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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901호

학생부·세특 기록·길 찾기

팩트와 평가 사이

교육부는 지난해 ‘2022학년 대입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학생부 개선안을 함께 밝혔습니다.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를 정비하고, 학교 내 정규 교육과정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학생부 기록을 교과, 즉 수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이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의 과목 이수 이력은 그만큼 다양해질 것이기에 대학 역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과목별 특기 사항을 담는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성장’과 ‘선발’의 기능을 균형 있게 담당할 수 있는 학생부 개선 방안을 위해 고교-대학 관계자 원탁회의를 4월부터 5개 권역별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짚어봐야 할 것은 ‘수업이 바뀌지 않으면 기록도 바뀔 수 없다’는 대명제입니다. 선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기록을 위한 기록’에 매몰된다면 세특 기록을 놓고 대두됐던 ‘Ctrl+c, Ctrl+v’의 문제와 다를 바 없습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을 주되게 고민해온 교사들과 함께 ‘세특’ 기록의 의미를 다시 고찰해봅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요즘은 보고서 전성시대?
학생부 종합 전형은 ‘비교과’가 얼마나 화려한지가 아니라, 수업에서 출발하는 ‘교과 연계 활동’이 중심이라는 얘기를 그동안 자주 담아왔습니다. 해마다 진행해온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에서도 이런 변화를 읽을 수 있었죠. 몇 년 전보다 학생부 세‘ 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서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사례가 점점 늘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요즘은 ‘보고서 전성시대’라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와 학업 역량을 개별 화해 기록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겠죠.
‘세특 기록’을 주제로 한 경기도 선생님들의 이번 대담에서 저 역시 기존의 많은 선입견들이 깨졌습니다.
선발을 위한 기록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학교 수업의 본질을 함께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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