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이 자습서와 문제집 고르기 아닐까. 남들이 좋다는 걸로 무턱대고 구입했다간 막상 학기가 끝날 무렵 한 번도 거들떠보지 않아 후회하기 십상이다. 더구나 올해는 집중 이수제 시행 첫해로 학교마다 과목에 따라 배우는 기간이 달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교재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중1 때 교과서에 맞는 출판사의 자습서가 모두 필요한 줄 알고 샀다가 공부 안 해서 엄마한테 혼났어요.” 중학교 2학년 성제는 막상 학교 다니다 보니 선생님이 내주신 프린트와 교과서만 봐도 학교 시험 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과목도 있어 실제로 들여다보지 않은 자습서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학기 초 중등 교재 고르는 방법에 대해 좋은책신사고 기획출판본부 윤대권 본부장은 “중학교 과정은 향후 입시를 고려한 기본기와 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력을 다지는 일이 중요한 학습 목표”라며 “과목별로 기본 학습 원리를 익힐 수 있는 기본서와 학교 시험을 비롯해 각종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문제집을 부교재로 삼아 꼼꼼하게 학습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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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영어는 교과서 출판사 교재 효과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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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학생이 되어 처음 교재를 선택할 때는 학교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출판사 것을 선호하지만, 요즘 문제집은 각 단원의 핵심 내용이 자습서처럼 잘 정리되어 따로 자습서를 구입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목에 따라 교과서를 만든 해당 출판사의 자습서나 평가 문제집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비상교육 중등교재혁신부 채진희 부서장은 “국어·영어 과목은 자신이 배운 교과서를 만든 출판사의 자습서나 평가 문제집을 사는 게 학교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 과목은 교과서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출제하는데다, 교과서마다 수록된 지문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문에 제약이 있는 교과의 특성상 교과서의 출판사에서 발간되는 자습서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얘기. 한편 국어 과목은 2010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되며 일선 학교에서 쓰이는 교과서가 총 23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모든 국어 교과서에 나온 지문을 익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천 안남중학교 설연희 교사는 “작년 말 1학년 성취도 평가에서 특정 출판사의 교과서에 실린 지문이 나와 해당 학교 학생들은 시험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기본적으로는 자기 학교 교과서로 공부하지만 포괄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다른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목록도 참고해 다양한 원작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사회·과학·수학 과목은 교과서가 다양하긴 하나 수록된 개념은 동일하므로 굳이 자습서를 구매해서 볼 필요는 없다. 대부분 편집 순서는 다르지만 해당 학년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야 할 요소가 거의 정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목별로 입소문 난 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개념을 탄탄히 쌓고 내신을 대비하는 데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채 부서장은 “일반적으로 교과서를 만든 출판사의 자습서나 평가 문제집을 제외한(흔히 문제집이라 부르는) 다수의 교재들은 여러 출판사의 교과서를 총망라해서 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폭넓은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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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취향 따라 호불호 엇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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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입소문 난 교재라고 해서 모든 아이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학교 근처 서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교재를 고른다는 김경미(43·서울 송파구 신천동)씨는 “중3 큰아이는 문제집의 풀이집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고 좋아하는 편인데, 둘째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핵심만 콕 짚어주는 문제집을 선택한다”며 아이의 취향에 따라 교재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자기 주도 학습 전형으로 2011학년 인천국제고에 합격한 홍민주(작전중학교 3학년) 학생은 “한문이나 음악 등 기타 과목은 교과서와 선생님이 내주신 프린트, 노트 필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은 문제집을 통한 개념 다지기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국어는 개념 정리를 상세하게 해주면서도 디자인이 깔끔한 교재를 골랐다면 수학은 유형별 문제가 많은 문제집을 풀었다”며 자기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해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본부장은 내신 대비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시험 대비 기간에 풀 수 있는 적정한 문항 수로 구성되었는지 파악하고,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가 적절한 비율로 구성된 것을 선택하여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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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자습서 vs. 문제집 개념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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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습서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말하는 자습서는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과 물음이나 과제를 해결해주는 교재. 용어 정리나 개념 이해, 교과 내용과 관련된 보충, 심화 자료들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과서를 혼자서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지학사 교과서면 지학사에서 나온 자습서 등이 있다. ■ 문제집 교과 개념 확장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수록한 교재. 교과서에 실린 개념을 보충, 심화 설명 등으로 좀더 풍부하게 정리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통해 다시 한 번 개념을 다질 수 있다.
올해는 집중 이수제 시행 첫해, 교재 구입 시 유의점 2010년은 중1 학생이 새 교과서로 공부한 첫해고, 올해는 중2 학생이 새 교과서로 공부하는 첫해(단 영어와 수학 과목은 2009년부터 새 교과서로 공부했다)다. 게다가 올해는 중1에게만 집중 이수제가 적용되는 첫해기도 하다. 따라서 중1 학생은 작년 교재를 물려받아도 되지만, 중2 학생은 모두 새 교재를 구입해서 공부해야 한다. 집중 이수제란 종전에 1년 동안 배우던 교과서를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제도로, 학교마다 중1 학생들이 1학기 때 배우는 과목이 어느 학생은 사회만 배우거나 도덕 혹은 역사만 배우는 환경이다. 즉 학교에 따라 배우는 기간이나 시기, 먼저 배우는 과목이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다닐 중학교에서 어느 과목을 배울지 확인하지 않고 교재를 구입하면 교재를 사서 묵히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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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댓글쓰기둘째 아이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