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1092호

의대 쏠림·학생 감소로

SKY 인문·자연 합격선 하락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향으로 주요 대학 인문·자연 계열 합격선은 떨어졌지만 의학 계열은 상승 추세다. ‘의대 쏠림’ 현상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3년간 대학별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한 종로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31개 의대의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상승했다.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거나 기준점이 다른 8개 의대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전국 의대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평균이 2020·2021학년 97.4점에서 2022학년 97.9점으로 0.5점 올랐다.


SKY 등 주요 대학 인문·자연 계열 동반 하락

반면 의대를 제외한 인문·자연 계열 합격선은 하락세를 보였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인문 계열 합격자 상위 70% 백분위 평균은 2020학년 96.6점에서 2021학년 96.4점, 2022학년 92.7점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표). 자연 계열도 마찬가지다. 2020학년 95.0점에서 2022학년 94.4점으로 하락했다. 합격선 하락은 특히 수학 영역에서 크게 두드러진다. 인문 계열 합격자 상위 70%의 백분위 평균이 2020학년 98.9점에서 2022학년 94.5점으로 떨어졌다. 다만 자연 계열은 2020학년 95.0점에서 2021학년 94.6점으로 떨어졌으나 2022학년에는 97.7점으로 반등했다. 통합형 수능으로 자연 계열에서 수학 상위권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도 상황은 같다. 이들 대학의 인문 계열 합격선은 2020학년 94.4점에서 2022학년 91.0점으로, 자연 계열은 93.4점에서 92.8점으로 하락했다.

그 결과 2022학년 의대와 자연 계열 간 합격선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2020학년 전국 의대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 정시 합격선 격차는 2.4점이었지만 2022학년엔 3.5점 차까지 벌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 계열에 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쏠리면서 주요 대학의 인문·자연 계열은 모두 정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다”며 “2024학년 입시에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대 진학 N수생 증가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의대 합격생 중 ‘N수생’이 증가한 것도 주목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3학년 전국 의대 정시 합격생 5천144명 중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은 77.5%(3천984명)에 달했다. 이 중 재수생이 2천171명(4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수생 1천123명(21.8%), 4수 이상 690명(13.4%)이었다. 전체 의대 신입생 3명 중 1명(35.2%)은 3수생 이상인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은 시험 경험이 많은 N수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고득점자인 N수생들이 의대에 대거 몰리면서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다른 상위권 대학에 다니다 의대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증가하면서 고득점자 쏠림이 확산되고 있다.

의대 정시 합격자들의 지역 쏠림 현상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전국 의대 정시 합격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서울·경기 출신으로 여전히 서울·대도시 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시 합격자의 고교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이 36.7%, 경기가 19.1%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서울 지역 고3 재학생 비율이 전국 대비 16.7%라는 점을 고려하면 학생 수 대비 2.2배가 의대에 진학한 셈이다.

강 의원은 “정시 의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은 사교육이 완비된 학군이 있는 대도시와 전국 단위 자사고가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대학 입학 정원이 줄지 않아 합격선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권 침해 심화로 교사 신음
교사 87% 이직·사직 고민


교사 10명 중 8∼9명은 최근 1년 사이 이직·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상담을 받은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조합원 1만1천3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8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87.0%가 최근 1년간 이직·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68.4%나 됐다.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26.6%, 교육 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적이 있는 교사도 5.7%나 됐다.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위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처벌 등 법률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38.2%)’ ‘교원의 경제적 보상 현실화(33.5%)’ 등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부장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91.3%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과도한 업무에 비해 보직 수당이 낮다(39.2%)’ ‘과도한 업무와 무거운 책임(28.3%)’ 등이 나왔다.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의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상담을 감당하기 부담스럽다(33.0%)’ ‘학교폭력,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32.4%)’ 등을 꼽았다.

정부 정책에 현장 교사 의견이 잘 반영되느냐는 질문에는 96.3%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학점으로 평가해달라는 항목에는 F를 준 교사가 72.1%나 됐다.

청년 교사 2천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1.1%가 F를 줬다. 이들은 실질임금 감소(85.4%), 교사의 교육권 확보(76.1%), 연금 개악(55.0%), 교원 정원 축소(35.2%) 등을 지적했다. 또한 교권 침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의 보호받을 권리 확보(83.8%), 교원의 실질적인 생활지도권 확보를 위한 교육부 교권 침해 매뉴얼 생산(70.6%), 심각한 교육 활동 방해를 일으키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제도(62.2%) 등을 주장했다.




2040년 대입 정원 40% 감소, 구조조정 시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고등교육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학 퇴출 및 통폐합의 방향과 과제 정책 포럼’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대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강력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남두우·김정호 인하대 교수, 박기찬 인하대 명예교수는 2040년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28만 명으로 2020년(46만 명) 대비 39.1% 급감하고, 신입생 미충원 규모는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먼저 대학 구조개혁에 나선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18년 이후 대학 구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전체 사립대를 대상으로 변화·도전하는 대학에 다양한 지원을 하는 한편, 경영 위기 대학 중 통폐합으로 경영 개선을 추진하는 대학에 경영 지원을 제공한다. 퇴출 가능성이 높은 대학의 경우 조기 경영진단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발제자들은 정부가 폐교 기준을 확립하고 자발적 퇴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발적 퇴출이 어렵고 혁신 능력도 부족한 지방 사립대는 일본처럼 지방 거점 네트워크 연합을 추진해 인근 대학과 통폐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교협은 이들의 발제를 비롯해 정책 포럼에서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대학단신>


겐트대, 보훈 가족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가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보훈 가족을 위해 보훈 선양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업무협약에는 두 기관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공동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협약에 따르면, 두 기관은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보훈 가족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취지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자원봉사 활동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겐트대는 1817년 벨기에 겐트시에 설립된 종합대학이다.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의 협력으로 우리나라에 글로벌캠퍼스가 개교했다. 인천보훈지청 박용주 지청장은 “벨기에는 6.25전쟁에 참전했을 만큼 밀접한 나라”라며 협력 체계 구축이 뜻깊다고 전했다. 겐트대는 보훈 가족에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호국 보훈의 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선대, ‘기초 창업 캠프’ 성황리 종료

조선대 창업교육센터가 ‘기초 창업 캠프’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내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창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창업 지식과 기술을 전해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구체화를 돕겠다는 취지다.

캠프에선 최신 창업 트렌드 교육, 디자인 싱킹, 사업 계획서 작성을 위한 실전 창업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외부 전문가인 창업 멘토단의 참여로 사업 계획서 컨설팅과 집중 멘토링 또한 함께 이루어졌다.



숙명여대, 폐마스크 재활용해 ESG 실천

숙명여대가 ‘2023 폐마스크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숙명여대는 5월 10일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등 교내 주요 건물 7곳에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했다. 수거한 폐마스크는 여러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팬데믹 이후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숙명여대는 이번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와 재활용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리 이수린 기자 darling@naeil.com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60105 초사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