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고등

984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학생부 종합 전형 13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학생부 위주의 수시 모집 전형 중 학생부 종합 전형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준비할 것이 많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정성 평가라는 특성 때문에 오해와 억측을 부르기도 한다.
정시 비중이 확대되긴 했지만, 올해도 서울 소재 11개 주요 대학의 종합 전형 선발 비중은 35.9%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 등에서 주요 대학들이 공통으로 밝힌 종합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신동원 이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임병훈 교사(인천 제일고등학교)
자료 주요 대학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EBSi 고교 강의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교와 교사의 영향력이 크다 (x)
어떤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 가하므로,
학교와 교사에 따른 유불리는 없다 (○)

학생부 기록에 있어 교사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이 직접적인 유불리로 작용하진 않는다. 대학은 학생부에 쓰인 표현이나 분량보다는 학생이 지닌 역량을 사실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이 어떤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므로, 학교마다 다른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유불리도 없다. 인천 제일고 임병훈 교사는 “건국대 등 6개 대학이 공동 발간한 종합 전형 안내서 <학생부 종합 전형 101가지 이야기>에서도 대학은 고교에 따라 학생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지원자의 우수성을 진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지원자를 평가할 때 고교 간 비교를 통한 서열의 관점을 배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교 3년간 성적이 꾸준히 우수하거나 향상돼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 성적의 단순한 상승과 하락만으로 평가에서 유불리가 적용
되지 않으며, 예외 요건을 충족한다면 불리하지 않다 (○)

고교 3년간 성적은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성적이 꾸준히 올랐다면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떨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다. 교과 성적(내신)이 하락한 반면, 그 기간에 다른 교과 연계(비교과)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성적이 하락했더라도 몇 가지 예외 조건을 충족한 경우라면 불리하지 않다. 예를 들어 어려운 과목을 수강해 점수가 낮거나, 수강자 인원이 적은 소인수 과목을 선택한 경우처럼 과목의 수준과 수강자 구성·인원으로 인해 단순히 등급이 좋지 않게 나온 사례 등은 충분히 고려해 평가에 반영한다. 반대로 성적을 받기 수월한 과목만 이수해 점수가 높게 나온 경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고교생활 중 희망 진로나 학과가 바뀌면 불리하다 (x)
 희망 진로가 변화한 과정과 사유가 설득력 있다면 긍정적 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진로 희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적으로 작성하면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원 모집 단위에 진로 희망을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다. 고교 시기에 진로 희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진로 희망과 관련 없는 학과를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주도성을 갖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탐색하는 과정이다. 진로 희망이 일관된 경우, 해당 전공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있는 탐색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본인이 지닌 전공 역량을 확장하거나 점차 구체화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단순히 희망 진로만 일관될 뿐 지원 전공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추상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학생이라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


내성적인 성격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 불리하다 (x)
 내성적인 성격도 적극적인 학업 의지를 드러내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

‘내성적인 성격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라거나 ‘자율동아리를 만들지 않으면 자기 주도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등의 얘기는 자기 주도성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기 주도성은 실행 과정뿐 아니라, 계획 과정부터 실행 후 결과 분석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성격 때문에 발표나 질문을 잘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학업 의지를 보여주면 된다. 예를 들어 수상 경력을 통해 교과 지식 활용과 학업 의지의 자기 주도성을 드러낼 수 있고,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수행한 내용을 강조할 수도 있다. 무엇이든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제시할 수 있다면 지원자의 자기 주도성을 평가하는 데 반영된다.


이공계 학과에서 과탐Ⅱ를 수강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
 단순 이수 여부가 아니라 전공에 대한 학업 역량을 평가하므로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신동원 이사는 “이공계에서 과탐Ⅱ가 중요하긴 하지만, 학교에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이수할 수 없는 것처럼 수강하지 못한 사유가 객관적으로 납득된다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원하려는 계열과 전공에서 필요한 교과목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수업 참여와 탐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의지와 태도”라고 강조했다. 소인수 과목, 심화 선택 과목, 공동 교육과정 등을 이수했을 때, 단순히 이수 여부가 아니라 수강 과목의 내용과 수준, 이수 과목의 경향성 등을 확인해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반적인 대입 전형이 궁금하거나, 내게 맞는 전형 정보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골라 읽는 전형 분석’ 시리즈를 활용하세요.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세밀하게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