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고등

1057호

2023 대학별 수시 분석 15 | 한국외대

교과 전형 글로벌 캠퍼스 수능 최저 적용 종합 전형 면접형·SW 인재 면접 강화

한국외대는 2023학년 수시 모집에서 서울 캠퍼스 1천676명, 글로벌 캠퍼스 1천701명 등 총 3천377명을 선발한다. 전형의 큰 틀은 2022학년과 같지만, 세부 전형 방법에 변화가 있다. 추천형 학생부 교과 전형인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출결·봉사 실적을 제외하고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한다. 글로벌 캠퍼스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신설, 모든 모집 단위에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 면접형과 SW 인재에서 면접 반영 비율을 강화했다.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한국외대. 2023 수시의 주요 사항을 한국외대 입학처 김유진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블라인드 평가 도입, 학생부 간소화로 평가 자료에도 변화가 컸다.
한국외대 수시 모집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나?

2021학년 블라인드 서류 평가 도입 후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의 수가 꾸준히 늘었다. 도입 전인 2020학년 756개교에서 2022학년엔 912개로 증가했다.

특히 일반고가 늘었다. 블라인드 평가가 합격자들의 고교 다양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했다. 또 종합 전형은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 수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변화는?

학교장 추천 전형은 올해부터 출결, 봉사 등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교과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글로벌 캠퍼스(자연 계열)에 최저 기준도 도입됐다.

종합 전형 중 면접형과 SW 인재에서 면접 반영 비율을 2022학년 30%에서 2023학년 40%로 높였다.

2024학년에는 50%까지 확대된다. 논술 고사는 모집 단위에 따라 인문계 사회계 자연계로 문제 유형이 나뉜다. 지난해까지 인문계 사회계 논술 고사 시간은 100분, 자연계는 80분이었으나 올해부터 모두 90분으로 통일했다.


2022학년 교과 전형을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변경했다.2021학년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었나?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자격 조건을 추가했을 뿐 큰 차이는 없다. 고교별 추천 인원도 캠퍼스,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0명이다. 실질적인 전형 방법과 전형 운영 취지엔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추천 전형으로 변경 후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이는 주요 대학들이 교과 전형을 신설하면서 전반적으로 지원자 규모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교과 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고, 진로선택 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최저 기준은 고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 크다. 학령인구 감소로 일선 고교에선 교과 등급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보완 장치로 최저 기준을 설정했다. 기준은 그리 높지 않다. 2022학년 서울 캠퍼스 기준 최저 기준 충족률은 59.5%였다.

진로선택 과목은 고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현황, 그동안의 지원·합격자 데이터 등을 고려해 2023학년까지는 반영하지 않는다. 올해까지는 단위 수, 원점수, 석차등급이 기재되는 과목만을 반영하고, 내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한편, 진로선택 과목은 종합 전형에서는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교과다. 지원자가 관심을 갖고 선택한 동기, 과정, 결과 등을 학생부 각 영역과 연계해 살핀다. 본인의 탐구 역량, 계열 적합성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다.


종합 전형을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그 이유와 두 전형의 차이를 알려달라.

다양한 성향·역량의 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종합 전형은 크게 면접형과 서류형, SW 인재, 고른 기회 등 4개 유형이다. 이들은 우선 전형 방법이 다르다. 면접형·SW 인재는 2단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형과 고른 기회는 일괄 전형으로 제출 서류만 평가한다.

서류 평가에서도 평가 요소는 같지만 비중은 차이가 있다. 서류형과 고른 기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탐구 역량(40%)이다. 학생들이 알기 쉽도록 명칭을 학업(탐구) 역량에서 탐구 역량으로 바꾸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고,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라. 한편 면접형과 SW 인재는 계열 적합성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다.

학교생활 중에 지원 계열과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에게 적합하다. 특히 면접이 강화돼 서류의 강점을 한 번 더 강조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기회가 생겼다. SW 인재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IT 컴퓨터 등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면 지원할 수 있다.


