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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호

중등 과외구하기와 활용법

과외 구하기부터 활용까지 선배맘이 귀띔하는 과외 FAQ

과외 구하기


지인 추천 과외, 무엇을 점검해야 할까요?

과외를 구할 때 가장 흔한 방법이 지인 추천이죠. 지인의 자녀가 특정 강사의 수업으로 성적이 올랐다면 그것만큼 확실한 검증은 없겠죠. 단, 과외는 학습자의 상태에 따라 수업의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추천한 지인의 자녀가 상위권인지 아니면 하위권인지, 내신 대비였는지 특정 교과 일부 영역의 심화 수업이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입소문난 과외 강사도 모든 학생의 성적을 올려주지는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거죠. 지인의 추천 이유가 내 자녀가 현재 과외를 하고자 하는 목적과 맞는지, 확인은 필수입니다.

_ 이정원(46·서울 노원구 중계동)


대학생 과외 강사 학력, 꼭 확인해야 할까요?

최근엔 수능 성적표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원서에 수학 가형 96점, 이과 상위 2%라고 적었다면 이를 검증할 만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게 맞습니다. 단, 명문대에 재학 중이거나 수능 성적이 높다고 해서 잘 가르친다는 보장도 없습 니다. 시강을 통해 학습자의 눈높이에 얼마나 잘 맞춰 수업하 는지 파악해야겠죠. 무엇보다 학교 내신 대비를 위해서 대학생 과외를 활용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일단 내신 시험은 학교 수업 중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중요한 내용이 나오는 만큼 학교별 출제 경향을 잘 파악하는 동네 학원이 더 효과적이에 요. 보통 중·고생 내신 대비 기간과 대학생 중간·기말고사 기간이 겹칠 가능성이 크므로 질 좋은 수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_강수미(48·서울 성북구 돈암동)


시강은 필수일까요? 시강 시 수업료와 차비를 지급해야 하나요?

학원은 나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정한 커리큘럼이 있고 각종 설명회를 통해 수업의 방법이나 교재, 관리 계획 등을 미리 알 수 있어요. 반면 과외는 많은 부분이 선생님의 역량에 좌우돼요. 수업이 아이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게 쉽지 않죠. 그런 점에서 시강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학 수업을 원한다면 평소 어려워하는 특정 단원과 관련해 시범 수업을 요청하세요 . 보호자 동석하에 진짜 수업처럼 진행해야 학습자의 반응과 이해도는 물론 강사의 수업 방식을 파악할수 있습니다 . 시강이지만 정식 수업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1회 수업료가 4만5천 원이라면 교통비를 고려해 5만 원을 지급하는 식으로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게좋습니다.

_손정신(51·경기 안양시 평촌동)


전문 과외 업체, 믿을 만할까요?

전문 업체든, 대학생이든 사실 뚜껑을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없는 게 과외 수업입니다. 단, 전문 과외 업체는 학년과 과목, 지역별로 수많은 강사를 확보하고 있어 원하는 수업 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여자강사이고 문의사항이 있다면 수시로 첨삭이 가능한 선생님’이란 식으로 구체적으로 업체 측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원하는 과목과 수업 방식을 자세히 전달하면 학부모에게 후보 강사의 프로필을 보내줍니다. 그가운데 몇몇을 선택해 수업계획서를 요청할 수 있고요. 마음에 드는 강사 2~3명 중 면접과 시강을 통해 최종 결정하면 됩니다. 최근 고등학생들 사이에선 SNS를 통해 과외 선생님을 구하기도 하는데요. 같은 목적을 가진 학생들이 입소문난 과외강사를 섭외해 일정 장소에서 수업을 받기도 합니다.

_백은지(50·서울 강동구 명일동)



과외 활용하기


과외 수업, 카페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됩니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제2조제3호 따라 개인 과외 교습이 가능한 시설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로서 ‘건축법’ 제2조 제2항에 따른 단독주택 또는 공동주택에서만 과외 수업이 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론 학습자와 강사의 집에서만 수업을 하는 게 맞습니다.

최근엔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 때문에 일반 손님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 다. 특히 과외에 따른 신고가 접수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학습자나 강사 모두 장소가 마땅치 않을 경우 스터디룸을 이용하길 권합니다. 단, 대학생 과외는 학원법을 적용받지 않아 이와 같은 행정처분과 무관합니다.


수업을 중단하고 싶을 때, 대처법은?

강사 수업이 불만족스럽다면 수업을 중단하는 게 맞습니다. 이때 가장 주저되는 게 수업료 정산일 텐데요. 보통 과외는 선불로 지급하므로 한 달이 안 된 상태에서 수업을 중단한다면 환불을 요청해야 해요. 원래 대학생을 제외한 과외 수업은 학생을 모집하고 수업을 진행함에 앞서 해당 교육청에 신고서 류를 작성하고 검토 과정을 거쳐 신고서 증명서를 교부받아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상당수 과외 수업이 신고 과정 없이 진행되는데, 이 경우 수강료 책정과 환불, 수업의 불이행 등과 관련해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요. 교육부나 교육청 사이트를 열람하면 관련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죠. 수업이 3분의 1 미만 진행됐다면 나머지 3분의 2를, 2분의 1미만 수업을 했다면 남은 2분의 1 금액을 되돌려받을 수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_차은주(52·서울 서초구 반포동)


과외 수업 뒤 피드백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개인 과외는 수업의 질이나 내용, 과정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 학습자의 전달 내용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지요 . 과외의 성패는 강사의 꼼꼼한 피드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몇 달 동안 별다른 피드백을 받지 못한채, 시험 보고, 원하는 만큼 성과가안 나와 실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처음 과외를 시작할 때 강사에게 한 달에 한 번은 수업에 관련해 객관화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확실히 전달해야 합니다. 날짜와 시간, 수업 진도 상황, 테스트 결과, 복습이 필요한 부분, 수업 태도 등을 짧게라도 명문화해달라고 요구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꾸준히 진행해야 과외 수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_김희주(47·서울 강남구 역삼동)


수능 대비, 대학생 과외 효과 있을까요?

지난해 고3 딸이 수능 3개월 전부터 대학생에게 국어 과외를 받았어요. 딸은 수능을 막 치른 1학년 여대생에게 수업을 받고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최근 수능의 특징과 경향을 잘 알고 있어 지문을 읽고 해석하거나 문제를 푸는 요령도 짚어줬던 기억이 나요.

딸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일 많이 공부했다”고 말했을 정도 입니다. 무엇보다 한 살 많은 ‘언니’라는 친근함 때문일까요? 평소 학원에서 질문도 잘 안 했는데 대학생 강사에겐 늦은 밤에도 SNS 문자로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 건 물론 수업 전포스트잇에 깨알같이 질문을 적는 적극성을 발휘하기도 했어 요. 다른 건 몰라도 수능과 관련해 막바지 실력을 쌓는 데에는 대학생 과외가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_최진랑(48·서울 송파구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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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 중등 (2019년 11월 20일 9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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