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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4호

WEEKLY HOT BOOKS

<수학을 포기하려는 너에게>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수포자’, 바로 너를 위한 책!


수학을 포기하려는 너에게

지은이 장우석
펴낸곳 북트리거


바야흐로 수학의 시대다. 세상을 바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도 수학에 기반한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수학을 꺼리고 어려워한다. 이 책은 그들에게 문제집 대신 쥐여줄 수 있는 책이다. 증명, 허수, 복소수, 추상화 등 수학의 특성을 끄집어내고, 수학적 추론 방법의 배경·원리를 통해 수학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며 그 쓸모를 알려준다.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사고 원리, 수학 학습의 의미를 학자들과의 가상 대화로 풀어낸 것도 흥미롭다.

특히 서울 숙명여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지은이의 교육적 고민, 수학에 대한 애정, 학생들을 향한 따스한 마음이 전반에 묻어난다. 수포자를 양산하는 ‘수포자’라는 단어를 쓰지 말 것을 제안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용성을 지닌 과학’ ‘놀라운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예술’ ‘명확한 분석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논리학’의 모습을 가진 수학의 본질을 강조하며, 현실적인 ‘성공 경험’을 쌓으며 수학 공부와 친해지는 법까지 속속들이 알려준다.

문제 풀이에 질려, 혹은 진도·성적의 압박에 눌려 수학을 손에서 놓은 학생, 좀 더 쉽고 편하게 수학에 다가서고 싶은 학생, 교과서 속 공식과 기호 대신 이야기로 수학을 알아가고 싶은 학생에게 몰랐던 ‘수학의 세계’를 보여줄 책이다.



작품 VS 장난, 예술 보는 ‘찐’ 안목 탐난다면?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

지은이 최샛별·김수정
펴낸곳 동녘


변기, 바나나, 자전거…. 일상 속 흔히 발견하는 공산품·식품이 어떤 경우엔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예술품으로 거래된다. 이런 예술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져 평가받는 걸까? 예술 작품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런 작품을 예술로 보는 눈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사회’를 함께 보길 제안한다. 예술 작품에는 당대의 정치, 경제, 문화, 제도가 반영되기 마련이며,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 또한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한다. 한 작품이 ‘진짜 예술’로 인정받는 과정에 다양한 사회적 힘이 작용한다는 해설이다. 실제 한국 근대문학 속 주인공들이 결핵으로 죽는 새드엔딩은 당시 결핵의 대규모 유행이 반영된 결과이며, <도가니>는 여론을 움직여 ‘도가니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이끌어내며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켰다는 점을 예로 든다.

작품이 품은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발굴해 예술을 보는 새로운 안목, 사회를 읽는 깊이 있는 눈을 키워줄 책이다. 예술 혹은 사회에 관심 있다면 기본서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세계관을 새롭고 깊게 분석하거나, 즐겨 보는 영화·애니메이션의 이면을 다시 해석하는 가이드북으로 삼아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 읽을 마음을 다잡는 것만큼 읽을 책을 고르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학생들 혹은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을 새로운 책을 <내일교육>이 꼼꼼히 살펴 소개합니다. 격주로 찾아올 두 권의 새 책, 기대해주세요.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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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WEEKLY HOT BOOKS (2023년 03월 15일 10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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