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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1220호

내 공부의 ‘전략적 파트너’

오답 정리부터 스케줄 관리까지, 학습 앱 활용법

중학교 입학 후 처음 마주하는 수행평가와 지필평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부 효율을 올려주는 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학습은 물론 중학 생활 관리에 도움이 된다. 문제를 풀다 생기는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고효율 영단어 암기, 자기 주도적 몰입 환경 조성까지 도와줄 똑똑한 앱을 소개한다. 선배들이 전하는 생생한 사용 후기도 확인해보자.

취재 이지혜 리포터 wisdom@naeil.com
도움말 김나영 교사(서울 양정중학교)·박수진 교사(경기 일산동중학교)




/문제 풀이 앱/

그래프로 이해하고 유사 문항으로 복습

중학 수학은 연산 위주의 초등 수학과 달리 논리적인 전개와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해 문제 해결 과정이 한층 길고 복잡해진다. 이때 문제 풀이 앱을 활용하면 문제집 해설지에선 생략된 중간 계산 과정을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고, 하나의 정답에 도달하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익힐 수 있다.

콴다와 큐리, 큐브는 모르는 수학 문제를 사진으로 찍으면 AI가 풀이 과정을 찾아 설명해주는 앱이다. 그중 큐브는 문제 풀이를 한 뒤 최대 10개의 유사 문항을 제공해줘 개념 점검과 오답 복습에 유용하다. 풀이를 봐도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대학생 선생님에게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지오지브라는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이해를 도와주는 앱이다. 중1 <수학> 정비례와 반비례를 익힐 때 지오지브라에서 식 속의 숫자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그래프의 기울기가 가파르거나 완만하게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차함수의 그래프와 절편 단원에서 y=ax+b라는 식을 입력한 뒤, b의 값을 바꿔보며 그래프가 위아래로 평행 이동하는 것을 확인해 y절편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암기 앱/

영단어 게임 퀴즈와 지문 통암기 실력 UP

중학교 영어는 초등 영어보다 지문의 길이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지필평가에서 논술형 문항의 비중도 높아져 학습 부담이 커진다. 경기 일산동중 박수진 교사는 “시험을 앞두고 몰아치기식 공부를 하기보다는, 매일 일정량의 어휘를 암기하고 지문을 스스로 해석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이때 암기 앱을 활용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반복 학습을 자기 주도적 습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클래스카드는 출판사별 중·고등 영어 교과서 단어장을 탑재한 영단어 특화 앱으로, 매칭 게임 기능을 통해 학습에 재미를 더해준다. 퀴즐렛 역시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다양한 퀴즈 모드로 암기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과학> 교과의 원소 기호나 화학식 암기에도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암모늄 이온(NH₄⁺)이나 칼슘 이온(Ca²⁺) 등 다원자 이온들의 명칭과 이온식을 카드의 앞뒷면에 입력해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체리는 영어 지문 ‘통암기’ 학습에 유용하다. 단어 빈칸 채우기, 문장 배열 등 단계별 학습 기능을 제공해 특히 중학교 진학 후 처음 접하는 서술형 문항을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치사나 관사 하나로 감점되기 쉬운 서술형 평가에서 사소한 실수를 줄이는 연습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이 쓰인 “The word ‘shampoo’ comes from the Hindi word ‘champoo’, which means to press”라는 문장을 학습할 때 문장을 의미 단위로 쪼개는 ‘청크 학습’과 ‘빈칸 채우기’ 기능을 반복하면 문장 부호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관계대명사 which와 동사 means 자리에 빈칸을 만들어 직접 써보면서 문장 구조를 익힐 수 있다.





/필기 앱/

디지털 마인드맵으로 높이는 스마트 학습력

중학생이 되면 관리해야 할 유인물과 필기의 양도 급격히 늘어난다. 이때 필기 앱을 활용하면 학습 자료를 과목별로 손쉽게 분류하고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찾아 복습할 수 있다. 브이플랫은 두꺼운 문제집이나 교과서를 곡면 보정 기술을 통해 깔끔한 PDF 파일로 변환해주는 스캔 앱이다. 이렇게 변환한 파일은 굿노트 같은 앱에서 필기하거나 오답 노트로 만들 수 있다.

