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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1224호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사회 ①

권리와 공동체

취재 전지원 기자 support@naeil.com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
박진 교사(경기외국어고등학교)
승지홍 교사(경기 풍산고등학교)
허균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지은이 마이클 샌델
펴낸곳 와이즈베리

※★의 개수는 난고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우리는 흔히 철학과 정치가 별개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법 제도가 사실 특정한 철학적 ‘이론’의 결과임을 보여주죠. 현대 자유주의가 개인의 권리를 강조하는 동안,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와 시민적 덕성의 가치를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학생들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 보장만으로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에 충분할까?’ ‘나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진정한 시민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에 숨겨진 공공철학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보길 바랍니다.”_ 자문 교사단


/한걸음 더

/☑️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사례를 조사하고 원인과 해결 방안 찾아보기
/☑️ 공공철학 개념을 활용해 공동체 내 시민의 역할과 참여 방식 정리해보기
/☑️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권리’와 ‘정의’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서평 작성해보기//



/ONE PICK! 함께 읽기/


익숙하지만 낯선 개념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우리가 학창 시절 사회 시간에 배워온 민주주의를 떠올리면, 선거나 법적 절차 같은 제도적 요소를 이해하는 데 그치기 쉽다. 그러나 이런 개념과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오늘날 민주주의가 왜 흔들리고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민주주의를 제도나 원리가 아니라, 우리가 따르는 정치와 법 체계의 바탕에 놓인 사상과 가치의 문제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정치와 경제 흐름을 따라가며 공화주의적 이상이 ‘절차적 공화정’으로 변화해온 과정을 하나씩 짚는다. 특히 국가가 도덕적 판단에서 중립을 지키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집중해온 흐름 속에서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형성됐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권리 중심의 체제가 오히려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개인이 공동체로부터 분리된 채 자신의 이익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사회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 무력감과 사회적 단절이 심화되는 현실과도 연결된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민주주의는 권리와 절차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공동체의 문제에 참여하고 책임을 나누는 과정에서 비로소 작동한다는 점이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민주주의가 개념과 제도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이 책은 그 한계를 짚으며 민주주의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공동체의 의미를 고민해보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를 새롭게 읽어보자.





연계전공 | 사회학과
사회과학 계열, 인문과학 계열, 행정학과, 철학과, 정치외교학과, 법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독서가 전공 선택의 출발점 됐죠"



이도담
가톨릭대 사회학과 2학년
(경기 고잔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다만 저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살아왔기에, 이를 바탕으로 어떤 공부를 할지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집에서 뉴스를 접하며 자라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사회학이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로를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져 사회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사회 현안을 실제 정책과 제도로 연결해보고 싶어서 행정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어요. 두 전공을 살려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저는 원래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주로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으려니 조금 어렵게 느껴졌죠. 특히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는데, 나중에는 저만의 방식이 조금씩 생겼어요. 1학년 때는 독서에 흥미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어요. 2, 3학년이 되면서는 앞서 읽은 책의 주제를 심화한 책들을 찾아봤고 관심 있는 대학 교수님들이 쓰신 책도 함께 읽으려고 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특히 대학에 진학한 뒤에 더 의미가 있었는데요.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들이 수업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돌아보면 진학을 희망했던 학교에 계신 교수님들의 책까지 찾아 읽었던 경험이 대학이 중요하게 보는 인재상이나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추천 도서/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지은이 김민철
펴낸곳 창비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룬 책이라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지금은 민주주의를 당연히 지켜야 할 가치로 배우지만, 처음부터 모두에게 환영받은 제도는 아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죠. 이 책은 민주주의를 ‘좋은 제도’로만 설명하지 않고, 시대에 따라 이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여줘요. 공화주의, 대의제 등이 어떤 관계 속에서 발전해왔는지도 함께 설명해주는데 이 부분을 통해 민주주의가 갈등 속에서 형성된 제도라는 걸 이해할 수 있었어요. 교과서에서 배우는 이론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루고, 정치적 개념과 철학자들의 사상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정치와 법>이나 <생활과 윤리>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통을 다스리는 민주주의>
지은이 김찬호
펴낸곳 김영사

이 책은 사회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김찬호 교수가 쓴 책인데요. 제목을 보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고통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설명할지 궁금해져 읽게 됐어요. 보통 민주주의를 선거나 정당, 권력 분립 같은 제도 중심으로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은 불안과 갈등을 겪는 시대에 민주주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재난, 혐오, 극단화, 정치 불신처럼 한국 사회의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연결해 바라본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사회학과를 지망하거나 한국 사회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이해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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