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고등

1221호

2026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 논술전형 ①

논술 돌파구는 반복 학습으로 기른 사고력

이효준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북일고)


정시에 주력하는 학생에게도 수시 원서 6장은 포기하기 아까운 기회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 수학 공부와 병행하기 좋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수리 논술에 매력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 효준씨도 그중 하나였다. 평소 수학에 흥미가 많고 모든 문제를 꼼꼼히 푸는 습관이 있어 준비는 어렵지 않았다. 일주일 중 5시간의 꾸준한 연습과 반복 학습으로 사고력을 기르는 데 집중한 결과, 희망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효준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Q 논술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졸업한 선배로부터 대학 소개를 들은 이후 줄곧 고려대 진학을 희망했어요. 고려대에서 운영하는 여러 전형을 탐색해보니, 논술전형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죠. 평소 수학을 좋아했고 수리 논술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고3을 앞두고 정시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수시 지원 기회를 살리면서 수능과 논술고사를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어요.

논술전형 지원을 결심한 후에는 기출문제를 모아 대학별 특징을 파악했어요. 다행히 고려대 논술은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풀이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해 제 평소 공부 태도와 잘 맞았어요. 수학을 공부할 때는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풀이 과정을 깔끔하게 쓰는 걸 중요시했거든요. 고려대와 함께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에 지원했고 그중 고려대와 한양대에 합격했습니다.


Q 논술은 어떻게 대비했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건 고2 겨울방학부터였어요. 초반에는 논술 학원에 다니면서 시험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법을 익히고 답안 피드백을 받으면서 감을 잡았죠. 이후에는 혼자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출제 범위 중 가장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어요.

기출문제를 푼 다음에는 제 답안과 모범 답안을 비교하고,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면서 답을 보완해갔어요. 이때 같은 문제를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3번 반복해 풀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해도를 점검하고 자연스럽게 주요 개념을 복습할 수 있었어요. 지원한 대학의 모든 기출문제에 익숙해졌을 때부터는 유형이 비슷한 다른 대학의 문제를 풀었어요. 세부 내용은 달라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논리나 공식은 유사해 좋은 연습이 됐죠.


Q 기출문제 풀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풀이를 빠뜨리지 않고 서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모아 보면 모범 답안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풀이를 알 수 있어요. 이 풀이와 채점 기준을 꼼꼼히 확인해 답안에 녹여내다 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오르더라고요. 반대로 불필요한 서술은 덜어내는 연습을 했어요. 답을 간결하게 적어야 시간에 여유가 있고, 답안지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Q 최저 기준이 있는 전형을 지원했는데, 수능은 어떻게 준비했나?

정시를 염두에 둔 데다가 고려대는 논술전형에 4개 영역 등급 합 8이라는 까다로운 최저 기준을 둬, 수능과 논술고사를 균형 있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일주일에 하루 5시간만 논술에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엔 수능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수능 선택 과목은 평소 흥미가 있는 <기하>와 <물리학Ⅰ>을 골랐어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가 적고 지루하지 않은 과목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나머지 탐구 과목은 상대적으로 학습할 내용이 적은 <사회·문화>를 선택해 부담을 줄였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면서 주요 개념과 풀이법을 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이때 상대적으로 간단한 문제도 건너뛰지 않고 꼼꼼히 풀었죠. 쉬운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면 점점 풀이법을 생각해내는 속도가 빨라져 난도 높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요. 수학의 경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길러진 사고력이 수리 논술 준비에도 보탬이 됐어요.


Q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논술은 평소에 쌓아온 실력으로 치르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유형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려면 수학적 사고력이 필요한데, 이는 단기간에 기르기 어려워요. 오랜 시간 연습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야 합니다. 학교생활, 수능 공부와 논술고사 준비를 병행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TIP/

실전 감각 익히는 모의 논술
모교에서 진행한 성균관대 모의 논술은 실제 시험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도움이 됐어요. 혼자서 문제를 푸는 것과 단체로 고사장에 모여 시험을 치르는 것은 긴장도가 다르더라고요. 또 실제 시험에서는 확실히 아는 문제를 먼저 푸는 등 효율적인 시간 배분이 중요한데, 모의 논술에서 이를 연습해볼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추천해요.

교통 변수와 긴장감 대비해야
시험 당일엔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비수도권 출신 학생들은 서울의 교통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역시 생각보다 도로가 막혀 시험 시간에 늦을 뻔한 경험이 있어요. 대학 안에서도 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여유를 두고 출발하길 바랍니다.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평소보다 긴장이 심하다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에요. ‘여기서 내가 가장 잘한다’와 같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문구를 정해두면 좋습니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60105 초사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