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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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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참고서 구매·활용 가이드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로운 학년에 맞춰 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해 참고서를 구매하는 시기다. 교과서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종전 학년과 비교해 높아진 난도에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는 관련 과목 자습서와 문제집을 마련하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다. 선배맘들은 무턱대고 구매했다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도움말 진혜숙 원장(가온국어)·한지윤 원장(에듀플렉스 중계점)



의욕보다 학습 수준과 목적에 맞게 구매해야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치른 중2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다시 중학교에 입학하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학교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필시험을 아예 안 봤거나 한 번만 치러 이를 대비한 참고서 구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
차희숙(45·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시중에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자습서와 문제집이 나와 있다. 주요 과목만 사도 되는지, 음악·미술·체육도 참고서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에 관해 에듀플렉스 중계점 한지윤 원장은 “참고서는 자기 주도 학습을 돕는 아주 좋은 도구다. 일각에선 중학 단계 시험이 난도가 높지 않아 학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만 공부해도 된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지적한다.
자습서 또는 문제집만 필요한 과목도 있고, 자습서와 문제집 모두를 필요로 하는 과목도 있다는 것. 단, 학원에 다니는 과목은 자습서와 문제집 구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과목별 출판사가 다른데, 학원에서 사용하는 자습서는 해당 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교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때문에 학원 교재와 겹치지 않는 자습서나 문제집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학기 초 무턱대고 참고서를 구매할 것이 아니라 수업을 들은 뒤 부족한 과목에 한 해 선생님 또는 친구들의 조언을 참고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습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의욕만 앞세워 무작정 참고서를 구매하는 것은 금물이다. 참고서 중 자습서는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싣고 거기에 자세한 해설과 사진을 담으므로 그 분량이 만만치 않다. 자칫 공부도 하기 전에 너무 많은 학습 분량에 지쳐 포기할 수 있으니 신중한 구매는 필수다.



국어와 과학, 자습서 구매는 필수!
그렇다면 참고서를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 가온국어 진해숙 원장은 “과목별 특징을 파악하고 예습과 복습, 시험 대비에 필요한 것 등을 적어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 국어 = 자습서 + 문제집 다음주 진도 나갈 단원의 갈래별 특징이나 단원·소단원 목표 등을 예습한다. 교과서에 나온 낯선 어휘에 밑줄을 긋고 자습서와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서 적는다. 자습서 문제는 바로 풀지 말고 포스트잇을 붙여 답을 적는다. 이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해 문제 유형을 파악한다. 시험 4주 전에 문제집을 구매해 기출 빈도가 높은 유형만 골라 집중 학습한다.
영어 = 문제집 영어는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자습서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학원 교재와 다른 문제집을 구매해 시험 4주 전부터 시험 범위에 해당 하는 단원의 문제만 골라 푼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면 자습서 구매는 필수. 보통 중학교 시험은 지문을 암기하는 것으로 대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문 암기 전 문법이나 표현을 자습서와 필기 내용, 교과서와 비교하며 공부한다.
수학 = 문제집 2~3권 별도로 자습서를 구매하기보다 문제집에 나온 개념을 숙지하고 단계별 문제를 푼다.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보다 문제집 2~3권을 3회 정도 학습하길 권한다. 이때 문제집에 직접 풀지 말고 노트에 푼다. 문제집에는 별 표시를 해두고 시험 직전에 보면 효과적이다.
사회 = 문제집 2권 교과서에 자세한 내용이 실려 있으므로 굳이 자습서가 필요 없다. 학교 프린트와 시험 대비용 얇은 문제집만으로도 학습에 부족함이 없다. 교과서와 프린트의 내용을 충분히 학습했는지가 중요하다. 해당 단원이나 범위를 80~90% 이해했을 때 문제집 2권과학 = 자습서 + 문제집 중2 과학의 난도는 생각보다 높아 교과서만으로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기 힘들다. 또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험과 관찰 영역을 이해할 때 학습 효과가 배가되므로 자습서 구매는 필수다. 과학은 학교별로 다루는 영역이 대동소이한 게 특징. 자습서는 개념 정리와 해설이 탄탄한 <오투>를 구매하고, 문제집은 교과서 출판사 교재를 구매하면 내신 대비에 도움된다.
음·미·체 = 프린트 음악·미술·체육은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학교가 많아 굳이 자습서와 문제집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지필시험을 치르는 학교도 수업 중 나눠준 프린트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학교 근처 서점에서 음·미·체를 한꺼번에 묶어 편집한 문제집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니 참고할 것.


+@ 좀 더 알아보기!
중학생 수준별 참고서 구매 이렇게

상위권 취약한 1~2 과목의 심화 문제집만 선택해서 오답 위주의 반복 학습을 한다.
중위권 취약한 과목에 한해서 자습서를 구매한 뒤 주요 개념을 집중 이해·암기한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2주 전 관련 과목 문제집을 구매해 시험 범위만 골라 풀며 최종 점검한다.
하위권 개념 설명이 잘되어 있고 정답 해설이 풍부한 자습서와 문제집을 구매한다. 무료 인터넷 강의가 있는 자습서를 구매하는 것도 개념 다지기에 도움이 된다.



선배맘 추천,
자습서+ 문제집 실전 활용 가이드

딸이 올해에 대일외고 영어과에 진학한 허찬미(46·서울 성북구 석관동)씨는 “자습서와 문제집을 잘 활용하면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단, 꾸준한 실천은 필수! 허씨가 제안하는 주요 과목 ‘자습 + 문제집’ 활용법을 소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시간씩 해당 교재를 일정 분량 학습한다. <숨마쿰라우데 중학 수학 기본 개념서>로 개념을 다지고 문제를 푼 뒤 <에이급 원리 해설 중학 수학> C, B, A 문제를 푼다. <일품 중등 수학>을 이틀에 한 단원씩 마치는 것을 목표로 세워 실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진도보다 한 단원 앞서 교과서의 지문을 읽고 자습서로 해설과 어휘를 꼼꼼히 예습한다. 자습서로 개념 다지기를 마치면 <올백 기출문제집>으로 학습한 내용을 확인한다. <알찬 기출문제집>은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평소 헷갈리는 내용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용도로 활용한다.



학원에 가는 월·수·금요일엔 그날 배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복습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이그잼 중학영어문법 1200제>로 다소 부족한 문법 영역을 보충한다. 이해가 잘되지 않으면 일단 지문을 암기한다. 토요일 저녁에는 <자이스토리 실전 영어 듣기 모의고사> 로 고등 단계 영어 듣기 평가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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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등 (2018년 03월 07일 8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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