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함께 해결해야 할 학폭 이야기
<괜찮은 장난은 없다>
지은이 양이림
펴낸곳 도서출판 쑬딴스북
사소한 장난이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일삼아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정 변호사의 아들은 교내 상담에서 “허물없이 장난처럼 하던 말이 학교폭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장난이었을 뿐’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피해 사례들을 통해 왜 그것이 학교폭력인지 담담하게 알려준다.
제주시와 세종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로 활동한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어른이 함께 길을 찾아야 할 학교폭력의 실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특히 악랄한 학교폭력 사례보다 평범한 아이들끼리의 갈등과 다툼, 관계 맺음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에 주목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앞서 고민할 것을 당부한다.
새 학기는 통상적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친구들과의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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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인도 수학자의 교육 여행
<슈퍼 30>
지은이 비주 매튜
펴낸곳 메종 인디아
미국의 MIT만큼 들어가기 어렵다는 인도공과대학 IIT에 20년이 넘도록 취약 계층의 학생을 매년 30명씩 무료로 가르쳐 보낸 수학 교사가 있다. 바로 인도의 천재 수학자이자 일타강사인 ‘아난드 꾸마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헌신과 사랑으로 극빈층 학생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아난드의 감동 실화가 국내에서도 책으로 출간됐다.
책 제목인 <슈퍼 30>은 아난드 꾸마르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타임>지는 슈퍼30을 아시아 최고의 학교로 선정한 바 있다. 학비가 없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하고도 유학을 포기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아난드 꾸마르는 자신처럼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그는 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인도 국가 훈장인 빠드마 쉬리상을 수상했다. 평소 교육과 보건복지 분야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뿐 아니라 새 학기를 맞아 동기부여가 필요한 수험생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 읽을 마음을 다잡는 것만큼 읽을 책을 고르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학생들 혹은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을 새로운 책을 <내일교육>이 꼼꼼히 살펴 소개합니다. 격주로 찾아올 두 권의 새 책, 기대해주세요.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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