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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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896호

학력고사부터 수능까지

대입 따라 바뀐 수학·영어 학습 참고서 변천사

고교 시절 <성문종합영어>와 <수학의 정석>으로 머리를 싸매던 때가 엊그제 같다.
딱딱한 문체로 이뤄진 <성문종합영어>가 많은 학생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시기, <맨투맨>이라는 새롭고 커다란 책이 나왔다. 설명도 예전과는 달리 쉬워졌고 전에 볼 수 없었던 깔끔하면서도 파격적 디자인은 중·고생들에게 영어 교재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그 이후 영어와 수학 참고서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많이 바뀌었다. 나의 학창 시절을 함께한 참고서와 내 아이가 보는 참고서, 무엇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정명혜 교사(경기 시온고등학교)·신혜인 소장(APBO)·문진철 부원장(삼보어학원)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이것은 참고서인가, 베개인가
<수학의 정석>과 <성문 영어>는 90년대에 학교를 다닌 저희 세대에게는 대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자 애증의 대상이었죠. 기사를 쓰다 창고에서 오랜 친구들을 꺼내봤어요. 여전히 인기(?) 있는 정석, 사라진 성문에 세월도 느꼈지만, 그보다는 교실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정석과 성문에 침 한 번 안 흘려본 친구가 없었던 그 시절…. 엄마가 쓰던 정석과 성문, 아들은 자신의 얇은 책과 비교해 보며 그 두께에 놀랐죠. “그럼 넌 뭐 베고 자니?”엄마의 실없는 질문에 어이없어하는 아들을 보며 크게 웃어봅니다.
김한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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