결정했나?

모의고사보다는 학생부 성적이나 활동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종합 전형으로 수시 6장을 채웠다.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할 때 대학 서열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외의 대학들은 취업할 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강대와 이화여대를 지원하고 안정권으로 아주대와 숙명여대를 지원했다.
가장 가고 싶었던 대학은 서강대였다. 입학처 학교 소개란에 인문 자연 구분 없는 통합형 인재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끌렸다. 과학 계열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인문 계열과 관련된 경험이나 수상 실적이 많았기 때문에 서강대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해 상향이지만 지원했다. 이화여대는 여대라는 점에서 경쟁률을 고려한 지원이었고, 아주대와 숙명여대는 안정권으로 부담 없이 선택했다. 아주대는 종합 전형으로 ACE와 다산 인재 두 개의 전형을 지원했다. ACE 전형은 1단계 서류 평가 100%, 2단계에서 1단계 70%와 면접 30%로, 다산 인재 전형은 서류 100%로 최저 기준이 없었다. 발표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라 면접이 있는 전형을 선호했다. 다만 숙명여대는 면접형과 서류형이 있었는데 서류형인 숙명인재1 전형을 지원했다. 면접이 없는 전형이 합격선이 높았지만, 안정권이라는 판단에서 선택했다.


Q. 2021 수시 결과에 대한 생각은?

지원하고 싶었던 전공은 생명과학과였다. 아주대는 생명과학과, 숙명여대는 생명시스템학부에 지원해 합격했다. 아주대를 최종 결정한 이유는 공부나 취업까지 내다봤을 때 훨씬 기회나 가능성이 많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이화여대는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상향 지원을 한 상황이라 경쟁률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하면서 학생부 기록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부족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서강대는 지원한 다른 수험생에 비해 학생부 교과 성적도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Q.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고3 후배들에게 한마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보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알아봐주시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이나 전형을 찾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 결국,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 자료인 학생부를 채워나간 자신만큼 자신의 강점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부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대학이나 전형을 선택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교과 전형 확대로 지원자 변화 예상, 합격자 점수 폭 커질 수 있어”

수시 6장을 정할 때 수시에서 승부를 볼 것인지, 정시까지 생각할지에 따라 지원 대학이 달라진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활동, 모의고사 성적, 시험에 대한 부담, 선호 대학이나 학과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경기 홍천고 오원경 교사는 “채은 학생의 경우 시험이나 성적에 대한 압박이 커 수시에서 승부를 걸자고 얘기했다. 2점대 초반의 학생부 성적을 유지했고, 생명과학과 화학 분야에 강한 호기심을 보인 활동, 3년간의 학급 임원 경험, 과학 관련 대회 수상 실적 등 학생부 기록을 봤을 때 아주대와 숙명여대는 안정적으로 합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2022 대입에서는 어떤 수시 지원 패턴이 나올 수 있을까? 오 교사는 ”아주대는 지역적인 장점이나 지원자, 학생부 성적을 고려할 때 안정권으로 지원하고, 숙명여대와 이화여대는 여대라는 특성과 높지 않은 경쟁률을 고려해 지원할 것 같다(표 5). 여기에 상향 지원으로 건국대와 동국대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을 지원해보면 어떨까 싶다(표 6). 중앙대와 경희대도 충분히 고려해볼 것 같다. 다만, 중앙대는 생명과학과가 안성캠퍼스에 있기 때문에 경희대를 지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상위권 대학에 교과 전형이 신설되고, 최저 기준이 생겨나면서 경희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전문가들은 2022 대입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에 교과 전형이 신설되면서 경희대, 건국대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2021보다 추가 합격이 많고,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에듀플라자 조미정 대표도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경우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 가능한 대학이 많아졌다.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면 등급 받기가 수월한 영어와 탐구 1과목을 전략적으로 공부하기 추천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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