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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호

2025 대학별 수시 분석 09 |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전형 방식 변경 수능 최저 일부 완화

이화여대의 2025학년 수시는 세부 전형 방법에 많은 변화가 있다. 우선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을 종전 일괄 합산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진로선택 과목의 반영 비율이 20%로 높아졌고, 고교별 추천 인원도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최대 10명)에서 고교별 최대 20명으로 바뀌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달라졌다.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서 수학과 탐구 과목 제한을 없앴으며, 일부 모집 단위의 최저 기준이 전년 대비 1등급씩 내려갔다. 약학전공, 미래산업약학전공은 학생부종합 미래인재전형과 논술전형에서 4개 영역 합 6등급 이내, 체육과학부는 예체능서류전형에서 3개 영역 합 9등급 이내로 낮췄다. 수시에서 인문 계열로도 모집했던 공과대학의 일부 모집 단위와 인공지능대학의 컴퓨터공학과는 올해부터 자연 계열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2025 이화여대 수시전형 지원 시 유의할 점을 이화여대 입학처 관계자에게 확인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
이재훈 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Q 2024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합격선은 전년과 비슷했다. 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등록자의 평균 등급은 인문 계열은 전년 대비 약간 낮았고, 자연 계열은 유사했다. 자연 계열은 2023학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합 5 이내로 완화하며 합격자 성적이 상승했는데, 2024학년에도 이를 유지했다. 자연 계열 지원자 집단의 교과 등급이 상향평준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저 충족률의 경우 지원자 기준 인문 계열은 40% 미만, 자연 계열은 약 60%로 집계된다.


Q 2025 수시전형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확대·개편과 고교추천전형의 전형 방법 변경이다. 지난해 인공지능대학을 기존 2개 학과(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 4개 학과(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안학과)로 확대·개편한 데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통합해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를 신설했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정원도 113명으로 늘었으며, 공과대학의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 전자전기공학전공 정원도 64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첨단 분야 창의·융합 인재를 적극 양성할 방침이다.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 이번 연도부터 단계별 선발로 바뀌어, 1단계 학생부교과(5배수 선발), 2단계 면접(20%)과 1단계 성적(80%)으로 선발한다.

교과 성적 반영 시 진로선택 과목의 비중이 기존 10%에서 20%로 높아졌으며, 고교별 추천 인원이 기존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최대 10명)에서 고교별 최대 20명으로 확대된다.


Q 이화여대 무전공의 특징과 지원 시 참고할 점은?

이화여대는 오래전부터 수시 스크랜튼학부 및 정시 계열별 통합 선발을 통해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모집 단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이화여대는 수시에서 스크랜튼학부가 계열 구분 없이 미래인재전형(28명), 논술전형(13명)으로 총 41명을 모집한다. 학업 역량, 학교 활동의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므로 계열 적합성 평가에 대한 부담 없이 응시할 수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I, 인문II, 자연I 유형 중 지원자에게 유리한 유형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특히 스크랜튼학부는 2009년 개설 이래 계열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입학 후 전공 탐색을 통해 1학년 말에 결정하는 주전공과 자기설계전공 복수전공을 함께 이수한다. 전공 선택은 계열, 성적, 인원 등에 제약이 없으며, 스크랜튼학부 학생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Honors Program), 해외연수 장학금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단, 전공 선택 범위에서 예체능 계열이나 의약학 계열, 사범대학 등 일부 특수 모집 단위는 제한된다.


Q 고교추천전형에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2024학년의 경우 고교추천전형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가 주어졌고 충원율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 면접의 영향력이 컸다. 교과전형의 특성상 지원자 간 성적 차가 크지 않아 면접 결과에 따라 총점 순위가 변동되는 사례가 다수 관찰됐다. 올해부터 단계별 전형으로 바뀌어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하나, 지난 3개년 평균 경쟁률이 5:1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지원자 대부분이 면접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면접의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교과전형 교과 성적 반영 시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진로선택 과목의 반영 비중을 높였지만, 여전히 석차 등급 산출 과목의 성적이 더 큰 변별력이 있다.


Q 일부 선호도 높은 모집 단위의 최저 기준을 완화하고, 자연 계열 최저 기준에서 수학 및 탐구 응시 과목 제한을 폐지했다. 이에 따른 변화를 예측한다면?

이화여대는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약학전공과 미래산업약학전공의 최저 기준은 4개 영역 합 6 이내로 조정됐다. 전년까지 의예과와 동일한 최저 기준(4개 영역 합 5 이내)을 완화한 만큼 해당 모집 단위의 최저 충족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 자연 계열 최저 기준에서 수학 및 탐구 영역 과목 제한은 폐지했으나, 서류 평가에서는 학생부를 통해 계열 적합성을 확인한다. 종합전형의 평가 기준은 전년과 동일하다.


Q 학생부 평가 항목 축소 및 자기소개서 폐지 이후 서류 평가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포함한 교과 학습 발달 상황과 창의적 체험 활동(자율/동아리/진로),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의 중요도가 더 커졌다. 예를 들어, 학생부 기록 축소 항목 중 독서 활동의 경우 학생부 기재 항목 대입 미반영으로 해당 항목 자체는 대학에 제공되지 않지만, 세특과 창체 기록에서 구체적인 독서 연계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평가에도 의미 있게 반영됐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화여대는 1886년 한국 최초로 여성 교육의 문을 연 이래,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여성 리더를 양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 이화여대는 단순히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변화를 선도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우수한 여학생들이 무한한 미래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끝없는 가능성을 펼치길 바란다.







/자문 교사의 이화여대 2025 수시 합격 Advice/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은 단계형 선발 방식으로 변경돼,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수능 전 면접을 실시한다. 2022~2024학년 평균 경쟁률이 5:1 미만이지만 학부 또는 학과마다 편차가 있어 지원 시 경쟁률을 주시해야 한다. 또한 교과 성적 산출 시 진로선택 과목 반영 비율이 10%에서 20%로 늘어, 전년 대비 교과 성적 환산점이 높아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 한양대가 올해 교과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면서 최저 기준이 없는 이화여대 교과전형의 지원이 늘어날 수 있음도 유념하자.

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의 서류 평가 기준은 학업 역량(30%), 학교 활동의 우수성(40%), 발전 가능성(30%)이다. 지원자 전체를 평가하고, 최저 기준을 적용해 일괄 선발한다. 즉, 최저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 간 경쟁이라 실질 경쟁률이 낮아진다. 대학 발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최저 충족률은 40% 초반이다. 미래산업약학전공, 약학전공과 같이 최저 기준이 완화된 모집 단위에선 서류 평가의 영향력이 커질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대학 입학 설명회에서 발표한 2024학년 미래인재전형 최종 등록자 인문 계열 합격자 평균은 2.80, 자연 계열은 1.94였는데, 이는 과학고보다 외국어고 학생의 지원 비율이 높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5학년 이화 입학 콘서트 영상과 2025학년 학생부 위주 전형 안내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최근 몇 년간의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꼭 확인해야 한다. 기출문제와 출제 의도를 함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준비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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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고등 (2024년 07월 24일 11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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