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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호

이상좇다 이상해진

중학교 봉사활동에 대한 고찰

어느덧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1년 활동 계획을 세우는 때입니다.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중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특히 봉사활동 장소를 찾느라 바쁩니다. 문제는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보다 시간을 채울 곳을 찾는 데 진을 뺀다는 거죠. 나눔을 통해 인성을 함양한다는 목적은 사라진 채 봉사를 위한 봉사가 지속되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을까요? 중학교 봉사활동의 현재와 나아갈 곳을 짚어봤습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사진 전호성


봉사 권장 시간은 누가, 어떻게 정했을까
지난겨울, 내일신문이 외국인 노동자 외투 나눔 사업을 진행할 때, 중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봉사처가 부족한데 좋은 기획을 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들었죠. “저희가 감사 인사를 백 번 드려도 모자란데, 대체 중학생의 봉사활동이 얼마나 어렵지?”에서 출발한 기사, 가장 궁금했던 중·고생 봉사권장 시간이 왜 15~20시간인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서로 답할 거라며 떠넘기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학생에게 ‘진실성 있는 봉사를 하라’고 주문할 자격이 있는 걸까요? “‘빨리 해’라며 챙겨줬으니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했어요.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는 걸 잊고 있었다니, 부끄러워요”라는 한 선생님의 고백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정나래 기자·심정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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