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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858호

선택형 지필 VS 수행 VS 서·논술형

평가 둘러싼 오랜 고정관념 깨기

최근 서울대 입학본부가 낸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입학 전형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새 교육과정 취지에 따르면 학생부 기록은 교사가 창작하는 것이 아닌, 교실 수업을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으로서 마련하고, 학생이 실제 수행한 학습 활동을 교사가 관찰하고 평가해 누가 기록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대목이 눈에 띄더군요. 올 초에는 경희대 임진택 수석입학사정관이 경기 나루고의 교육과정을 분석한 자료를 읽었습니다. “입학사정관은 고교 수업 활동을 통해 지원자의 대학생활을 그려본다. 학교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 활동은 학생의 모습을 드러내기에 가장 좋다.
교사의 주관적 평가도 좋지만, 사실적 근거를 보다 신뢰한다. 나루고는 대부분 과목이 학생 중심 수업으로 되어 있고, 학생의 수업 활동에 대한 객관적 사실이 충실히 기록되고 있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늘어나는 수행평가와 서·논술형 평가가 힘들게만 느껴졌다면, 선택형 지필평가와 달리 교사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아 신뢰가 가지 않았다면 이번 기사를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나루고 교사와 학생들을 만나 평가를 둘러싼 오랜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편집부가 독자에게..
“저는 서술형 평가를 더 좋아해요”
‘평가’를 주제로 한 이번 기사에 착수한 시점이 하필 학생들의 시험 기간과 딱 겹치고 말았습니다. 마감에 임박해 시험을 막 끝낸 경기 나루고 3학년 박기민 학생과 나눈 얘기를, 결국 분량의 압박으로 담지 못했네요. 아쉬움이 커 잠깐 소개해봅니다. “저는 아는 만큼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서술형 평가를 더 좋아해요. 객관식 시험은 찍어서 운으로 맞히는 경우도 많고, 서술형보다 실수를 많이 하게 돼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이 정직하게 성적을 받는 것 같지 않거든요.
나루고는 학생 참여 수업이 많은 편이지만, 강의식 수업이 진행되는 과목도 물론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강의식 수업으로 하는 과목보다 거꾸로 수업 등 학생들이 수업의 중심이 돼 진행되는 과목의 지필평가 평균이 대체로 더 높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학생들의 얘기에서 길을 찾습니다.
정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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