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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호

시험 결과 아쉬웠다면? 인강으로 역전 노려볼까

중간고사를 본 학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다. 아쉬운 성적표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면 지금이라도 부족한 과목을 철저히 보완하는 보충 학습이 필요하다. 이럴 때 내 수준에 맞는 수업을 골라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업시간에 놓친 개념을 다시 챙길 수 있고,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를 틀어놓고 멍하니 듣기만 한다면 시간 낭비로 끝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능동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할 것을 강조한다. 학습 효과를 높이는 슬기로운 인강 활용법을 알아보자.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도움말 강용철 교사(서울 경희중학교·EBS 중학 국어 강사)·김효민 교사(서울 성신여자중학교)




인강, 성공의 핵심은 ‘자기 주도성’

인강은 잘만 활용하면 성적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비용 부담도 적은 데다 실력이 검증된 강사의 강의를 학습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충분한 각오와 준비 없이 시작하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성신여중 김효민 교사는 “인강 공부에 실패하는 이유도, 성공하는 비결도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된다. 바로 학습자의 마음속에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다. 자기 주도성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강의도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한다. EBS중학 대표 국어 강사인 서울 경희중 강용철 교사도 “막연히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인강을 들으면 집중력이 흐려지고 학습 목표도 불분명해진다.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이 아닌 인강을 선택한 이유를 스스로 되묻고, 구체적인 목표와 시간 계획을 세워 능동적인 학습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강 성공을 위한 3단계 학습 플랜

/STEP 01/ 인강도 ‘학교처럼’ 시간표를 짜라!

인강을 밀리지 않고 끝까지 듣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처럼 철저한 시간표 관리가 필수다.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자유로움 때문에 자칫 강의를 미루기 쉬우므로, 과목별로 요일을 정해 하루에 한 강씩 듣는 등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용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집이나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 자신에게 잘 맞는 장소를 찾아 집중할 환경을 만들면 학습 효과도 한층 높아진다. 수강 목적에 따라 맞춤형 강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습을 위해서는 개념 설명이 자세한 강좌를, 복습용이라면 강의 수가 적고 핵심 내용이 잘 요약된 강좌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정 과목의 심화학습이 목표라면 단원별로 깊이 있게 구성된 강좌를, 약점 보완이 필요하다면 부족한 과목이나 단원만 골라 여러 강의를 집중해서 듣는 전략이 유효하다. 내신 대비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의 출판사를 선택해 강의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STEP 02/ 필기는 YES, 멀티태스킹은 NO!

인강을 들을 때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해야 한다. 휴대전화 알림은 반드시 꺼두고, 가능하다면 스마트폰을 다른 공간에 두는 것이 좋다. 인강 화면 옆에 다른 창이나 SNS를 띄우지 말고, 강의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메모와 필기를 함께 하면 집중력과 이해도가 높아진다. 교재나 노트에 핵심 키워드를 찾아 밑줄을 긋고 개념을 요약하며 듣는 습관을 들여 보자.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일시 정지나 되감기, 반복 기능을 적극 활용해 여러 번 듣는 것이 좋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된다면 다른 강의의 해당 부분을 찾아 듣거나, 인강 게시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게 좋다.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에 꼼꼼히 기록해 두고, 반복해서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STEP 03/ 작은 성취를 ‘시각화’하라

완강까지 갈 길이 먼 인강 학습에서는 매일의 성취를 시각화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별표, 동그라미, OK 표시 등 자신만의 표식을 남기면, 공부한 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성취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강 교사는 “플래너를 사용하는 학생이라면 매일 강의 수강 여부를 체크하고, 플래너가 없다면 교재 목차에 표시하거나 공부한 부분을 접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하루하루 쌓인 작은 성공을 눈으로 확인하면 자연스럽게 학습 동기가 높아지고, 올바른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한다. 특히 일주일이나 열흘 단위로 학습 계획을 점검하고 진도를 체크해 피드백해 나가면 자기 주도 학습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듣기만으론 부족하다, ‘익히는 시간’이 답이다

인강 학습의 성패는 ‘듣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에서 갈린다. 강의를 들은 뒤에는 최소 30분 이상 복습하고 문제를 풀며 핵심 내용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 강의를 연달아 듣기보다는 한 강의씩 듣고 난 뒤 바로 학습 내용을 점검하고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혼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러 과목 강의를 듣는 것보다 학원에 다니지 않거나 유독 약한 과목을 골라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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