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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호

교육과정 우수 고교에 가다 ⑥_ 전남 덕인고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학교" 
 수준별·블록 수업의 출발점



수준별 수업은 자칫 학생들에게 ‘낙인 효과’를 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전남 덕인고는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하고, 수준별 수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사례라 할 만하다. 우수 그룹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분리 교육’이 아닌, 학생들마다 다른 성취도에 맞게 수업 내용을 설계하고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덕분이다. 성과주의에 기인하지 않은 수준별 수업을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 중심 수업을 고민하면서 국·수·영을 중심으로 수업 체계도 75분 블록 형태로 바꿨다. 수업에 여유가 생겼고, 교실은 학생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해졌다. 상위 그룹의 교실이든, 하위 그룹의 교실이든 어디나 소란스럽다. 학생들은 “한 명의 우수 학생을 키우기보다, 한 명도 포기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학교”라고 평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수준별 수업은 ‘특별 관리’?
전남 덕인고를 찾기 전까지는 ‘수준별 수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수준별 수업이란 우수 학생들만 따로 모아놓은 ‘특별 관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학생들에게 솔직히 물었습니다.
자칫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지 않느냐고요. “한 명의 우수 학생을 키우기보다 포기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도록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들의 마인드를 느낀다”는 답이 돌아오더군요.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표정 또한 말해줍니다.
정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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