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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1085호

교육부 30개 대학에 5년간 1천억 원씩 지원

지역 사회·산업 수요 고려한 혁신 대학 선정

‘글로컬 대학 30 추진 방안(시안) 공청회’에서 교육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과장이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2027년까지 지역 사회와 산업 수요를 고려해 과감하게 혁신하려는 의지가 강한 대학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한다. 대학들이 재정지원 사업을 따내기 위해 보고서 작성에 지나치게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을 고려해 이번에는 5쪽 분량의 보고서로 지원 대학을 뽑는다.

교육부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글로컬 대학 30 추진 방안(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달 1일 교육부가 제1회 인재 양성 전략회의에서 글로컬 대학 육성 계획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회의에서 교육부는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서 글로컬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1천억 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글로컬 대학 선정 요건이 제시됐다. 지원 대상은 소재지가 비수도권인 고등교육법상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등이다. 특별법상 과학기술원, 사이버대학 등은 제외된다. 2개 이상의 대학과 기관이 사업 기간 중 통합을 전제로 혁신을 추진한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일반재정지원 미지원대학과 매 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신청이 제한된다.


5쪽 분량 혁신기획서 평가 대상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역 사회·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 계획을 갖춘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핵심만 담은 5쪽 분량의 신청 대학들의 혁신기획서가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교육부는 지역 혁신을 위한 산학협력 허브로서의 역할, 대학 안-밖과 대학 내부의 경계를 허무는 유연한 대학 운영, 브랜드 가치를 지닌 선도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혁신 계획, 대학의 운영 성과 및 지역 사회 기여도의 투명한 공개 등 대학 내부 구조·운영 개선 방안이 혁신기획서에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학사 구조·교육과정 융합,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개발 연구 강화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학생의 다양한 교육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무학과 제도·융합 전공·자기 주도 설계 전공 등 다양한 학과 제도 운용이 가능해질 것을 기대한다.

글로컬 대학 성과 관리는 대학 자율에 맡기되 교육부가 꼼꼼하게 모니터링한다. 성과가 미흡하면 컨설팅을 마련한 뒤 개선이 어려울 경우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을 중지하거나 필요할 경우 사업비 환수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면 교육부와 ‘대도약 이행 협약’을 체결하는데, 이행 절차를 위반하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도 링크(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에서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성과 관리 차원에서 지역 산업·경제·문화에 대학이 미치는 기여도와 영향력을 계량적인 지표로 보여주는 지역 기여도·지역 영향력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글로컬 대학이 지역 혁신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산업계 협력 여부도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글로컬 대학에 규제 개혁 특례 적용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면 교육부 재정지원뿐 아니라 규제 개혁 특례도 적용받는다. 교육부는 규제 개혁 시범 운영 후 단계적으로 확산해 적용하려는 사안의 경우 글로컬 대학에 먼저 적용해볼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앙부처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선정할 때 글로컬 대학이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범부처 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컬 대학이 대학 혁신 성공 사례를 창출하면 이를 확산해 다른 대학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수능 국어도 쏠림,
수학 1·2등급 70% <언어와 매체> 선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높을수록 국어 영역 선택 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치르는 수험생이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선택 과목 유불리 현상 때문에 통합형 수능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진학사가 자사 홈페이지에 2023학년 수능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17만1천48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적이 높을수록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수학에서 1~2등급을 받은 상위권 수험생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70.4%에 달했다. 3~4등급부터는 <언어와 매체>보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다. 이런 경향은 탐구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탐구영역 1∼2등급 수험생 가운데 64.5%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다만, 진학사는 사회탐구 성적이 낮을수록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기하> 선택 비율이 소폭 높게 나타나는 등 수학 선택 과목은 성적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통합형 수능에서는 학습 내용이 어렵고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 과목을 응시한 집단의 공통 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 과목 점수가 다른 선택 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된다. 일반적으로 공부하기 더 어렵다고 평가되는 <언어와 매체> 과목으로 상위권 수험생이 몰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수학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상위권 대학 인문 계열에 교차지원하는 ‘문과 침공’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진학사 분석 결과 과학탐구(2과목)를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한 수험생의 비율은 2022학년 6.3%에서 2023학년 12.6%로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과학탐구(2과목 평균) 성적이 1~2등급대인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응시율이 23.3%에 달해 4명 중 1명꼴로 서울대 교차지원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권 대학 중 정시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 인문 계열이 유일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표준점수 획득이 유리한 과목으로 선택이 쏠리는 현상은 2024학년 수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기별 개최 원칙
정부 학폭대책위 연 1회만 열려

