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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호

BOOKS&DREAM

BOOKS&DREAM 독서와 진로 사이_ 문화 콘텐츠학과

문화콘텐츠학이란 ‘문화콘텐츠’의 기획·생산·유통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학문이다. 인문학 위에 예술·기술 등 여러 분야의 학문이 더해져 융합적인 특성이 매우 강하다. 문화콘텐츠학을 공부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어떤 책이 도움이 될지 알아봤다.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유동환 주임교수(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최하경 겸임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참고 커리어넷 학과정보


문화 콘텐츠학과


광범위한 분야 연계 전공 독서 통한 간접 경험 필요해
‘문화콘텐츠’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향유되는 문화·예술적 요소를 지닌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뜻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21세기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해당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학과가 문화콘텐츠학과다. 대학에 따라 융합콘텐츠학과·영미문화콘텐츠학과·역사문화콘텐츠학과·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등으로 명칭과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유동환 주임교수는 “학과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개론서인 <문화콘텐츠 입문>을 읽어보라”고 말했다. 비슷한 내용으로 <키워드 100으로 읽는 문화콘텐츠 입문 사전>이 있다. 개론서보다 한발 더 전공에 가깝게 끌어줄 책도 있다. 유 교수는 문화콘텐츠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이론적 인 배경이 돼줄 책으로 <이미지와 상징> <구경꾼의 탄생>을 권했다. 전자는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사상을 함축·전달하는지 고찰하고, 후자는 대중문화의 역사를 다룬다.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스토리텔링을 배울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비밀>도 유 교수의 추천 책이다.
학과 공부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기르려면 어떤 독서가 필요한지 알아봤다. 유 교수는 “창의 역량, 의사소통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가 필요하다. 창의 역량은 기존의 구조나 공정, 사고방식 등을 뛰어넘어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석한 후 다소 엉뚱할지라도 독창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창의적 발상의 방법이 궁금하다면 <생각의 탄생>을 읽어보라”고 제안했다. 문화콘텐츠 상품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지닌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융·복합적인 협력 작업으로 만들어지므로 의사소통 능력이 꼭 필요하다. 또 수많은 정보 속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선택하고 활용·응용하려면 디지털 리터러시도 갖춰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협업’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읽으면 역량 성장에 도움이 될 거란 조언이다.
최신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 필수다. 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과 최하경 겸임교수는 “문화콘텐츠학은 현 재 진행형(ing)의 학문이다. 최신의 문화 트렌드와 문화 현상을 각자의 시각으로 읽고, 해석해낼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가장 핫한 콘텐츠인 유튜브를 다룬 <유튜브와 K-콘텐츠 레볼루션>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문화콘텐츠학이 응용 인문학인 동시에 첨단 미래학이라고 말한다. ‘문화’라는 것이 워낙 스펙트럼이 넓으므로 학과에서 다루는 분야도 폭넓다. 이처럼 광범위한 분야를 실제 체험을 통해 접하기란 쉽지 않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 더 각별한 이유다. 추천 책과 함께 인문·융합·미래 트렌드·첨단 기술 등을 키워드로 하는 책들을 읽어두면 학과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콘텐츠학과 진로를 위한 추천 도서
스토리텔링의 비밀-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지은이 마이클 티어노 옮긴이 김윤철 펴낸곳 아우라

문화콘텐츠학과에 관심이 싹튼 학생이라면 필독! 앞서 살펴봤듯 문화콘텐츠학은 인문학을 기반으로 예술학·사회과학·이공학을 넘나드는 다학제적 성격이 짙다. 여러 분야 중 진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먼저 접해봤으면 하는 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아무리 뛰어난 문화콘텐츠라 할지라도 그것을 이야기로 꾸미는 능력, 즉 스토리텔링 능력이 없다면 대중의 관심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콘텐츠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들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바이블’로 여긴다는 <시학>에 담긴 플롯 구성의 원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문화콘텐츠학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생각의 탄생
지은이 미셸 루트번스타인·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옮긴이 박종성 펴낸곳 에코의서재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이란 부제에서 책의 성격과 내용이 그대로 드러난다. 남다른 창의성을 지닌 13인의 13가지 창의적 발상법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책을 통해 학과 공부에 꼭 필요한 ‘창의적 역량’을 기르는 방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구경꾼의 탄생
지은이 바네사 R.슈와르츠 옮긴이 노명우 펴낸곳 마티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인 ‘대중문화사’를 배울 수 있는 책. 대로변의 일상적 풍경부터 시체 안치소의 기괴한 시체까지 모두 구경거리로 삼았던 19세기 말 파리의 ‘구경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근대 문화의 형성을 살펴보고 있다.


유튜브와 K-콘텐츠 레볼루션
지은이 대중문화연구회 펴낸곳 북아지트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책. K-pop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전 세계로 유행시킨 유튜브의 생태계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최 겸임교수가 대표 저자로 참여한 가운데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한 석·박사들이 각각의 시각으로 유튜브를 해석한 글을 모아 실었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김선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1학년

Q 문화콘텐츠학과로 진학하게 된 계기는?
A 평소 아름답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대 100인의 콘텐츠 창작가’가 되는 게 제 꿈이죠. 동아리나 수행평가에서 콘텐츠 제작 관련 활동을 많이 했지만 실제 학과 선택에 대해 고민한 건 2학년 이후였던 것 같아요. 콘텐츠 제작은 인문학과 기술 모두를 아울러야 하는데 인문 계열 전공 중에 문화콘텐츠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학을 결심했어요.

Q 고교 때 진로와 관련해서 주로 읽은 책은?
A 제 관심 분야가 구체적으로는 ICT(정보통신기술),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콘텐츠라서 관련 프로그래밍 책을 통해 독학으로 공부했어요. 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논리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문예 교지부에 가입했는데 선생님이 글을 잘 쓰려면 <논어> <맹자>를 읽으라고 추천해주셔서 그 책들을 읽었죠. 짧지만 강렬하게, 핵심을 담은 문장을 배우란 의미에서 추천하셨다고 짐작합니다. 논리적인 형식의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신문도 많이 읽었어요.

Q 대학 진학 후 전공과 관련해 주로 읽은 책은?
A 문화콘텐츠를 창조하려면 먼저 문화 원형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해요. 고전이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대학에 와서는 모든 이야기의 원형인 신화나 인문 고전을 많이 봤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서울대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등은 고등학교 후배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 즉 대중을 대상으로 기획·제작·판매하는 것이라서 미래의 트렌드를 아는 게 무 척 중요한 것 같아요. 미래에 어떤 기술, 어떤 사회가 오는지 알아야 한발 앞서 콘텐츠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제가 읽은 책 중 <명견만리>와 <유엔 미래 보고서>를, 교수님이 강의 중에 권해주신 <드림 소사이어티>를 추천합니다.


명견만리
지은이 KBS <명견만리> 제작진 펴낸곳 인플루엔셜

“동명의 방송 프로그램 <명견만리>에서 방영한 내용을 주제별로 엮은 책으로 1~4권까지 시리즈로 나와 있어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후배들에게 추천할 딱 1권을 꼽으라면 바로 이 책입니다.”


드림 소사이어티 -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
지은이 롤프 옌센 옮긴이 서정환 펴낸곳 리드리드출판사

“정보 사회에 이어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감성 충만한 사회, 즉 ‘드림 소사이어티’가 온다는 미래 예측을 다룬 책이에요. 문화콘텐츠학과 진로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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