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최신 트렌드를 아시나요? 그건 바로 ‘정답 없는 교육, 숨은 잠재력을 발굴하는 교육,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교육’입니다. ‘교사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보다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절대적인 고득점, 즉 암기한 많은 지식이 아니라 다른 것이 절실하다는 데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수행평가는 시대에 맞는, 필요한 평가로 볼 수 있죠. 과정에서의 성취로 학생의 앎과 성장의 정도를 판단하고 가르치니까요. 여러 우려에도 방향과 필요성에 공감대가 커 지금까지 학교, 특히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와 맞물려 비중이 커졌죠. 하지만 최근 다른 기류가 감지됩니다. 최근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이 결정된 후,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해 비효율적이고, 평가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수행평가를 지속해야 할지 의문을 내비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그간의 시행착오 위에 수행평가 방법과 평가 기준을 다듬어왔는데, 다시 일률적인 시험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요. ‘대입’이라는 블랙홀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있기에 중학교는 우리 교육의 현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수행평가, 실제 평가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또 학부모와 교사들은 수행평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살펴보며 그 의미와 미래를 짚어봤습니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정종식 교사(서울 중앙대부속중학교)·조은경 교사(전북 근영중학교)·김지수 교사(경기 발산중학교)·박현민 교사(경기 이매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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