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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호

예비 고1 위한 60일 국어·영어 공부법

고교 학교 시험·모의고사 따로 대비가 답!

고교 입학까지 2개월 정도 남은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고교 3년을 잘 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 특히 대입에서 내신 성적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내신과 수능,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수능에서 매년 변별력이 높아지는 국어, 절대평가지만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영어를 마주해 고민이 더 커진 상태.
전문가들은 학교 시험과 수능형인 모의고사를 대비하는 방법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학교 국어와 영어 성적의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각각 학생의 수준에 맞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현직 교사들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취재 정남순 리포터emjns@naeil.com 도움말 장동준 교사(인천 포스코고등학교)·김상근 교사(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





국어
ADVICE 1 모의고사 출제 원리 이해하고 유형 훈련해야
국어 교과의 내신 시험 문항은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 등 유형이 다양하지만 모의고사는 객관식으로만 출제된다. 문제 성격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내신 문제의 대부분은 수업 시간에 배운 지식 측정에 무게를 둔다. 인천 포스코고 장동준 교사는 “국어 내신 공부는 ‘수업 시간에 충실하기’에 달렸다. 평소 색 볼펜이나 형광펜을 구비해 교사가 강조한 부분을 따로 표시해두고 시험 기간에 반복하면 좋다. 모의고사를 공부할 때는 출제 원리에 유의하며 유형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기에 매일 해야 할 것들을 당부했다. 장 교사는 “하루 4~5개 정도의 비문학 지문을 5개년 학력평가 기출문제에서 찾아 꾸준히 읽고 요약해야 한다. 또 문법 기본서를 꼼꼼하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DVICE 2 수준별 국어 공부법
✚상위권(평균 90점대) 상위권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독서를 꾸준히 해온 학생들이 많다. 글에 대한 집중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수능 국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학력평가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국어의 5영역(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중 자신의 취약점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그 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는 출제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선택지를 구성하는지 주목해야 한다. 장 교사는 “출제자들은 ‘개념’ ‘원리·방법’ ‘특징’ ‘관계’ 등에 관한 정보를 변형하거나, 바꿔치기를 통해 선택지를 구성한다. 예를 들어 지문에 ‘인간은 포유류이고, 개구리는 양서류’라는 정보가 있을 때 선택지에서는 ‘인간은 양서류’와 같이 짝을 바꿔 서술한다. 이러한 원리를 중심으로 문항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위권(평균 70~80점대) 어휘력과 독해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곧바로 학력평가 기출문제를 풀 경우 오답률이 높아 자신감과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장 교사는 “익숙한 중학 국어를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해야 한다. EBSi 고등 예비과정 교재를 활용하면 좋다”고 추천했다.

✚하위권(평균 60점대 이하) 다독을 통해 글 읽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가 어떤 방식으로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 교사는 “국어 어휘 노트 작성도 중요하다.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그때그때 예문과 함께 적은 뒤, 수시로 보면서 내 것으로 소화하면 어휘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ADVICE 1 벼락치기와 본문 암기로는 시험 대비 역부족
고1 첫 중간고사 시험 범위를 알고 충격을 받는 학생이 많다. 서울 덕원여고 김상근 교사는 “고등학교 영어 시험 범위는 주로 ‘교과서+부교재+학력평가’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양이 방대해 벼락치기와 본문 암기로 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평상시 복습 등을 통해서 기본 내공을 쌓고, 시험 범위가 공지되면 본격적으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은 지문이 범위에 포함되는 경우도 많은데 EBS나 강남구청 인강 등의 해설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모의고사는 시험 범위가 아예 없다. 고1 3월 학력평가만 중학교 전체 과정이 범위다. 김 교사는 “내신과 모의고사의 비중을 1:1 정도로 나눠 공부하면 좋다. 하루 1시간 영어 공부를 한다면, 30분은 그날 배운 수업을 정리하고, 나머지 30분은 수능 관련 문제를 풀어보는 식이다. 지문은 시험 기간이 아닐 땐 하루 최소 5개는 소화해야 한다”고 권했다.


ADVICE 2 수준별 영어 공부법
✚상위권(평균 90점대) 문법과 어휘, 독해, 듣기의 모든 영역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김 교사는 “고등학교 영어의 수준은 중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문법 지식이 안정적이라면 학력평가 어법 기출문제집을 이용해서 실전 어법문제 풀이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 어휘는 독해 과정에서 나오는 모르는 어휘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 한꺼번에 100개씩 외우기보다는 10개씩 자주 외우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1 수준에서는 수능처럼 고난도 유형이 출제되지는 않으므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정확하게 독해하는 방식을 권한다. 고1 학력평가의 수준이 쉽게 느껴진다면, 고2 학력평가 문제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위권(평균 70~80점대) 고1 3월 학평평가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풀어보며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결과가 중학교 성적보다 낮다면, 기본기가 약하다는 증거다. 김 교사는 “중위권은 고교 수준의 어려운 지문보다는 중3 수준의 지문으로 독해의 기본기를 닦을 필요가 있다. 고교 수준의 독해를 통해서 독해 실력을 올릴 수도 있지만 너무 어려운 수준보다는 고1 학력평가 수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문법에 취약한 점수대이므로 실전 문법 문제 위주보다는 문법의 기본기를 다지는 쪽에 맞춰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위권(평균 60점대 이하) 중학교 어휘를 점검하고, 중학교 교재의 문법 내용을 차근차근 되돌아봐야 한다. 김 교사는 “기본적인 문법 용어를 익히고 전체적인 영어 문법의 맵(map)을 그리며 중학교 영어 교재를 활용해야 한다. 독해의 경우 고1 3월 학력평가 기출문제의 난도가 부담된다면 지금보다 조금 수월한 수준이었던 2013년 이전의 3월 학력평가 지문을 이용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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