관계 부처, 민간 전문가가 학교폭력(학폭)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학폭대책위)가 최근 2년간 연간 한 차례씩만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대책위는 반기별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폭대책위는 2021년과 지난해 서면회의 없이 각각 한 차례씩만 출석 회의로 열렸다. 학폭대책위는 2012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 주관으로 설치됐다. 공동위원장인 국무총리를 포함해 기획재정부·교육부·법무부 장관, 경찰청장 등 정부 당연직 위원 11명, 민간 위촉직 위원 8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시행령에 따라 학폭대책위는 반기별 1회 개최가 원칙이라 1년에 최소 2회 개최해야 한다. 여기에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거나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수시로 개최할 수 있다.

그러나 학폭대책위는 반기별 개최 원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2021년 4월, 작년 3월에 각각 개최된 학폭대책위는 그해의 학폭 예방 대책 시행계획을 심의하기 위해 열렸다. 매년 3∼4월에 정례적으로 시행되는 학폭 예방 대책 시행계획 심의 때 외에는 학폭대책위가 가동되지 않은 것이다. 이전에도 학폭대책위는 개최 원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개최 횟수를 채우더라도 서면 회의로 대체되는 등 형식적으로 열린 적이 많았다. 올해는 아직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폭대책위를 형식적으로 운영한 것”이라며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부처 간 원활히 협의하기 위해 학폭대책위를 자주 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대학단신>


숭실대 GTEP사업단, 해외 박람회·전시회에서 역량 펼쳐




숭실대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이 ‘바르셀로나 MWC 박람회’와 ‘두바이 더마 2023 전시회’에 참여해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GTEP사업단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바르셀로나 MWC 박람회에 참가했다. MWC 박람회는 글로벌 3대 IT 전시회로, 올해는 ‘Velocity(빠른 속도로 진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약 160개국에서 2천400개 기업이 참여했고, 8만8천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다.

글로벌통상학과 박호흠·음정현·이현지 학생은 APPOSTER, 링크페이스 국내 업체와 협력해 전시회에서 통역 및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박호흠 학생은 APPOSTER와 협력해 국내 유일의 워치페이스 제작 툴과 스마트워치 밴드를 선보였다.

음정현·이현지 학생은 링크페이스와 함께 세계 최초의 귀 제습기 제품을 선보이고, 150건 이상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두 학생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시연했고, 향후 바이어 사후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GTEP사업단은 3월 1~3일 PIE와 함께 ‘두바이 더마 2023 전시회’에도 참여했다.

두바이 더마 전시회는 피부과, 피부 관리, 스킨케어 화장품, 레이저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제조업체, 유통업체를 위한 전시회다. 영어영문학과 최지오 학생과 글로벌통상학과 김단비 학생은 PIE와 피부 분석 기기인 ‘JANUS Pro’ 라인 제품들과 ‘Focuskin’ 제품을 들고 전시회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중동 및 유럽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을 시연했고, 약 1만5천300달러(한화 약 2천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가톨릭대-인천시교육청, 고등학생 진로 탐색 돕는다

가톨릭대와 인천시교육청이 관내 고등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고교학점제 지역 연계 ‘꿈이음대학’ 운영 및 학교 밖 교육 활동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꿈이음대학’은 지역의 대학 및 기관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진로에 맞는 교과 융합 강좌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기관은 향후 인적·물적 자원 공유 예산 지원 및 학교 밖 교육 강화,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노상욱 입학처장은 “가톨릭대는 16년 동안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고교 교육 내실화를 다져왔다”면서 “인천시교육청과 꿈이음대학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주대 의료정보학과, 교육기관 인증 획득

공주대 의료정보학과는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으로부터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기관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은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공주대 의료정보학과는 총 5개 영역(프로그램 운영 체계, 프로그램의 구성 체계 및 운영, 학생, 교수, 교육 환경)에서 우수한 점수로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앞으로 양질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리 조나리 기자 jon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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