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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호

여름방학 중학생 영문법 공부

학원 vs 인강, 어디가 좋을까?

중학생 때 영어 문법을 완성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수행평가, 정기고사 준비에 치여 미루다 방학 직전 문법 특강 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고민에 빠지는 중1·2 학부모가 적지 않다. 짧은 기간 자녀의 영어 문법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은데, 강의 선택이 만만찮다.
강사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학원,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강의 중 어느 것을 택할지 고민이 크다.
어떻게 수업을 선택하고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취재 김지연 리포터 nichts29@naeil.com 도움말 김치삼 원장(kns어학원)·박영아 강사(엠베스트)


인강



어떻게 선택할까?
강의 선택 전 사전 실력 테스트가 중요하다. 인강 사이트에 들어가면 영어 진단 평가 코너가 있는데, 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사용하는 교재를 보고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영문법 교재는 강사마다 천차만별인데, 박 강사의 경우 <메가스터디 중학 영문법>과 <GRAMMAR ZONE>을 활용한다. <메가스터디 중학 영문법>을 교재로 쓰는 강의는 학교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예문을 교과서 문장으로 구성하고, 전국 중학교 기출문제를 실전문제로 담아 개념 학습-문제 풀이를 반복하므로 학년별 꼭 배워야 할 문법을 익히기 수월하다. <GRAMMAR ZONE>은 영문법 전반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해당 문법이 들어 있는 지문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맛보기 강좌 점검 포인트는?
중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쉽게 잊는다. 새로운 내용을 접할 때 이전 내용을 정리하고, 무엇을 배울지 알려주면서 공부의 체계를 잡아주는 단계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박 강사는 “관계대명사 that을 배웠다고 하면 이전에 명사절 접속사 that도 배운 상태다. 그 that을 접속사인지 관계대명사인지 구분하는 문제를 아이들이 어려워한다. 이런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2 강의부터는 단원마다 전체적인 문법 관계도를 그린다. 이 관계도는 각 문법의 관계, 앞으로 배워야 할 문법, 집중적으로 봐야 할 내용을 알고 공부하는 방향키가 된다. 세부 내용을 배우고 한 번 더 문법 관계도를 그린 뒤 학생이 직접 예문을 직접 만들게 한다. 이후 학교 시험 문제의 함정을 정리해보면 내신까지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부모 위한 활용 꿀팁
강사와 직접 소통하기 어렵고, 수업을 들을 때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은 인강의 약점이다.
이를 보완하고 싶다면 강사별 게시판을 주목하자. 1:1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자녀의 성향과 목표를 함께 적어두면 강사가 이를 고려해 학습 방향이나 방법을 답글로 달아준다. 강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만큼, 적절히 활용하길 권한다.
종합반의 경우 강의하는 과목별 강사 외에 담임교사가 있다. 계획표 작성뿐 아니라 출석 점검부터 학습량, 상담까지, 나만을 위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담당교사 제도를 잘 활용하면 밀착 관리가 어려운 인강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학원



어떻게 선택할까?
학원의 영문법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들은 특강과 정규반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한다. 문법 용어가 약한 학생이라면 특강이 낫다. 관계대명사, 과거분사, 의미상의 주어 등 문법 용어를 몰라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고. 특강에서 문법 전반을 정리하면 용어에도 익숙해진다. 반면 어느 정도의 영문법 실력을 갖췄다면 정규반에 편성된 문법 수업을 이어 듣는 게 낫다.
김 원장은 “중학교 문법 문제는 시험 범위에서만 출제된다. 2~3단원에 불과해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범위가 넓고 교과서 외 지문이 나오는 학교도 있다. 교과서 암기만으로 문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학 과정의 문법을 탄탄히 다져야 고등학교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강의 형식 점검 포인트는?
강의 형식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문법 수업은 강사의 설명을 일방적으로 듣는 것보다 질문과 대답을 통한 양방향 수업이 효율적이다. 정답만 맞히는 게 아니라 오답이 왜 오답인지, 오답을 정답으로 수정해나가는 형태의 강의를 찾아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관계대명사 다음에 오는 동사의 단·복수 형태는 선행사에 의해서 결정된다. ‘It is better to have friends who are similar to you than those who (is/are) different from you.’라는 문장에서 is를 고른 학생들은 선행사(those)를 놓친 경우다. 답이 아니라, ‘is가 왜 오답인가?’에 초점을 두어 문법의 원리를 정확히 설명하고, 학생이 적용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수업을 찾아야 한다.

학부모 위한 활용 꿀팁
문법 특강은 대형 강의로 들으면 효과를 보기 쉽지 않다. 굳이 대형 강의를 듣는다면, 전 수업 시간 배운 문법을 복습하는지, 복습 내용에 대한 시험을 보는지, 복습 시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지, 오답 노트로 정리를 시키는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 뒤 선택하길 권한다.
또한 대형 강의를 들을 때는 강의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앞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는 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강의실이 비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집에서는 수업 내 여러 테스트에서 어떤 문제를 많이 틀렸는지, 오답 정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학원과의 소통을 잘 이어나가기 추천한다.


중학 영문법, 왜 중요할까?
영어에서 문법은 학년을 불문하고 학생들이 가장 꺼리는 영역이다. 그만큼 제대로 닦아두면 안정적인 성적과 영어 실력의 밑거름이 된다. 엠베스트 박영아 강사는 “영어 교과의 서술형 문제에서 문법은 어휘를 정확하게 배치하는 도구가 된다. 최근 서술형 문제는 해당 단원의 핵심 문법을 써서 올바른 영문장을 만들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경향이 있다. 교과서로 배운 문법을 영작으로 연결시키면 문법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더 쉽고, 영작 실력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해 능력 역시 문법 실력이 좌우한다. kns어학원 김치삼 원장은 “독해를 제대로 하려면 문법적인 기능을 알아야 한다. 관계대명사는 선행사를 수식하는 역할을 하므로, 선행사를 강조해준다.
이 강조 단어를 중심으로 문단이 전개된다. 문법을 공부할 때도 독해에 적용해야 실력이 는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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