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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호

수능과 다른 내신 등급 계산법

수능은 4% 넘어도 왜 1등급인가요? ②



지난 호에서 수능은 동점자가 나오면 상위 등급으로 인정한다고 했었죠. 2019학년 수능 화학 Ⅰ에서 원점수 48점까지의 누적 비율은 3.06%, 47점까지의 누적 비율은 6.63%이었습니다. 47점은 4%를 넘었지만 3.06%와 6.63% 사이에 4%가 있기 때문에 47점도 상위 등급인 1등급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신은 어떨까요? 내신은 4.00%까지 1등급, 4.01~11.00%까지 2등급으로 나누는 등 0,01% 차이로 등급을 가릅니다. 무엇보다 동점자 계산법이 수능과 다르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후에 나오는 성적 통지표를 보면 동점자 수를 알 수 있습니다. <문학> 과목에서 이 학생과 같은 합계 점수 98.05점을 받은 동점자의 수가 3명입니다. 아래 성적 통지표에서 (동석차 수)라는 말을 찾아보세요.



동점자가 생기면 내신에서는 중간석차를 계산합니다. 중간석차를 구하는 공식은 ‘[(동점자의 수-1명)÷2]+석차’입니다.
<문학>의 동점자 수는 3명, (동점자의 수 3명-본인 1명)÷2=1이 나오면 98.05점의 석차 7등+1=8등이 중간석차가 됩니다. 중간석차는 내신 등급을 계산할 때 등급 경계에 있는 경우에만 따집니다. 수강자 수 184명 중 1등급 4%는 7.36명, 반올림해서 7명까지 1등급입니다. 위 학생의 중간석차를 적용한 내신 석차는 8등이 되어 4 .34%, 2등급이 나온 것이죠.
수능 화학Ⅰ에 내신처럼 중간석차를 적용하면 원점수 47점은 4.27%가 되니 1등급이 아니라 2등급이 되겠지요. 그러면 내신은 왜 동점자에게 중간석차를 적용할까요? 시험 문제를 일부러 쉽게 출제하는 내신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문제가 쉬우면 동점자가 많아지는데요. 중간석차를 적용하면 동점자가 많아질수록 석차가 떨어져 학생에게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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