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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898호

새 학기, 새 각오

아이를 바꿀 그림 한 점

사람이 감각기관을 통해 얻는 정보 중 80%는 시각을 통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시각적 자극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지요. 시각적으로 좋은 자극은 뇌의 활동은 물론 소화기능 또한 높여준다고 합니다. 차의과학대 미술치료학과 김선현 교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자녀의 집중력과 두뇌 활동을 높이고 용기와 위로, 휴식을 주는 그림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자녀의 시선이 닿는 곳에 힘이 되는 그림 한 장 걸어주면 어떨까요?
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사진 에이트 포인트 도움말 김선현 교수(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학과) 자료 <그림의 힘Ⅱ>







솟아라 공부 에너지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부터 내 눈앞까지 양귀비꽃이 다가오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이 그림이 생동감을 주는 이유는 호선 구도(구부러지는 도로나 해안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구도) 때문입니다. 마치 행진하는 것처럼 보이는 생동감과 원근감으로 꽃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답니다. 수시로 볼 수 있는 자리에 걸어두면 좋아요. 볼 때마다 밝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으니까요.




딴생각? 이제 그만
도서관이나 공공장소에 눈동자 이미지를 그려넣는 것만으로도 도난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각성효과를 느끼는 것이지요. 공부하며 잡념을 다스리기는 힘든 일입니다. 이런 나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면? 깃털과 동물 뼈로 멋을 낸 인디언 추장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면? 명절과 연휴 등 잡생각이 특히 많이 드는 시기, 책상 앞에 붙여놓으면 효과를 발휘할 그림입니다.




시험아 와라 내 너를 이겨주마
사람이 시각 정보를 처리할 때 붉은색은 불과 태양을 연상시킵니다. 승리와 연결짓기도 하지요. <황소>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보면 특히 좋은 그림입니다. 힘의 상징인 붉은색 황소와 붉은 배경은 힘과 용기를, 근육을 표현한 노란색은 성취를 상징하는 곡물의 색으로 희망과 긍정의 마음까지 전해주거든요. 시험을 준비할 때 이 그림을 보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당당하게 시험을 맞이하면 어떨까요?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인체나 수직선, 수평선 등 생존에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반응합니다. 몬드리안의 그림은 강렬한 수직·수평선으로 구성되어 그림을 보는 사람이 좌뇌와 우뇌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도록 돕고 뇌 자극을 활발하게 합니다. 그림에 사용된 오방색(적·청·흑·백·황색)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니 공부 시작 전에 본다면 더욱 효과적이겠지요?




힐링이 필요한 나와 너를 위해
고흐가 ‘자신의 절정’이라 말한 이 그림은 그가 정신병원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던 때 조카, 빈센트를 위해 그렸습니다. 아몬드는 봄이 오기 전 겨울 추위 속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인데 고흐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조카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습니다. 조카의 눈빛과 같은 파란색 배경은 파란색이지만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지친 자녀의 휴식 공간에 엄마의 사랑을 가득 담아 걸어주면 좋겠습니다.



TIP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빌라 메디치의 화가 방 창문을 통해 본 로마의 전경_콩스탕 무아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면 열린 창문으로 로마를 보며 마음을 환기해보세요.


자라라 암기력!



수풀_마르틴 말하로
그림 속 나무의 수와 각각 다른 모습에 집중하고 나면 암기 과목 공부도 수월해지지요.


우울한 날에는



아약스_존 커리
착하고 순한 소의 등에 앉은 작은 새 두 마리. 어딘가에 기대고 싶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보면 좋은 그림입니다.


너도 금빛 물고기야



황금 물고기_파울 클레
때로 환경이 나를 만들기도 하지만 내가 환경을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깜깜한 바다의 빛이 되는 금빛 물고기처럼요.



자녀를 위한 그림, 이렇게 보면 더 좋아요
□ 자녀와 함께 여러 그림을 보고 자녀가 좋아하는 그림을 선택하세요.
□ 휴대폰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인쇄가 잘 된 그림을 걸어놓고 감상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책에 있는 그림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책으로 그림을 보면 손으로 만지는 접촉성도 함께 키울 수 있거든요.
□ 그림의 기능을 굳이 얘기해줄 필요는 없어요. 그림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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