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설레며 기다리는 수련회와 수학여행. 아이들은 매일의 의상과 소품은 물론 가방 디자인까지 꼼꼼히 챙기지만 가방 정리에는 관심이 없다. 평소 정리를 힘들어하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자녀들이 여행지에서 뒤죽박죽 섞인 짐으로 고생할까 은근히 걱정스럽다고 한다. 선배 엄마들이 들려주는 간단한 가방 정리법을 살펴봤다.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도움말 정경자 대표(주 덤인)
수납 정리 전문가 정경자 대표가 들려주는 여행가방 정리 point
□ ‘필요한 것’과 ‘가지고 가고 싶은 것’을 구분한다.
□ 가방의 지퍼나 잠금장치가 확실한지 확인한다.
□ 가방의 크기에 맞게 물건을 넣는다.
□ 옷은 돌돌 말아서 눕혀 넣는다. 무거운 옷을 아래에 넣는다.
□ 신발은 샤워 캡에 넣거나 신발용 주머니에 보관한다.
□ 액세서리는 엉키지 않게 약통을 활용해 보관한다.
□ 비 예보가 있다면 우비를 준비한다. 무게와 부피를 늘리지 않아 실용적이다.
남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백팩.
이동과 보관이 편리하지만 가방 안에서 물건끼리 섞이기 쉽다. 입을 옷, 빨아야 할 옷 정도만 구분할 수 있게 해주어도 땀냄새 나는 옷을 다시 입지 않을 수 있다.
지퍼백으로 간단 구분
“아들 가방은 지퍼백을 사용해 정리해요. 속옷과 양말, 세면도구 정도만 따로 지퍼백에 넣어줍니다. 가방 왼쪽 구석에 넣었다고 일러줬더니 손만 넣어도 찾을 수 있어 속옷을 갈아입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비닐봉지로 냄새 차단
“여행을 마치고 땀에 젖은 옷과 양말을 그냥 가방에 넣어오니 가방 안 냄새가 장난 아니었어요. 그 이후로 가방 맨 앞에 빨래용 비닐봉지를 따로 넣어줍니다. ‘귀차니즘’이 심한 아들도 그건 어렵지 않다고 하더군요.”
돌돌 말아 간편하게
“옷 한 번 개켜본 적이 없는 아들. 중학생이 됐으니 수학여행 가방쯤은 스스로 챙기라고 했더니 옷을 그냥 쑤셔넣더라고요. 엄마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돌 말아 넣으라고 가르쳐줬더니 이렇게 쉬운 걸 왜 이제 알려줬냐며 자기 서랍 속에 옷들도 돌돌 말아 정리합니다.”
기능성 가방으로 가볍고 실용적으로
“2 박 3일 짐을 넣으면 무게가 꽤 되는데 가방까지 무거우면 어깨에 부담이 되더라고요. 등산용 백팩은 가벼우면서 생활방수도 되고 어깨의 부담을 덜어줘 아이의 수학여행 가방으로 제격입니다.
특히 다양한 수납 공간이 있어 공간 자체가 정리 역할을 해요.”
여행 기분과 멋을 내기에 제격이라 여학생이 선호하는 캐리어.
캐리어 안에 밴드가 있지만 눕힌 상태에서 정리한 물건들은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 보면 흩어지기 쉽다. 이런저런 물건이 많은 여학생들의 캐리어는 가방 속 물건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리 주머니로 흔들리지 않게
“짧은 여행인데도 가져갈 물건은 왜 그리 많은지. 용도를 정한 정리 주머니를 활용했더니 정리와 물건 찾기가 편해졌답니다. 정리 주머니는 지퍼 기능을 확인해야 해요. 너무 저렴한 제품은 지퍼가 금방 고장 나 일회용이 될 수도 있어요.”
IT 기기는 따로
“아이들의 ‘생명’인 휴대폰, 보조배터리, 이어폰은 모아서 따로 들고 다니는 보조가방에 넣어주면 좋아요. 보조가방은 셀카봉까지 같이 넣을 수 있는 크기를 추천합니다. 캐리어는 이동 중 열고 닫기가 불편하니까요.”
네임 태그로 눈에 띄게
“여학생들은 유행에 민감해서인지 가방도 비슷한 것들이 많다고 해요. 같은 가방들이 모여 있어도 구별할 수 있도록 네임 태그를 손잡이에 달아주었더니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눈에 띄는 색상에 디자인까지 예쁘면 패션이 되니 일석이조라네요.”
샘플로 짐 줄이기
“평소 아이들의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할 때 샘플을 꼭 챙겨요. 아이의 수학여행 때 삼푸, 린스, 보디로션, 토너, 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은 모아둔 샘플을 적극 활용해요. 짐도 줄이고 피부가 예민한 아이가 여행지에서도 집에서 쓰던 제품을 쓸 수 있으니 안심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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