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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호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정규 강좌 10주년 특별 기획_① 수시파의 학교생활과 대입

수시 합격은 탄탄한 기초체력에서 나온다

2018년은 대입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해다. 정부는 결국 ‘정시 30% 이상 확대’를 대학에 권고하는 대입 개편안을 내놨지만, 현재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수시 70%’라는 수치다.
여전히 대학 입시의 중심은 수시라는 얘기다.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30%라는 수치를 내놨지만, 그 이상이었다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대학의 고민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는 10주년을 맞아 ‘2019 학부모 브런치 정규 강좌’를 변화된 대입과 고교의 지형에 맞춰 두 가지 테마로 준비했다. 먼저 ‘수시파의 학교생활과 대입’이다. 입시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수시 모집 요강의 행간을 읽어보고, 학부모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게 변화된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평가를 통해 자녀의 고교생활 방향을 고민해본다. 강좌는 고교 현장의 베테랑 교사 3인방과 함께 준비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1강 수시 합격을 위한 입시 요강 독해력 기르기
수시 지원의 첫 단추, 모집 요강 독해가 먼저!
대학마다 40여 쪽에 이르는 모집 요강을 살펴본 적이 없다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집 요강은 열어봤지만, 무수한 도표와 각종 입시 용어에 ‘멘붕’을 느꼈다면 이번 강좌에 주목하자.
대학에서 선발하는 수시 전형은 크게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논술 전형 등으로 나뉜다. 똑같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분류되지만, 요강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 가지 이상의 전형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A전형은 ‘서류 종합 평가 100%’로 선발하는 데 반해 B전형은 ‘1단계(3배수): 서류 종합 평가 100%+2단계: 1단계 70%+면접 30%’로 선발한다. 이 같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과 전형 방식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에 따라 내게 맞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학생부 교과 전형은 평균 내신 등급 만 좋으면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모집 요강 어딘가를 살펴보면 ‘국어·영어·수학·사회 혹은 과학 교과 전체 중 상위 10과목’이라는 대목이 있다. 반영 비율 역시 학년마다 다르다. 최종 교과 성적은 반영 과목의 석차 등급 점수에 이수 단위, 학년별 가중치까지 계산해 집계된다. 게다가 학생부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다.
논술 60%, 학생부 40%로 선발하는 논술 전형은 다시 논술고사는 600점 만점에 학생부 점수는 400점 만점이고, 급간별 점수 차가 또 나뉜다. 이때 논술고사와 학생부의 실질적인 반영 비율은 표면적인 숫자와 얼마나 달라질까?
텍스트와 숫자로 가득한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는 것은 대입 준비의 첫 단추를 잘못 꿰는 일이다. 모집 요강이 전달하려는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즈내일>이 해마다 발행하는 수시특집호의 자문을 맡고 있는 인천 동산고 김동진 교사가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입시 요강 해독법을 설명한다. 내 자녀에게 맞는 수시 지원 전략 찾기, 밖에서 찾아 헤매지 말자. 모집 요강 독해가 먼저다.


2강 수시파의 학교생활
교사들이 지켜본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생들의 고교 3년
1강을 통해 수시 모집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했다면, 2강은 학생부 종합 전형을 들여다볼 차례다. 수시에서 종합 전형을 빼놓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 발표안대로라면 앞으로 2020, 2021학년을 거치며 논술 전형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합격을 기대하고 논술 전형에 지원하기는 쉽지 않은 지형이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사실상 수시는 학생부 교과 전형 아니면 종합 전형이지만, 고1부터 시작하는 학교생활의 기본은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중심에 놓고 바라봐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종합 전형은 ‘비교과 전형’이 아니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학생은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이를 자신의 관심 분야와 어떻게 연결해봤는지 다양한 학습 경험을 살핀다.
학생 참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확대되고 있는 고교의 변화에 발맞춰 종합 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학생부도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 뚜렷하다. 예비 고2, 예비 고1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아 자신의 관심 분야와 희망 진로에 따라 배우는 과목도 저마다 달라진다. 최근 대학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대입 전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종합 전형은 숫자에서 글자의 시대를 넘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단계까지 평가 영역의 확장을 앞두고 있다. ‘내신 등급’ 혹은 ‘비교과’라는 과거의 관점으로 수시를 이해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다.
2강 ‘수시파의 학교생활’ 강좌는 지역별로 서울 한영고 유제숙 교사와 광주 숭덕고 장광재 교사가 맡는다. 두 학교는 일반고 중에서도 80% 이상의 인원을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에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고교 현장에서 종합 전형 합격생들의 학교생활 3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두 교사의 생생한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대학마다 거의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 4개 평가 요소가 실제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금까지 해온 학습 경험과 활동을 어떻게 확장·심화시킬 수 있는지, 현재 학생들이 생활하는 고교는 학부모 세대의 학교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수시편 정규 강좌는 1월 8일 대구를 시작으로 12일 강남, 23일 안양, 24일 부산에 이어 2월에도 지역별 강좌가 계속된다. 강좌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미즈내일> 홈페이지(www.miznaeil.com) 브런치 강좌 전용 게시판이나 전화(070-4626-410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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