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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호

SOS! 공생 상담소 5 “문법은 아는데 자꾸 틀려요”

영문법 개념, 예문으로 익혀라
“문법은 아는데 자꾸 틀려요”

영문법 개념, 예문으로 익혀라

“문법은 아는데 자꾸 틀려요”

영어 문법은 공부하기 까다로운 영역이다. 딱딱한 개념을 외우고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특히 개념은 제대로 암기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 때는 어법상 무엇이 틀렸는지 알쏭달쏭해 답을 고르기가 어렵다는 학생이 적지 않다. 서울 염광중 김유경 교사로부터 이런 학생들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들어봤다.

취재 정남순 리포터 emjns@naeil.com 도움말 김유경 교사(서울 염광중학교)


“문법 이론은 이해되는데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면 막혀요. 영문법 이론을 몇 번이나 익혔는데도 시험 때는 다른 문법과 헷갈려 답을 찾을 수가 없어요. 평소 영어 내신 성적은 평균 90점을 조금 넘는데, 문법 문제나 서술형이 많이 출제되면 점수가 대폭 낮아져요. 문법 공부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데다 꾸준히 시간도 투자하는데 왜 시험은 술술 풀리지 않을까요?” _영어 문법 문제가 어려운 중2 김답답 학생


네 문제를 보여줘!


무엇이 문제일까?

첫 번째 (A)문항, 학생은 문장의 틀린 부분을 고민하다 문맥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어요.

이 문제는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가 일치해야 한다’는 규칙을 적용하면 쉽게 풀 수 있죠. 여기서 주절은 주어와 동사를 갖춘 독립적인 문장을 의미하고 종속절은 문장 안에서 주절을 보충하며 명사, 형용사, 부사처럼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하는 개념이에요.

한데 학생은 (A)문장에서 주절에 해당하는 The owners prepared a notebook과 종속절인 that help the sitter take care of Marley in some situations의 시제 일치를 위해 help를 helped로 바꾸었네요. ‘문맥’상으로는 과거시제가 맞지만 ‘의미’상 적합한지 한 번 더 짚어봐야 한다는 점을 놓쳤어요. (B)문항은 특히 중2 학생들이 실수가 잦은 유형인데요. 이 학생도 ‘if 주어+ 동사~’라는 ‘if 조건절’에서는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신한다는 개념을 놓친 거죠. 미래시제를 써서 오답이 된 경우인데 흔히 가정, 조건문이면 미래 상황일 거라고 지레짐작했을 가능성이 커요.

(C)와 (D)문항은 매우 간단한 문제인데 명확하게 개념 암기를 하지 않아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여요. expect, allow 등 몇몇 동사가 5형식 문장에서는 목적보어로 ‘to 부정사’를 써야 한다는 필수 개념을 제대로 적용 못한 것으로 짐작돼요.


선생님이 알려줄게!

개념, 예문으로 짚고 연습문제 많이 풀어봐

많은 중학생이 같은 고민을 해요. 시험 문제를 마주할 때 어떤 문법 공식을 묻는지는 쉽게 알아 채는데 막상 답은 잘못 고르죠. 응용력이 부족한 탓이죠. 그 이유는 문법 공부를 개념 이해 수준에서 멈추고 문제 풀이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문법은 영어의 뼈대 역할을 하죠. 문법이 돼야 독해가 되고 문제도 풀 수 있으니까요. 흔히 학생들은 영문법을 무조건 달달 외워요. 문법책 한 권에 실린 개념 설명을 통으로 암기하죠. 한 문장에 단 하나의 문법 공식이 적용될 때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문법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게 출제되지 않아요. 두 개 이상의 문법 규칙이 적용되거나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는 사이 숨겨진 문법적 해석도 요구하죠. 다시 말하면, 여러 문법 개념이 문장마다 문단마다 어떻게 적용되고 연결돼 있는지 파악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얘기예요.

문법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장을 접하면서 문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익히고, 적용된 문법을 지워보고 채워 넣으며 문제를 푸는 역량을 키워야 해요. 그래서 문법 공부를 할 때 문법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예문을 통해 재학습하죠. 그런 다음에 푸는 연습문제는 문법 설명과 예문을 통해서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예문 읽기 양을 늘리려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한 예문을 모두 받아 적거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문법 개념 검색으로 예문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때 개념 이해–예문 읽기–문제 풀이 방식으로 학습할 때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하면 효과가 배가되죠. 특히 영어는 맥락(context)과 상황(situation)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문법 문제를 틀리는 경우 대부분은 동사의 시제나 명사의 수를 잘못 사용하기 때문인데 문맥과 상황만 제대로 살펴도 오답의 늪을 피해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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