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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호

지역 포스트 진학 교사의 권역별 대입 브리핑 | 경남

2020 경상대 수시, 경쟁률은 소폭 상승 합격선은 하락

지역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대입 정보가 필요하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진학 전문 교사들의 입시 칼럼을 시작합니다. 서울·수도권과 달리 지역 학생들에게는 지역 거점 국립대와 사립대가 대입 지원에 있어 주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고교 현장에서 바라본 지역별 대학 지원 현황을 비롯해 지역 대학에서 눈여겨봐야 할 학과 정보, 학사 제도 등 지역 독자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소식으로 찾아갑니다. _편집자

지역 포스트 진학 교사의 권역별 대입 브리핑 | 경남

2020 경상대 수시,

경쟁률은 소폭 상승 합격선은 하락



박진형 교사

경남 창원중앙고등학교

창원 지역 진학지도협의회 회장

경상남도 대학진학전문위원단 부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


경상대는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실기 전형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선발하고 있다. 정시에서는 가군과 다군을 분할해 수능 위주 일반 전형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2020학년에도 2019학년과 큰 변화 없이 전형을 운영했다. 이번 입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여러 변화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변수였다. 2020학년 경상대 입시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2019 VS 2020 전형별 경쟁률 비교


2020학년 입시는 전반적으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경쟁률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경상대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시 모집의 경우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대학이 발표한 경쟁률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표 1’과 같다.

수시 모집에서 예상과 달리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2018학년에 비해 2019학년의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19학년 수시 모집 전체 경쟁률은 5.95:1로 2018학년 7.57:1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9학년의 경쟁률 감소로 인한 평균 등급 하락 등이 2020학년에는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판단된다. 특히 학생부 교과 일반 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두 축인 학생부 종합 일반 전형과 학생부 종합 지역 인재 전형의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정시 모집에서도 중심 전형인 일반 전형의 경쟁률은 감소했다. 특히 다군의 경쟁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와 중상위권 학생의 수시 모집 중심의 지원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과·종합 전형 모두 합격자 평균 등급 하락


경상대 수시 모집 결과를 살펴보면 학생 수 감소,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인해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 모두 합격자 평균 등급은 대체로 하락했다(표 2). 교과 전형의 경우 20.0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간호학과의 합격자 평균 등급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쟁률이 높았던 사회과학대와 전년에 비해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법학과의 경우 합격자 평균 등급이 예외적으로 상승했다. 그 외 대부분의 단과대학은 유지되거나 하락했다.

종합 전형 역시 대부분 평균 등급이 하락했는데, 다만 사회과학대의 경우 지역 인재 전형에서 평균 등급이 상승했다. 종합전형인 일반 전형과 지역 인재 전형의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단과대학별로 평균 등급이 높게 나타나는 전형이 달랐다. 2019학년에 입시 결과가 낮게 형성된 전형에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두 전형 사이 합격선 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은 하락


2020학년은 수능 응시생 감소에 따른 영역별 등급 변화로 수능 최저 기준 충족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학년 수능에 비해 영어 영역의 난도 하락으로 상위 등급을 받은 인원이 비교적 증가했는데도 최저 기준이 유사했던 2019학년과 비교할 때 오히려 충족률은 하락했다(표 3 ). 특히 본부대의 경우 최저 기준 충족률이 2019학년 40.0%에서 2020학년에는 19.4%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학과별 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단과대학에서 2 ~5 % 내외로 하락했다. 다만 의과대와 간호대학의 경우 충족률은 낮지만, 전년 대비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수시에 무게 둔 지원으로 등록 비율 증가


수시 모집에서 등록 비율(모집 인원 대비등록 인원)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표4). 경쟁률이 상승한 교과 전형의 등록 비율은 증가했고, 경쟁률이 감소한 종합 전형의 등록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수의예 20명, 의예 12명을 선발한 학생부 교과 지역 인재 전형의 경우 100% 등록률을 보였다. 수시 모집의 등록 비율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인데, 경상대에 지원하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정시 모집보다는 수시 모집에 더 적극적임을 보여준다.

경상대의 지역별 수시 및 정시 지원자 분포는 경남, 부산, 경북 순으로 많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전남의 경우에도 울산과 같은 5.1%의 지원자 비율을 보이고 있다(표 5).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모집 시기별 지역적 특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하는 경남의 경우를 살펴보면 수시 모집에서는 54.53%를 차지하지만 정시 모집에서는 38.95%로 비율이 크게 낮아짐을 알 수 있다. 경상대와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지역들은 수시 모집 지원자 비율이 정시 모집 지원자 비율보다 높게 나타난다. 정시 모집에서는 수시 모집에서 낮은 지원자 비율을 보였던 경기(2.55%), 서울(1.26%)의 지원자 비율 증가가 눈에 띈다. 경기 9.16%, 서울 8.27%의 비율로 정시 모집에서는 지역적으로 멀리 있지만 지원 비율이 증가함을알 수 있다. 지방의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시 모집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지원한다면 서울, 경기 지역 학생들은 정시 모집까지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생각할 수 있다.

경상대의 경우 2021학년에도 전형의 큰 변화는 없다. 2020학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수 감소로 인해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은 매우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고3을 힘들게 시작했지만, 시기별로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계획을 잘 세워 준비해야 한다.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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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 (2020년 05월 13일 9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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