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수능 EBS 연계’란 무슨 뜻인지,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해요.

해마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나오는 얘기 중에 ‘EBS 연계율’이 있습니다. 자주 듣는 말이지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EBS 수능 교재에서 수능 문항이 얼마나 출제됐는지를 뜻하는 것 같긴 한데, 어떤 방법으로 연계 적용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남순(50·서울 강남구 대치동)

수능 EBS 교재와 강의를 활용해 수능 문항을 출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계 방식에 따라 ‘직접 연계’와 ‘간접 연계’가 있습니다.

수능 EBS 연계 대상은 수능을 치르는 그해 고3의 수능 교재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입니다. 서울 인천공항고 정승익 교사는 “2020학년수능 영어 영역의 경우 <수능특강 영어>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 <수능완성> 세 권의 교재에서 총 45문항 중 33문항이

출제돼 연계율 73.7%를 보였다. 수능 영어에서 연계가 된다는 것은 기존의 EBS 교재에 있던 지문이 거의 그대로 출제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수험생이 실제 체감하는 연계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는데, 이는 수능과 EBS 연계 교재 사이의 연계 방식 차이 때문입니다. 정 교사는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문항 등을 그대로 활용해 출제하는 ‘직접 연계’ 방식뿐 아니라, EBS 연계교재 속 지문과 중심 내용, 맥락이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

하거나 문항이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 원리만 공유한 새로운 문항을 출제하는 방식의 ‘간접 연계’ 방식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간접 연계 문항은 체감 연계율이낮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2022학년에는 연계율이 50%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올해 수능은 이전과 동일하게 70% 연계 수준을 유지하고, 간접 연계 문항도 확대할 전망입니다. 경기 구리고 박봄 교사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연계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오랜 기간에 걸쳐 다듬어진 좋은 교재다. 최근 너무 어렵게 출제되고, 연계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만큼 반복해 공부해야 효과적이다. ‘목표’로 삼기보다는 ‘활용 도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