면접의 실질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유념해야 할 사항을 알려준다면?

종합 전형 면접형과 SW 인재에서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1단계 점수를 뒤집은 비율은 평균 30% 내외였다.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블라인드 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시사 관련 제시문은 출제하지 않지만, 학생이 제출한 서류에 시사 관련 내용이 있다면 그에 대한 확인이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올 수는 있다.

블라인드 면접인 만큼 수험생의 이름, 수험번호, 출신고교, 부모의 실명이나 직업·직위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연습해야 한다. 제출 서류에 대해 심층적으로 질의응답하는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또 면접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간결하게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논술 전형의 출제 방향은?

최저 기준을 충족한다면, 각 유형을 미리 파악해 평가 비중이 높은 논술 고사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는 통합 교과형으로 영어 제시문 1개를 포함한다.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되고, 영문 제시문은 국문 제시문의 내용으로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사회계는 인문계와 출제 범위는 같지만 영어 제시문 대신 통계·도표 또는 그래프 자료 1개가 제시된다. 자료 해석 역량을 보기 위한 것으로 수학적 배경지식을 요구하진 않는다.

자연계의 출제 범위는 <수학 I·II>다. 총 10개 문항이 나오며 계산력, 이해력, 추론력, 문제 해결력을 확인한다.


글로벌 캠퍼스의 특성화학과를 소개한다면?

올해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신입생은 입학 계열에 상관없이 1년간 수월성 위주의 어학 교육, 데이터 과학·AI 기초 교육을 집중 이수한다. 2학년 진급 시 계열 구분 없이 글로벌 캠퍼스의 기존·신설 학과 등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캠퍼스에 상관없이 이중(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외국어 계열 학과(부)의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최고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융복합 인재의 산실로 거듭나겠다는 한국외대의 의지가 반영된 학과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졸업생 포함)만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0명이다. 학생부 교과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일괄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학년별 동일 비율로 100% 반영한다. 계열별 해당 교과의 공통·일반선택 전 과목이 반영된다. 진로선택 과목은 제외다. 환산점 산출식도 특징이 있어, 지원 시 반드시 한국외대 교과 성적 산출 방법에 의한 교과 환산점을 확인해야 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학교장 추천 교과 전형이 모두 있고, 상대적으로 최저 기준이 높지 않아 적극적으로 학교 추천을 받아 지원해볼 만하다.



면접형·SW 인재는 서류 평가에서 탐구 역량(20%), 계열 적합성(40%), 인성(20%), 발전 가능성(20%)을 반영하고, 2단계 면접 평가에서 계열 적합성(40%), 논리적 사고력(40%), 인성(20%)을 반영해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계열 적합성(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성취도, 계열에 대한 관심과 이해, 계열 관련 활동·경험)의 비중이 높음을 유의해야 한다.

2개 전형 모두 10월 30일(일) 서울 캠퍼스에서 면접 고사를 실시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 24일(일)에 자세한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전에 면접 고사가 실시되는 만큼 6·9월 모평 등을 통해 본인의 수능 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서류형은 서류 평가에서 탐구 역량(40%), 계열 적합성(20%), 인성(20%), 발전 가능성(20%)을 평가한다. 상대적으로 탐구 역량(학업성 취도, 학업 태도와 학업 의지, 탐구 활동)이 강조돼 앞의 2개 전형과 지원자층이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괄 전형으로 수능 실채점 성적을 가지고 판단할 기회가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논술의 비중이 가장 큰 전형이다. 최저 기준을 서울 캠퍼스에만 적용하며, 이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논술 실력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논술 가이드북 등을 잘 활용하자. 논술 고사는 수능 이후 11월 26일(토)~27일(일)에 서울 캠퍼스에서 모집 단위별로 실시된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고등 (2022년 08월 17일 1057호)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