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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호

쌤과 함께! 깊이 읽는 전공 적합書 | 디자인학부

디자인 기초 개념 다지는 독서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전공 적합書 자문 교사단>
김용진 교사(서울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백제헌 사서 교사(서울 혜성여자고등학교)
우보영 교사(서울 원묵고등학교)
장성민 교사(서울 선덕고등학교)




“디자인학과는 인간 생활의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전반에 대한 지식·이론을 습득하고 실기 실력을 쌓는 전공입니다. 영상, 조형, 의상, 도자 등 앞에 붙는 수식어가 중요합니다. 최근 국민대가 AI디자인학과를 신설했는데, 이는 디자인 분야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가미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대표하는 카이스트의 유명 학과 중 하나도 산업디자인학과입니다. 즉, 디자인 역량뿐 아니라 과학기술, 컴퓨터 등도 다룰 수 있는 융합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현대 산업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항목이기에 기업으로의 진출이 가장 많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_본지 1021호 ‘다른 듯 닮은 학과’에서 발췌


<ONE PICK! 전공 적합書>

<디자인 연구의 기초>

지은이 최범
펴낸곳 안그라픽스


“디자인 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10가지 개념어와 디자인 텍스트 10편을 소개한 책입니다. 특히 디자인 개념어가 한국 디자인에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디자인을 통해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하고요. 디자인 연구에 대한 안목을 제대로 기를 수 있는 안내서입니다. 특히 ‘디자인 연구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디자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 ‘효율적인 디자인 연구는 디자인 개념의 체계적 구축을 통해서만 제대로 수행될 수 있다’는 지은이의 말에 주목해 책을 읽어나가길 권합니다.”_자문 교사단



<ONE PICK! 책 속으로>

구상에서 사회·문화까지 포괄하는
디자인 의미 바로 알기


디자인이 강조되는 시대, ‘디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 비교적 현대에 등장해 사회 발달 속도만큼이나 용어의 쓰임새 역시 빠르게 확장·변이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연구의 기초>는 디자인에 대한 학문적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1부에선 디자인 개념 10가지를 정의·설명한다. ‘디자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비교적 최근에 정립된 디자인 분야의 역사까지 차례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디자인의 의미를 시대적 특성에 근거해 설명한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회화, 조각, 건축이 기술에서 분리돼 미술 영역으로 인정받는데, 이 세 분야를 아울러 가리킨 ‘디세뇨’라는 말을 의도·계획·구상 등의 비가시적 디자인 개념이 역사 속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로 정의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시각 디자인의 구분이 시작됐으며, 소비자로 관심이 옮겨진 현대에는 스타일링이 디자인을 대신해 쓰인다는 점도 안내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디자인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디자인 산업이 한 사회의 디자인 활동 전체를 지칭하는 등 의미가 오남용되고 있다며, 지나치게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는 세태를 꼬집는 식이다. 이어 2부는 1부에서 다룬 개념이 실제로 어떻게 이해되고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국의 대표적 디자인 연구서 10권에 대해 풀어 설명한다.

시각 산업 영상 등 세부 전공 분야와 관계없이 디자인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은 디자인 계열 지망생에게 유용한 책이다. 이론서라 단어들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사례들이 있어 마냥 까다롭지는 않다. 지은이의 질문과 사유를 따라가며 자신의 언어로 디자인 개념을 정리해보거나, 소개된 연구서 중 끌리는 것을 직접 읽어보며 깊이를 더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연구는 디자인 실천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디자인 연구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디자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다. 정확한 개념 없이 탄탄한 학문이 나올 수 없다. 효율적인 디자인 연구는 디자인 개념의 체계적 구축을 통해서만 제대로 수행될 수 있다. 학문은 개념이라는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_ <디자인 연구의 기초> 40쪽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론서부터 아카이빙 북까지
가성비 좋은 디자인 활동 파트너, 책

김주혁
홍익대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1학년


디자인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게임을 좋아해서 중1 때 마음 맞는 친구 둘과 인디 게임을 개발했는데, GUI(Gra phical User Interface), 웹 페이지, VI(Visual Identity) 등을 디자인하는 아트 디렉터를 맡았어요. 이때 시각 디자인의 세계를 접하고 진로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후 예고에 진학, 고교에서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주도하며 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BX(Brand eXperience) 디자이너라는 꿈에 다다랐죠.

후배들은 교내외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길 권해요.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미술은 회화적 성격이 강한데, 현대 디자인은 컴퓨터 그래픽이 중요해요. 대학에서도 관련 툴을 익히고 활용하죠. 교내에서 동아리나 대회, 교외에서는 공모전이나 디자인 캠프 등을 활용하면, 실무 역량을 쌓는 것은 물론 진로에 관한 애정과 확신을 키울 수 있어요.


대입 준비 과정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

여러 디자인 활동을 할 때 작업물에 적용할 기술과 이론이 당장 필요했어요. 전공 관련 서적을 항상 가까이했죠.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안그라픽스에서 펴낸 <디자인 교과서> 시리즈예요. ‘교과서’라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원론적인 디자인 개념을 중심으로 국내외 모범 사례를 흥미롭게 안내해요. 양질의 이론과 기법은 물론, 디자인 작업에 중요한 자료(레퍼런스)도 함께 제공해줘 고마웠어요. 특히 디자인에 쓰이는 조형 원리와 조형 요소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기초 디자인 교과서>, 그리드, 칼럼 그리고 레이아웃의 활용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북 디자인 교과서> 이 두 권을 가장 먼저 읽어보길 추천해요.

미술 계열 후배들은 학업과 실기에 집중하다 보면 독서와 멀어지기 쉬워요. 그럴수록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탄탄한 이론 위에 짜임새 있게 기초를 쌓아나갈 수 있고,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직접 가지 않아도 다양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어 효율적이죠. 특히 아카이빙 북이나 전문 잡지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선배의 강추 전공 적합書>


한 권으로 읽는 20세기 디자인
지은이 락시미 바스카란
옮긴이 정무환
펴낸곳 시공아트


산업혁명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등장했던 수많은 디자인 양식을 시대별로 정리한 책입니다. 바우하우스를 거쳐 조너선 아이브까지, 근현대 대표 거장들의 시대를 풍미한 디자인을 톺아보며, 각 양식의 주요 특징·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각 챕터 마지막에 과거의 양식이 후대에 어떻게 응용됐는지, 오늘날의 디자인 사례로 보여줍니다. 좋은 선례를 읽고 보는 것만큼 훌륭한 레퍼런스는 없어요. 거장들이 어떻게 과거의 해법을 현재에 접목했는지 알 수 있거든요. 또한 이 책은 시각, 건축, 가구, 운송 등 디자인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적으로 소개해줘, 한 권으로 시야와 견문을 넓힐 수 있어요. 디자인 학도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지은이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옮긴이 박이소
펴낸곳 현실문화연구


“공학이 수학을 응용한다면, 디자인은 미술을 응용한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격언입니다. 디자이너에게 미술사와 미술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말이죠.
이 책은 마냥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쉽고 재밌게 시작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미술이 근대에 와서 탄생한 개념이자 발명품임을 강조하고, 선사 시대부터 현재의 미술까지 다양한 미술사조 속 작품들을 도판으로 제시하는데, 미술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후배들이 이 책을 읽고 실기 능력만큼이나 미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랍니다.







2023년 ‘전공 적합書’는 고교 교사로 구성된 자문 교사단과 함께합니다. 진로·진학, 독서, 교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교사들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 포인트부터 추천 독후 활동까지 안내할 예정입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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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3년 02월 22일 10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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