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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 학생부교과전형 22

개념 반복 학습으로 내신·수능 기반 동시에 다져

서희주
중앙대 자연과학대학 입학 예정
(부산 부경고)


학교에서 공부 잘한다고 평가받는 학생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끈기다. 3년간 10번 이상의 시험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이해가 빠른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서희주씨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 학습하는 집요함과 하루도 공부를 거르지 않는 꾸준함으로 3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개념이 탄탄하게 잡혀 있으니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것도 부담이 없었다. 희주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Q. 교과전형에 주력한 이유는?

내신 성적이 1.4~1.6등급이라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었죠. 불안정한 상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중앙대 자연과학대학, 건국대 생명과학대학자유전공학부,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자연) 등 무전공을 적극 지원했어요. 생명과학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진로를 폭넓게 고민하고 싶었거든요.


Q. 내신 성적 관리의 비결은?

시험 전 한 달 동안 모든 과목을 3~4번 회독하는 걸 목표로 했어요. 학교 시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반복 학습’이에요 한 번 맞힌 문제도 여러 번 분석해야 그 속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수학과 과학 문제는 유형별 풀이 방식을 익히고, 반복해서 풀면서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죠. 노트에 문제의 핵심 내용, 풀이법과 주로 사용하는 공식을 정리해두고 주기적으로 복습하면 비슷한 유형을 만났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요.

방대한 학교 시험범위를 소화하려면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공부하는 습관 역시 중요해요. 저는 집에 있으면 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워서, 학기 중에는 학교 자습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방학엔 일어나자마자 스터디 카페로 갔어요. 스터디 카페에서는 휴대전화를 끄고 그날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부에 몰입했죠. 다만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고 밤을 새우는 건 좋지 않아요. 다음날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게 되니까요. 계획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며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Q. 까다로운 과목은 어떻게 극복했나?

많은 자연 성향 학생이 국어 과목을 가장 어려워할 텐데요. 저 역시 국어 교과서의 작품 해석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럴 땐 선생님이나 국어 과목에 강점이 있는 친구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어요. 그들의 관점과 풀이 과정을 듣고 질문을 이어가다 보니, 따로 인강을 찾아 듣지 않아도 이해도가 높아지더라고요. 또 평소 ‘과목 편식’을 피하려고 노력했어요. 오히려 까다로운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힘들 때마다 보상으로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동력을 유지했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미루다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에 가장 적은 시간을 쓰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Q. 최저 기준이 있는 전형을 지원했는데, 수능 준비는 어떻게 했나?

본격적으로 수능 대비를 시작한 건 고3이 되기 전 겨울방학부터였어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진 않았지만 부담이 크진 않았어요. 사실 내신과 수능 공부는 별개가 아니에요. 저는 내신 시험을 준비하면서 개념을 확실히 익힌 데다, 개념 복습에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한 덕에 수능 기출문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방학 중엔 <생명과학Ⅰ>만 기출문제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수능에 출제되는 개념 중심으로 복습했죠.

이후 모의고사에서 줄곧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 <생명과학Ⅰ> 4등급을 받아 큰 충격에 빠졌어요. 그래도 절망하기보다는 이를 공부의 동기로 삼으려 노력했죠. 원인을 분석해보니, 난도가 높은 유전 문항에 집중하다가 다른 유형에서 오답이 많았던 게 패착이었더라고요. 남은 기간에는 ‘비유전’ 문항만 모아둔 홍준용 강사의 <테마 모의고사 CIRCLE>을 풀며 놓친 개념을 보강하는 데 힘을 쏟았어요. 덕분에 수능에서는 다시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Q. 교과전형을 염두에 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내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며 ‘쟤는 벌써 진도를 이만큼 나갔네’ ‘나와 다른 공부법을 쓰네’ 비교하다 보면 내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공부하게 돼요.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어 괴로워지기도 하고요. 정말 실력을 높이려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진도와 공부법을 찾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해요.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과 할 일에 매진하는 실행력만 있으면 어떤 목표든 이룰 수 있습니다.




/TIP 내신도 수능도 효율 추구/


간략한 필기로 공부 효율 UP

내신 시험처럼 많은 과목을 한꺼번에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효율을 우선해야 한다. 노트 필기 역시 예쁘게 정리하기보다는, 기호와 그림을 활용해 핵심적이거나 헷갈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수치의 상승과 하락을 문장이 아닌 단어와 화살표로 표기하는 식이었다. 필기가 간략하니 다시 읽고 암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용이했다.


수능은 최저 기준 충족에 초점

수능은 최저 기준 충족을 목표로 공부했다. 선택 과목으로 내신에서 배웠던 <미적분>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고르고, 평소 자신이 있던 <영어> <미적분> <생명과학Ⅰ>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했다. 수시에 주력한 만큼 9월 모평에서 <생명과학Ⅰ> 4등급을 받은 후엔 지원 대학을 다시 고민했다. 수능에서 예상치 못한 등급을 받아도 합격에 지장이 없도록 최저 기준 충족에 2개 영역만 요구하는 대학, 등급 합 기준이 덜 까다로운 대학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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