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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호

2019 명덕외고 입학 설명회 현장을 가다

"내신 동점자 처리 기준이 합격 변수될 것"

서울 명덕외고는 지난 7월 14일 올해 두 번째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 측은 일반고와 동시 지원이 가능해져 배정 불이익이 적어졌다며 설명회를 시작했다.
또 올해 1단계 영어 교과 평가 방식의 변화로 동점자 처리가 합격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교측이 공개한 내신 60% 이하 학생들의 대입 실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교 선택 시 참고하면 좋을 설명회 내용을 담아봤다.
취재·사진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자료 명덕외고·교육부





지난 7월 14일, 명덕외고 입시 설명회에는 전국에 내려진 폭염 경보가 무색할 만큼 청중들로 가득 찼다.
설명회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자사고와 외고, 일반고 동시 선발로 외고 진학에 고민에 많았다. 한데 자사고와 외고, 일반고 전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선발형 고교에 탈락한 학생들이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니 외고 입시 도전을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명회 연사로 나선 명덕외고 이기훈 입학홍보 부장도 최근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 부장은 “외고 입시에 대한 궁금증을 이번 설명회로 말끔히 해소하길 바란다”며 2018학년 대입 진학 결과와 학교의 특장점을 안내했다.


수시 경쟁력 강화 주력, 대입 성과로 나타나
지난 4년간 합격선이 높은 대학 합격률이 매년 증가했다고 명덕외고는 밝혔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의 합격률을 졸업생 수와 합격자 수로 비교해 분석한 결과, 2015학년 94%에서 2018학년 11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1, 표 2).





이 중 서울대 합격자 수가 2017학년 16명에서 2018학년 29명으로 대폭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학교 측은 2014학년 기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합격생 수가 전국 3위 수준이라며 전국 단위 자사고와 과고, 영재학교 수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학업 역량이 높은 학생들이 중학생 단계부터 이공계열로 쏠리면서 최상위권 인문 계열 학생들의 경쟁자가 줄었다는 것. 따라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 진학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외고 진학 시 학생과 학부모들은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내신 경쟁력이 약화돼 대입에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부연하기 위해 내신 60%, 즉 5등급 이하 학생들의 2018학년 수시 입학 현황도 공개했다. 학교 측의 자료에 따르면 내신 7등급인 학생이 한국외대와 건국대에 합격했으며 내신 6등급 학생도 성균관대와 경희대, 서강대 등에 합격했다(표 3).



단, 합격자 수나 입학한 학과 등 구체적 정보는 알리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 같은 괄목할 만한 대입 성과는 학과별 다양한 커리큘럼과 전공심화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공심화 프로그램 중 하나인 1학년 국회의장배토론 대회나 2학년 논문 쓰기 대회, 외부 인사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전인적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대학 평가에 반영됐다는 게 학교 측의 주장이다.


2018 영어과 경쟁률 약 2:1, 커트라인 AA23 올해 절대평가 성적 적용, 동점자 기준 관건
지난해 입시 결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안내했다. 명덕외고는 2018학년 일반 전형 평균 경쟁률은 1.51:1로 200명 모집에 302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반 전형 학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영어과가 1.925:1로 가장 높았으며 독일어과가 1.5:1로 그 뒤를 이었다(표 4).



합격자 내신 커트라인도 학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영어과와 독일어과가 AA23, 프랑스어과와 일본어과가 AA32, 러시아어과가 AA33, 중국어과가 AA42를 기록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는 질의와 응답으로 마무리됐다. 대다수 학부모는 올해 처음 적용되는 1단계 4개 학기 영어 성적 절대평가 관련 내용을 궁금해했다.
학교 측은 올해부터 외고와 국제고 입시에서 반영하는 4개 학기 영어 성적이 모두 절대평가 성적으로 전환된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중2 성적은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로, 중3 성적은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로 반영하던 것에서 2019학년 고입부터는 중3 성적까지 절대평가로 반영하는 것.
이 부장은 “외고와 국제고 지원자 대부분이 내신 최상위 라는 점에서 변별력 약화가 우려된다. 신설된 동점자 처리 기준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대부분의 학교가 1단계 동점자를 모두 합격 처리했지만, 올해 달라진 매뉴얼에 따라 국어와 사회 과목 성적으로 1단계 통과 여부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명덕외고가 밝힌 동점자 처리 기준에 따르면 국어와 사회 과목의 성취도 환산점수를 3학년 2학기 국어, 3학년 2학기 사회, 3학년 1학기 국어, 3학년 1학기 사회, 2학년 2학기 국어, 2학년 2학기 사회, 2학년 1학기 국어, 2학년 1학기 사회 순으로 반영해 선발한다. 2, 3학년 영어·국어·사회·성적이 모두 A인 동점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동점자 처리 기준에 따라 1단계 통과 여부가 갈린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중3 학부모 신은지(46·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내신 4.57이 학생이 2018 입시에서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한 사례를 보니 학교 측이 상위권 학생의 수시 전형뿐만 아니라 중위권 학생의 정시도 잘 대비해주는 것 같다”며 “딸이 3학년 2학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 자료는 홈페이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명덕외고는 세 번째 설명회를 8월 25일에, 네 번째는 11월 17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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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 중등 (2018년 07월 25일 8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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