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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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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학부모 위한 학년 초 상담 가이드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는 학부모 총회와 함께 학부모 상담이 진행된다. 고입을 앞에 둔 중학교 3학년 엄마들 입장에서 학년 초 학부모 상담은 부담이 된다. 상담을 하기에는 아직 아이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시기라 심도 깊은 대화는 어렵지만 중요한 시기를 앞둔 만큼 인사라도 나눠야 할지 고민스럽기 때문. 이 시기를 거친 선배맘들은 학부모 상담에 대해 어떻게 조언하는지 Q&A를 통해 알아봤다.
취재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도움말 최이권 교사(언주중학교)



Q1 학년 초 학부모 상담, 꼭 가야 하나요?

선배맘들은 아직 학생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더라도 참석할 것을 권유한다. 자녀에 대한 정보를 교사와 공유해야 한다는 것. 고입을 앞에 둔 중3은 학교생활만큼 진학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자녀의 성향이나 진로 관련 고민을 교사와 나누는 것이 좋다. 고2 자녀를 둔 홍미나(49)씨는 “교사와 자녀의 진로 로드맵을 나누고 교사가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학기 초에 이런 상담이 이뤄져야 학기 중 활동이나 학생부 기재 등에 있어서 교사가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다”고 전한다.
또 학부모 상담을 교사가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탐색하는 자리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는 선배맘들도 있다. 중학교는 담임교사가 학생의 학교생활이나 학습, 진로 활동 등에 관심을 갖는 반면 상대적으로 입시 정보는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학기 초보다 중간고사 이후 깊이 있는 상담을 권유하는 엄마들도 많다. 자녀의 진로와 성적은 뗄 수 없는 만큼 성적을 바탕으로 교사와 깊이 있게 상담할 것을 권하는 것. 또 학생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므로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할 때도 학기 중 상담이 좋다고 말한다.
참고로 가정 통신문으로 온 상담 신청서를 통해 학부모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 교사에게 신청서 전달이 잘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생을 통해 신청서 전달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Q2 일반고 진학 예정인데, 학부모 상담 어떻게 할까요?

대학 진학에서 수시와 학생부 종합 전형이 늘어나면서 고등학교의 특색 프로그램과 활동이 중요한 학교 선택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또 성적이나 면학 분위기는 물론 내신에서의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일반고에 지원하려는 학생도 지역 고교에 대한 정보가 중요해졌으므로 담임교사와 상담할 때 학생에 맞는 학교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고1 자녀를 둔 선배맘 이정미(47)씨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주변 학교에 대한 정보가 오가지만 교사들의 정보는 다를 수 있다. 학기 초 상담을 통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한다는 것, 아이 성향에 비춰 경쟁이 심하지 않은 학교를 원한다는 것 등을 교사와 공유했다. 우리 학교에서 어느 고교로 얼마나 진학했는지, 어느 고교에 다양한 활동이 있는지, 학생들 성적은 어떤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꾸준히 얻었고 이후 아이에 맞는 학교를 추천받아 원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Q3 특목고와 일반고 중 고민인데, 학교부터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녀의 특목·자사고 진학을 희망할 땐 학기 초 학부모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직 학교를 정하지 못했을 땐 학교부터 정한 뒤 상담하는 것이 좋다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선배맘들은 학교를 정하기 전이라도 교사와 고민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민 끝에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바꾼 학부모 손수정(49)씨는 “특목고를 준비하다가 학교 분위기나 내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일반고로 전환했다. 학기 초 상담을 통해 교사와 이런 고민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고와 특목고 중 고민이라면 특목고를 전제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학교 선정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입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교사 간 협력 과정을 통해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와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학기 초 학부모 상담을 통해 담임교사와 고민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TIP 진로·진학 문제는 진로진학 상담교사와 상의하세요

중학교에는 학생들의 진로·진학 문제를 함께 고민해줄 상담교사가 배치돼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3학년 부장이 진학을, 진로 교사가 상담을 나눠서 맡는 경우도 있지만 진로진학 상담교사들이 고교 진학과 관련해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진학 문제를 상담한다. 교사에 따라서는 자소서나 면접 등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부모들 중에서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이들과 어떻게 상담을 진행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이권 교사(언주중)는 “사교육을 통한 고입 컨설팅은 비용도 부담이지만 학생의 학교생활을 알기 어려워 제한적이다. 진로진학 상담교사와 상담을 하면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담임이나 교과 담당교사와 협의도 가능하다. 특목고의 자기 주도 학습 전형 역시 학교생활이 중요하므로 학교 안에서 상담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진로·진학 상담을 위해 학부모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 교사는 “학생이 희망하는 구체적인 학교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학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학생부도 확인해본 뒤 진학 상담을 받으면 학생에게 부족한 활동과 필요한 활동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또 자소서 작성과 면접 준비 등 구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사는 ‘학교 알리미’를 통해 학교의 활동이나 프로그램 등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활용을 권했다.
진로진학 상담교사와의 상담은 학교나 교사를 통해 예약한 뒤 진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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