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법을 가장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
<법 쫌 아는 10대>
지은이 김나영, 김택수
펴낸곳 풀빛
많은 학생이 초등학교 때부터 사회 과목에서 법을 배우지만 ‘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청소년 교양 사회 시리즈 <사회 쫌 아는 십대>의 스무 번째 책으로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법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에선 법관인 아빠와 중학생 딸이 대화를 나누면서 ‘법이 왜 생겨났고, 왜 필요하며, 왜 지켜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알아본다. 베테랑 사회 교사인 김나영 작가와 18년간 판사로 일한 아버지 김택수 변호사가 함께 쓴 책이어서 법을 주제로 한 부녀의 대화 형식이 친밀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파리 대왕> <로빈 후드> <동물 농장> 같은 고전과 미뇨넷호 사건, 플레시 대 퍼거슨 사건, 드레퓌스 사건 등 실제 주요 사건을 예로 들어 법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챕터 마지막마다 ‘나영쌤과 함께 생각을 나눠 봐!’라는 코너를 마련해 생각을 키우는 질문도 던진다.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그림을 여러 권 그린 방상호 작가의 유쾌한 삽화는 청소년이 어렵게 느낄 만한 법 용어, 판례, 헌법에 보장된 권리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신, 논술, 학생부 세특을 대비하는 학생과 청소년의 법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에게 추천한다.
전래 동화처럼 술술 읽히는 북유럽 신화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북유럽 신화>
지은이 패드라익 콜럼
펴낸곳 문예춘추사
신화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두루두루 접하는 인문 교양 콘텐츠다. 시기와 저자마다 신화가 주는 의미와 재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깨치면서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그중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더불어 서양을 대표하며 영화, 만화, 소설, 게임 등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판타지 걸작으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 마블 영화 <토르>와 드라마 <로키> 시리즈를 잘 안다면 낯선 북유럽 신화에 이미 발을 담근 셈이다.
신화와 민담을 전문으로 다뤄온 아일랜드 아동 문학가 패드라익 콜럼은 북유럽 신화를 읽기 쉬운 이야기로 엮는 데 집중했다. ‘신들의 도시’인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최고의 신 오딘, 거대한 망치 묠니르를 휘두르는 ‘천둥의 신’ 토르, 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말썽꾼 로키, 여전사 발키리 등 <토르> 시리즈로 친숙한 북유럽 신화의 여러 신이 펼치는 모험과 전쟁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존 바우어, 아서 래컴 등 유명 삽화가의 작품을 곳곳에 실어 그림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신화와 전설, 판타지를 좋아하는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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