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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호

WEEKLY FOCUS | 6월 모평, 수학 가형 제외하면 평이했다

고3과 졸업생 학력 격차 우려 고려했나

6월 모평, 수학 가형 제외하면 평이했다
고3과 졸업생 학력 격차 우려 고려했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서울 여의도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3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준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한다.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도 자체도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EBS 연계 지문이 아닌 작품 가운데서는 정철의 고전시가 <관동별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이 나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0학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고, 난도 역시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이라며 “독서 영역에서 3지문으로 구성된 문제의 경우 지문의 난도는 평이했지만, 기술과 사회 지문의 경우 문제(31번)의 선지가 다소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 가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돼 신유형 문제가 나온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 고3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됐다.

이공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소 쉽게 출제되는 앞부분에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나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문사회 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나형은 새롭게 추가된 영역의 난도가 쉽게 출제됐는데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나타난 것”이라며 “킬러 문항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도 가/나형 모두에서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어·탐구 영역도 비교적 평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다만 EBS 직접 연계 문제가 대부분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서 나와 이 교재를 아직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탐구 영역 역시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학탐구 영역 물리와 화학의 경우 Ⅰ·Ⅱ 모두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시 업계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교 연기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업 성취도 격차 문제가 논란이 된 점을 고려해 이번 모평을 어렵지 않게 출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난도 자체가 높지 않더라도 실제 고3 재학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난도 조절에 고심하는 평가원

출제 기관인 평가원은 이번 모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수능 난도를 조절한다. 코로나19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고 재학생과 졸업생 간 형평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수능 난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 난도를 낮춰야 한다는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교육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모평을 통해 재학생의 특성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를 파악하고 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전문대학 2022학년 입시서 수시 모집 비중 확대

​현재 고2가 치를 2022학년 전문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 비율이 전년도보다 확대된다. 또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모집 인원이 9천800여 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전국 135개 전문대학이 수립한 ‘2022학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의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19만8천458명으로 2021학년 입시보다 9천869명(4.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내 모집 인원은 전체의 78.9%인 15만6천543명으로 2021학년에 비해 5천583명(3.4%) 감소한다. 정원 외 모집 인원은 4만1천915명으로 전년보다 4천286명(9.3%) 줄어든다.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 모집으로 134개교에서 17만5천 명(전체 모집 인원의 88.4%)을, 정시 모집으로 135개교에서 2만3천 명(11.6%)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 모집 비중은 전년(86.2%)보다 2.2% 확대된다.

전문대학은 대부분 수능보다는 학생부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 정부의 정시 모집 확대 대상이 아니며 학령인구 감소로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 모집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형 유형별로 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13만6천443명(68.8%)을, 면접 위주 전형으로 2만4천512명(12.4%), 서류 위주 전형으로 2만2천699명(11.4%)을 선발한다. 수능 위주 전형은 7천581명(3.8%) ,실기 위주 전형은 7천223명(3.6%)에 그친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학과는 대부분 간호·보건 계열 학과다.

전공 분야별 모집 인원은 간호·보건 분야가 4만5천 명(22.9%)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은 기계·전기전자 3만9천 명(19.6%), 호텔·관광 분야 3만2천 명(16.3%), 회계·세무·유통 1만5천337명(7.7%), 외식·조리 1만3천138명(6.6%) 등의 순이다.

전문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1·2차로 나눠 선발하며 정시 모집은 한 차례만 실시한다. 모집일정은 전국 모든 전문대학이 동일하다. 모집 기간은 수시 1차가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이며 수시 2차는 같은 해 11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정시 모집 기간은 2021년 12월 30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다.

2022학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과 전문대학 진로·진학정보 자료는 전문대학 포털 ‘프로칼리지’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서울 학교에 ‘채식 급식’ 도입

서울 지역 학교들이 급식에 ‘채식 선택제’를 도입한다. 기후 위기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생태교육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시교육청)은 최근 ‘제1회 생태전환교육 포럼’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생태전환교육은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기후 위기, 팬데믹,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 60곳을 생태전환학교로 운영하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교육을 하도록 하고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132곳에서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참여형 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시교육청은 육식 위주인 학교급식에 채식 선택권을 도입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의율이 높은 학교를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실험교실(리빙랩)과 청소년 생태전환지원단 등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청소년 교류를 추진하고 가칭 ‘생태전환교육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기후 위기, 생태적 전환과 관련된 콘텐츠를 접하거나 교원·학생·시민이 생태 관련 연구·실험·창업 준비 등을 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구의 용량 안에서 생산·소비하면서도 지금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자는 목표를 위해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이룬 혁신교육의 성과에 생태적 관점을 강화하는 것이 생태전환교육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고려대, 첨단 분야 3개과 신설

고려대가 2021학년에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등 첨단 분야 학과 3개를 신설하고 30명씩을 선발한다. 새로 생길 데이터과학과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 특화된 학과로 데이터 분석·처리기술에 중점을 둔다. 스마트보안학부는 보안·정보기술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융합에너지공학과는 기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연계해 진행해온 융합대학원·에너지환경대학원 교육의 기반을 학부로 확대한 것이다.

또 SK하이닉스와 협력해 30명 정원의 반도체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한다. 고려대에 따르면 반도체공학과 학생은 1∼2학년 때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을 학습한다.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 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SK하이닉스는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한다.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채용되거나 대학원 과정과 연계해 진학할 수 있다.


‘한국형 원격 교육 발전 방안’ 내놓는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교육위원회(미래교육위) 2기 출범식을 열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미래교육위는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내는 다양한 인재로 구성된 위원회로, 미래 교육 방향에 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2기 미래교육위는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감염병 등 위기 상황에서도 배움·성장의 지속성 확보,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보편적인 교육 보장, 교원의 전문성·자율성 존중,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 학생 건강과 안전의 최우선 보장이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위한 세부 과제를 논의했다. 교육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한국형 원격 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가칭)’을 수립해 발표할 방침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 교육재난지원금 줘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육재난지원금과 같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최근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할 것을 시·도교육청에 권고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은 교육 복지 운영 및 지원조례 등을 근거로 관내 학생에게 3만∼3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 도서상품권, 선불카드 등을 지급하거나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육청이 재학생 위주로 이 같은 지원에 나서면서 국민신문고에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이에 권익위는 시·도교육청이 해당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 전 추진 상황을 지자체와 공유하고,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 상응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고1·2학년 진학지도 설명회’ 동영상으로 본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2020학년 고1·2학년 진학지도 설명회’ 동영상을 19일부터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명회는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참석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강의 방식을 택했다. 설명회에는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서울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현직 교사가 참여했으며 2022·2023학년 대입 전형 변화와 전형별 특징,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과 과목 선택 지도 방법, 고 1·2학년 학생 진학지도 방안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이와 별도로 ‘2020 고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도 만들어 서울 지역 고등학교에 배포했다. 설명회 동영상은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누리집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하버드대도 SAT·ACT 성적 안 본다

미국의 명문 사학 하버드대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입시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제외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시험 일정상 불가피한 문제”를 이유로 들며 지원자의 입학 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하버드대 외에도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와 카네기멜런대, 툴레인대 등 수백여 대학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교령과 각종 시험 취소 등을 고려해 입학 요건을 조정했다. 또 코넬대는 내년 입시에서 SAT와 ACT 점수를 제출받지 않겠다고 밝힌 첫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이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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