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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논술 전형 13

논술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매년 선발 인원이 줄어들고 실시하는 대학도 줄어들고 있지만 논술 전형 경쟁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갈 수 없는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지원하는 수험생은 많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은 많지 않아 대학이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충실히 준비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올라간다. 논술 전형을 둘러싼 몇몇 오해를 바로잡아보자.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도움말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성균관대학교)·심재준 교사(서울 휘문고등학교)



논술 전형이 많이 줄어 합격하기 힘들다? ×
->지원하는 모집 단위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중요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2학년 대학입학전형계획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논술 전형은 전체 모집 인원의 3.2%다. 이는 원하는 대학에 논술 전형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3.2%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2022학년 중앙대는 전체 모집 인원의 13.7%를 논술 전형, 종합 전형 25.1%, 교과 전형 10%를 선발하지만 모집 단위마다 전형별 선발 인원이 다르다. 경영학부(경영학)는 교과 전형이 47명, 종합 전형인 다빈치형 인재 전형이 33명, 탐구형 인재 전형이 36명, 논술 전형이 72명, 정시가 173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은 두 종합 전형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기계공학부는 교과 전형이 18명, 다빈치형 인재 전형이 17명, 탐구형 인재 전형이 19명, 논술 전형이 21명, 정시가 59명이다. 기계공학부의 수시 전형 중 논술 전형 인원은 적은 편이 아니다.

논술 전형을 시행하지 않는 대학이 많고 시행하는 대학 중에서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 모집 단위가 있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 보이는 것뿐이다. 수험생은 전체 통계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논술 전형으로 몇 명 선발하는지를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6논술’로 의대를 지원해보겠다? ▵
->일정이 겹치는 대학이 있어 그해 논술 일정이 발표돼야 안다.

서울 휘문고 심재준 교사는 “‘6논술’은 가능할 수도 있고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날 시험 보는 대학이 있어 오전 오후로 나눠 응시한다 하더라도 겹치는 학교는 못 가기 때문이다. 2020학년엔 최대 다섯 곳, 2021학년엔 최대 여섯 곳을 볼 수 있었다. 2022학년은 대학별 일정이 발표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1학년 의대 논술을 보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울산대 중앙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었다.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오전은 가톨릭대 경희대 울산대, 오후는 경북대와 한양대가 논술 고사를 시행했다. 연세대(미래)는 12월 11일 금요일, 중앙대는 12월 12일 토요일. 아주대는 12월 13일 일요일. 인하대는 12월 20일 일요일이었으니, 최대 6곳을 갈 수 있었다.


인문 계열은 국어, 자연 계열은 수학 논술 고사를 본다? ▵
->모집 단위마다 다르다. 국어만 혹은 국어와 수학, 국어와 사회를 보는 인문 계열이 있고
수학만 혹은 수학과 과학을 보는 자연 계열이 있다.

경영학과로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를 지원했다면 성균관대를 제외한 5개 대학에서 수리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경희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는 수리 논술이 1문항씩 나오고 서강대는 수리 논술의 형태를 띤 경제 문제가 나온다.

건국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항공대 등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 수리 논술 혹은 경제 문제가 나오며 상경계가 아닌 모집 단위에서도 수리 논술 문제를 풀어야 할 경우가 있다. 수리 논술과 과학 논술을 함께 보는 대학은 건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아주대(의학과) 연세대 한국과학기술대 등이다.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 과학 논술의 선택 과목과 출제 범위가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글씨를 못 쓰면 불리하다? ×
->글씨체는 중요하지 않으나 알아볼 수 있게 써야 한다.

성균관대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은 “답안의 실질적인 내용 외에 채점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거의 없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조리 있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니 평소에 잘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혹시 수정해야 한다면 두 줄로 그어 수정했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답안지를 바꾸려 하다가 시간이 부족해 완성하지 못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답안을 작성하다가 중간에 필기도구를 바꾸는 것은 안 된다.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 수능 점수는 상관없다? ◦
->수시에서 대학이 아는 것은 등급뿐이다.

대학이 알고 있는 수험생의 수능 점수는 수시에서는 등급뿐이다. 2015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시에서는 수능 등급만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최저 기준 계산 방법 중 탐구 과목의 계산법이다. 탐구 2과목 중 어떤 대학은 1과목만 반영하고 어떤 대학은 2개 평균으로 반영한다. 2개 평균으로 반영할 때 평균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이 있고 소수점을 절사하는 대학이 있다.

가톨릭대 가천대 건양대 경상대 고신대 성균관대 전북대 제주대는 소수점을 절사하는 대학으로 평균 2.5등급이라면 2등급으로 간주한다. 이 중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가천대 성균관대이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반적인 대입 전형이 궁금하거나, 내게 맞는 전형 정보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골라 읽는 전형 분석’ 시리즈를 활용하세요.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세밀하게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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