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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호

중학 영어 공부의 모든 것 2_ 영어 성취도, B에서 A로 올리려면

수행평가, 지필시험처럼 준비하라


몇 점 차이로 영어에서 성취도 B를 받는 학생들이 있다.
지필시험을 잘 치러도 수행평가를 망쳤거나, 반대로 수행평가는 잘 했지만 지필시험에서 실수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지필시험에서 한 문제 혹은 수행평가에서 조금만 더 점수를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영어 성적을 A로 올리기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취재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도움말 김병식 교사(대구 영남중학교)·송형호 교사(서울 천호중학교) 자료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



평가를 알아야 성취도가 잡힌다.
최근의 과정 중심 평가는 과거처럼 지필시험을 통해 지식을 확인하고 그 결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다. 교과별 핵심 개념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또 성취 기준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그 과정에서 학생의 역량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평가한다.
따라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기존의 학습 방식을 벗어나 수업과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높이고 성취 기준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부모 역시 결과물뿐만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하도록 자녀를 지도하는 것이 좋다. 결과물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집중하는지, 친구들과 협력적 관계를 잘 맺는지 등의 과정도 평가하기 때문.
대구 영남중 김병식 교사는 “과거에는 획일화된 점수로 평가했다면 이제는 과목의 본질을 파악하는지, 그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즉 영어로 쓰인 주제와 내용을 읽을 수 있고 이를 다시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체 성적에서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는 역전(?)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지필시험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평가가 아니라 학생이 수업에서 쌓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수행평가 비중이 60~70%를 차지하는 곳도 있다. 수행평가에 관심을 갖고 적극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행평가 대비? 평가 포인트를 찾아라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지필시험과 달리 수행평가는 수시로 이뤄져 학생들의 관심이 덜하다. 학기 초에 수행평가 기간, 범위, 유형, 평가 기준 등을 공지하지만 자세하게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B를 받는 학생들은 평가의 포인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잘못된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고. 수행평가 공지 내용을 잘 살펴 무엇을 평가하는지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 범위와 기준에 부합된 내용을 담아내고 제출 기한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영역별 수행평가 대비법
듣기 평가원이나 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듣기시험을 수행평가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학교들이 있다. 어휘가 약하면 듣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중학교 과정에서 익혀야 할 새 어휘를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하면 듣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천호중 송형호 교사는 “문법은 학년별 구분이 있지만 어휘는 학년별 구분이 없으므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듣기에서 만점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 어휘를 공부해나가면 듣기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학교 과정에서 익혀야 할 새 어휘 - 중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 어휘 수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기준 ‘750낱말 내외(5% 가감 가능)’로 정해져 있다. 이 어휘 목록은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ncic.go.kr)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 자료실-2015 개정시기-중학교(2015.09)-영어과’에서 찾을 수 있다.


쓰기 교과서 본문을 외워 간단히 적는 형태로 출제하기도 하지만 주제를 주고 에세이 쓰기를 진행하는 학교도 많다. 쓰기는 어휘와 문법은 물론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평소 교과서 문장을 자신이 알고 있는 어휘로 바꿔 써보는 훈련을 하면 쓰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 교사는 “학생들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쓰기를 어려워한다. 자기 생각을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문장 바꿔 쓰기를 해보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영어 일기 쓰기를 하면 좋다. 또 마인드 맵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그 내용을 영어로 쓰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행평가에서는 분량도 중요하다. 몇 문장 이상을 쓰도록 돼 있으므로 평소에 연습해야 한다.


말하기 말하기는 쓰기 내용을 준비한 뒤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소 교과서를 공부할 때 듣고 따라 읽는 연습을 한다. 영어에는 악센트와 연음에 따른 억양이 있으므로 평소 꾸준히 말하는 연습을 해두어야 자연스러운 리듬을 익힐 수 있다.



지필시험 더 꼼꼼하게 준비하라
'됐다' 싶을 때 한발 더 나아가기_ 성취도 B를 받은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흔히 말하는 ‘구멍’이 있다. 교과서 본문을 꼼꼼하게 반복하고 해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역으로 지문 해석을 보고 작문하기, 빈칸을 만들어 동사나 전치사 및 주요 어휘 채우기, 문법 내용 완벽하게 숙지하기 등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공부가 필요하다

'매력적인 오답’을 피하라'_ 학교는 A를 받는 학생 수를 제한하므로 교사들은 지필시험에서 난도를 조절한다. 그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매력적인 오답’. 시험 준비를 할 때 출제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내가 출제자라면 어떻게 출제하고 어느 선까지 출제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기르면 정답 같은 오답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술형 평가는 평소에 대비하라_ 지필시험에서 비중이 높은 서술형 평가는 벼락치기 공부로는 대비할 수 없다. 서술형 평가는 문법적 요소를 포함하므로 평소 문법을 제대로 공부해둬야 한다. 해석을 보고 영어로 작문하기, 배운 단어와 표현을 활용해 문장 만들기 등 문법을 활용한 연습을 많이 해두면 좋다. 서술형 평가에 답을 적은 뒤 수의 불일치, 전치사, 관사, 철자 오류 등 자주 실수하는 사항을 점검하는 습관도 길러두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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