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고등

989호

학생부 종합 전형 꿀팁부터 면접·논술 기출문제까지

대학 입학처 알짜 정보 활용법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잘 모르는 사실 중 하나는 바로 대학에서 발표하는 알찬 입시 관련 자료가 의외로 많다는 것. 선발의 주체인 각 대학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험생의 전형과 학과 결정은 물론 자기소개서와 면접·논술 준비 과정에 꼭 필요한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수시·정시 모집 요강’ ‘신입생 전형계획’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가 있고, 일부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과 ‘면접 기출문제’ ‘논술 전형 가이드북’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ounga@naeil.com
도움말 김병진 소장(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김상근 교사(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
자료 각 대학 홈페이지


입학 설명회 동영상


자료 고려대 홈페이지

각 대학 입학 설명회의 장점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모집 요강을 입학사정관 등 입학 담당자가 나와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는 점. 수험생 입장에서는 내게 딱 맞는 전형과 올해 입시 전략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다. 그동안은 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 설명회 동영상 파일을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일례로 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입학 설명회/면접’ 영상을 살펴보면 ‘2021 수시·정시 전형 안내’를 비롯해 ‘2021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의 이해’ ‘2020 전형 결과’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면접 사례 영상도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2021학년에 실시한 면접 사례를 ‘비대면 면접_화상 면접’ ‘영상 면접_현장 녹화’ ‘비대면 면접_영상 면접 업로드’ 등으로 세분화해 소개한다.


논술 전형 가이드북


자료 중앙대 홈페이지

‘논술 전형 가이드북’은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에 비해 쉽게 풀어쓴 것이 특징.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 문제에 대한 풀이와 해설뿐 아니라 논술 전형 실제 합격자의 합격 노하우, Q&A 등 수험생이 궁금해할 내용을 담고 있다. 꼭 ‘논술 전형 가이드북’이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대학에 따라 ‘논술 특강’이나 ‘논술 기출문제’ ‘논술 해설집’ 등의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일례로 단국대가 공개한 ‘2021 논술 전형 자료집’에는 전년도 모의 논술과 수시 기출문항 해설과 함께 단국대 논술 전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도 수록돼 있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계열별 논술의 특징과 현장 교사의 의견, 2020학년 입시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

공식 명칭은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시행계획)’이지만, 줄여서 ‘전형계획’이라고도 표현한다. 각 대학이 해마다 5월 이전에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이 자료는 이듬해에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이 대상이다. 올해 고2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3학년 전형계획은 오는 5월 이전에 안내되는 식이다. 주로 모집 인원 규모와 전형 방법, 주요 평가 요소 등을 미리 공지한다. 대입 3년 예고제 시행으로 큰 틀에서는 하반기에 발표하는 모집 요강과 별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대학은 신입학 전형의 주요 사항과 특징을 자료 앞부분에 제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 중심으로 정리돼 있기 때문에 변화 지점을 파악하기가 쉽다. ‘2022 전형계획’을 볼 땐 전년도인 ‘2021 모집 요강’과 비교하며 살펴보면 변화 흐름을 더 선명하게 알 수 있다.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자료 동국대 홈페이지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는 각 대학이 입시를 마무리한 뒤, 수험생들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요인은 없었는지 점검하기 위해 내놓는 자료다. 보통 3월 말에 발표한다. 수험생들 사이에선 일종의 ‘종합 기출 자료집’으로 통하는데, 그 이유는 각 전형의 기출문제와 출제 의도, 출제 근거가 모두 공개돼 있기 때문. 수험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부분 역시 전년도 논술과 면접 고사의 기출문항이다.

특히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최근 3년 치의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찾아 그 대학의 논술 출제 유형이나 의도, 근거, 자료 출처 등을 파악하는 게 필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대학이 어떤 목적과 취지로 논술 전형을 설계했는지 세밀히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해 대학별 고사의 출제 범위, 기출문항과 제시문, 출제 의도와 근거, 채점 포인트와 해설, 참고 자료 등 세세한 정보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실전 대비에 매우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


자료 경희대 홈페이지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은 종합 전형 대비에 가장 효과적인 자료다. 종합 전형 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물론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대학의 평가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을 살펴보자. 자료 앞부분에서 ‘2021학년 학생부 종합 전형 Overview’를 통해 모집 단위와 모집 인원, 주요 사항, 전형 일정 및 원서 접수 방법, 세부 전형별 안내와 대학 인재상, 핵심 역량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서류 평가 및 면접 평가 Details’에서는 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를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 4개 영역으로 나누고 요소별 평가 기준과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팁도 문항별로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자기소개서 Good VS Bad’ 코너를 구성해 수험생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020학년에 출제된 면접 기출문제도 소개돼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 전형에 대해 학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아 Q&A 형태로 구성했다.

서울 덕원여고 김상근 교사는 “가이드북을 접할 땐 지엽적인 것보다 큰 그림을 먼저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대학별 인재상에 따라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므로 관심 대학의 가이드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효과적이다. 다만 종합 전형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고1, 2 학생이라면 다양한 대학의 가이드북을 두루 비교하며 읽으면서 합격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가이드북은 그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므로, 올해 1학년처럼 학생부 기재 요령 기준 등이 다른 그 외 학년은 평가 반영 방법 등의 차이에 주의해야 한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