클로바노트는 AI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대화나 강의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준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녹음 기능을 사용하면 음성이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저장돼 모든 내용을 일일이 받아 적을 필요가 없다. 특정 개념이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텍스트 검색 기능을 활용해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복잡하고 많은 정보를 마인드맵 형태의 시각적 트리 구조로 정리해주는 앱도 있다. 엑스마인드는 <사회>나 <역사>에서 사건의 인과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가령 <역사> ‘고려의 대외 관계와 외침’ 단원을 공부할 때 거란·여진·몽골의 침입을 시대순으로 나열해 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엑스마인드의 트리 구조를 활용해 사건의 원인-전개-결과-영향을 정리할 수 있다. 중심 가지에 ‘고려의 대외 관계’를 두고 하위 가지로 ‘거란의 1차 침입’을 설정한 뒤, 송나라와의 친선 관계(원인)→서희의 외교 담판(전개)→강동 6주 확보(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면 사건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학습 코칭 & 플래너 앱/

성취감 높여주는 학습 메이트

중학교는 교과목이 세분화되고 학습 난도가 높아져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시간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 열품타는 실시간으로 공부 시간을 측정하고,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의 학습 현황을 확인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클 역시 공부 타이머 기능이 있으며, 매일 투두 리스트를 만들어 해야 할 일을 관리하거나 챌린지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양정중 김나영 쌤의 어드바이스/

“예쁜 필기 신경 쓰다 공부 시간 뺏기지 마세요”

학습 앱의 편리함에 매몰돼 정작 공부의 본질을 놓치면 안 됩니다. 검색하거나 템플릿을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주객전도 상황을 경계해야 합니다. 학습 앱을 사용하는 동안 공부와 무관한 다른 앱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SNS 알림 확인은 하루 중 지정된 20분 동안만 한다’라는 식으로 명확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죠. 그 외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는 연습을 해 시간 관리를 주도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동희 홍콩대 경영학과 1학년 (경기 청심국제고)




행평가, 동아리 활동에도 활용했죠

중학생이 돼 처음 수행평가 보고서를 준비할 때 주제 선정과 아이디어부터 막막했어요. 그때 영어 공부를 위해 종종 보던 테드 앱이 떠올랐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모아놓은 앱인데, 특히 국제 정세나 경제 관련 강연이 <사회> 수행평가 보고서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의 ‘우리의 의사결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이성적일까?’ 강연을 참고해 당시 활동하던 경제 동아리 세미나 주제를 정하거나 자료를 준비하기도 했었죠.
월스트리트저널 앱은 국제 정세와 시사 상식을 갖추기 위해 보기 시작했어요. 수업 시간에 외환의 수요·공급과 환율을 배울 때 실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사를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죠. 특히 환율 변동이 미 연준 금리 정책이나 국제 유가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사례를 보면서 교과서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민하 서울 송파중학교 3학년




지난 학년 공부에 도움, 여분 문제집 필요 없어요

저는 EBS의 모든 교재를 볼 수 있는 EBS e북 앱을 활용하고 있어요. <영어>는 교재를 풀다 막히는 문제가 나오면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앱에서 해당 단원의 강의를 시청할 수 있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수학은 중학교 3학년 과정을 공부하다 보면 1, 2학년 때 배운 기초 개념이 헷갈릴 때가 있는데, 앱에서 이전 학년 교재를 바로 내려받아 필요한 단원만 골라 복습할 수 있어요. 교재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부족한 부분을 바로 보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죠. 예전에는 학원 수학 문제집을 오답용으로 두 권씩 챙겨 다녔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이다현 경기 성복고 2학년




순공’ 시간 기록 보면 뿌듯해요

열품타로 학습 시간을 기록하는데, 공부하다 지칠 때 앱에 기록된 ‘순공(순수 공부)’ 시간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내가 그동안 이만큼 해냈다는 게 수치로 증명되니까 성취감이 커요. 공부가 유독 힘든 날에도 그 기록들을 보면서 ‘조금만 더 해보자’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되죠. 타이머 기능도 유용해요. 타이머를 켜두면 공부와 관련 없는 다른 앱 사용이 차단돼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습관을 줄일 수 있더라고요. 또 과목별로 공부 시간을 따로 기록할 수 있어서 오늘 어떤 과목에 소홀했는지, 혹은 특정 과목만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던 건 아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스터디 그룹 기능도 있는데, 실시간으로 다른 친구들의 공부 시간이 공유되니 선의의 경쟁심이 생기고 공부에 더 몰입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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