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시만큼이나 급격하게 변화하는 고등 영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년별로 영어가 어려운 이유와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예비 고1은 모의고사 영어로 공부하면 된다? 현재 많은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준비한다.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해 물어보면 대체로 모의고사를 풀거나, 단어를 외운다고 답한다. 이 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 모의고사를 푸는 건 기본적으로 해석이 된 상태에서 흔히 말하는 ‘감’을 올리기 위해서인데, 모의고사 지문이 모두 해석 가능한 수준일까?
예비 고1 학생 대부분은 이제 막 대학 입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학생들이다. 모의고사 문제 풀이는 이미 내신 성적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갖춘 학생들이 하는 공부다. 자신의 수준을 잘 인식하지 못한 채 상위권 친구가 하니까 무작정 따라 하는 공부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예비 고1이라면 내신과 모의고사를 아우르도록 영어의 기본기를 올릴 수 있는 공부법을 찾고, 자신의 수준을 파악한 후에 공부해야 한다. 내 수준을 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지, 문장 내에서 문법 포인트를 어느 정도 볼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의 영작이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가 평가를 해본 뒤 수준에 맞는 공부법을 정해야 한다.
예비 고2, 영어와 맞지 않는 학생은 없다! 예비 고2 학생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이른바 ‘영포자’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고교 입학 후 실질적인 공부 시간의 증가 없이 중학교 때 공부했던 그대로 내신 기간 한 달로 승부를 보려 하니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처음 보는 지문이 가득한 모의고사도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렇다 보니 적지 않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나는 영어와 맞지 않는다’고 단정한다.
이런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평균적으로 영어는 1등급을 받는 데 필요한 최소 시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수학에 비해 두 배가량 적은 편이다. 실제로 여타 유명한 인강 강사들의 강의 시간을 비교해보면 영어 과목이 상대적으로 짧다. 따라서 절대평가인 수능을 보기 전, 예비 고2 시기에 영어 학습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수능 영어가 타 과목에 비해서는 그나마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포기하는 이유는 단어를 외우기 귀찮다거나,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 공부를 하다가 한계가 와 숨이 턱 막혔기 때문 아닐까 싶다.
영어는 지루한 반복 학습이라 자신과 맞지 않다고 말하는 학생도 여럿 봤다. 그러나 영어는 게으르게 공부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빠져나간다. 대부분의 ‘영포자’들은 반복을 싫어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영어는 반복이다. 효율적인 반복 끝에 어느 수준에 다다르면 나중에는 슬쩍 풀어보기만 해도 고득점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는 영포자’라고 포기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실력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 고3, EBS 공부는 선택이다? 고3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구체적인 입시 플랜을 짜기 시작한다. 고민 끝에 많은 것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수시 올인’ 혹은 ‘정시 올인’을 택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입시에서 한 전형에 집중하고 싶다면 그 전형에 특화되어야 한다. 가령 내신이 1.05등급 이내라든지,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든지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플랜B를 세우는데, 이때 어쩔 수 없이 마주하는 것이 바로 수능이다.
수시 역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걸린 전형이 많으므로 고1·2 때는 수능이 필요 없는 전형에 지원하겠다고 확신하다가도 이들 중 80%가 결국 수능을 봐야 하는 상황과 만난다. 따라서 예비 고3은 결국 수능까지 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고3이 되기 전까지 EBS 지문을 해석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 실력은 키워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어차피 고3 내신도, 수능도 EBS 교재와 연계되기 때문이다. 내신과 수능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확보하려면 EBS 교재를 막힘없이 풀 수 있는 정도의 독해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각 없이 고3이 되면 내신 공부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다. 1학기가 끝나고 수능에 집중하려니 연계 체감은 고사하고, 문장 해석만 근근이 해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 적기다. 예비 고3은 지금 이 시기에 단어와 구조 실력을 올려 EBS 교재를 매끄럽게 해석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다.
입시 환경은 매해 바뀌지만, 학생들의 실수는 매해 반복되는 것 같다.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꿈은 빨리 버려야 한다.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입시 준비해야 한다. 이때 절대평가인 영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유비무환의 지혜를 갖춰야 할 때다.
쓰리제이에듀
평촌점_송미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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