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어휘, 즉 국어 실력은 표현력과 사고력의 전제 조건이며 언어 학습의 기본 토대다. 하지만 현재 중·고교생들의 어휘는 그 또래에 요구되는 만큼의 수준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수준 이하의 어휘 실력이 국어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어와 영어는 모두 ‘언어 학습’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사고의 뿌리가 되는 모국어가 확립돼 있지 않으면 외국어 습득 또한 요원하다.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국어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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