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였던 중학교에는 교과 통합 뮤지컬 제작 수업이 있었다. 당시 연출감독을 맡아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 알바’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 경험은 방송 연출가라는 꿈으로 이어졌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 고등학교에 와서는 ‘동양신화로 신화적 상상력의 나래 펴기’ ‘고전에 질문을 던져라’ 같은 주문형 강좌를 신청해 들었다. 연합형 교육과정으로 열린 <비평적 읽기와 쓰기> 수업을 신청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글쓰기와 토론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열린 수업은 흥미진진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미디어를 둘러싼 여러 이슈를 탐구해나갔다. 단순히 매체를 활용하는 것만이 아닌, 소통과 전달의 도구로서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알게 됐다. 수시 원서 6장은 모두 미디어 관련 학과에 집중했다. 건국대 KU자기추천 전형을 통해 57: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합격한 최유진씨는 고3 때 꿈꾸던 라디오 채널을 친구들과 함께 열고 ‘20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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