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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호

WEEKLY HOT BOOKS

<하버드 문과생의 과학 수업>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하버드 문과생은 과학을 어떻게 배울까?



<하버드 문과생의 과학 수업>

지은이 어윈 샤피로
펴낸곳 초사흘달


하버드대 학부 교육의 핵심은 ‘교양’이다. ‘다양한 학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세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하버드 교양 교육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천체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어윈 샤피로 교수가 하버드대에서 인문·사회 전공 학부생들을 위해 진행한 과학 입문 강의를 엮은 교양서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 노트인 만큼, 개념의 흐름을 중심으로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우주·지구·생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자연 세계를 어떻게 탐구해왔는지 폭넓게 살펴본다. 뉴턴의 중력 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처럼 과학사의 큰 전환점이 된 발견뿐 아니라, 천동설이나 범생설처럼 이미 오류로 증명된 가설도 함께 다룬다. 과학을 완성된 진리의 목록이 아니라 탐구의 과정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샤피로 교수는 “질문은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영역에서 발전을 자극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하며, 과학은 끝없이 질문하고 가정하고 증명하면서 발전해가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문과생에게 특히 추천한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과학을 읽으면?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지은이 전대호
펴낸곳 해나무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이름난 전대호의 첫 에세이다. 역사 속에서 과학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과학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았다. 서울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과 독일 쾰른대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번역에 뛰어들어 30여 년간 100여 종의 과학책을 번역한 지은이는 과학의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눈을 지녔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과학사의 흥미로운 사건과 인물을 불러와, 과학에 대해 누구나 함께 이야기해볼 만한 주제들을 펼쳐놓는다. <계산서>를 저술해 아라비아 숫자를 유럽에 소개한 13세기 이탈리아의 상인 피보나치, 리튬 정제 공정에 관한 특허를 포기하고 비법을 공개한 물리학자 마리 퀴리, 은퇴 무렵에 자신의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생명을 탐구한 명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출간한 에르빈 슈레딩거 등 인간을 중심에 두고 과학을 읽어나간다. 또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고찰한다. “기계가 인간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처럼 되는 것을 경계하자”라는 지적이 특히 와닿는다. 과학 기술을 인간과 사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은 독자, AI 시대에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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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05 초사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