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874호

수능 출제 범위·평가 방식 2년 연속 변화

내년 고등학생들 학년마다 다른 수능 치른다



교육부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하>가 수학 출제 범위에서 빠지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신설된 <통합사회> <통합과학>도 출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은 각각 출제 범위가 다른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수능 출제 범위와 평가 방식이 2021학년과 2022학년에 2년 연속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수학 가형 <기하> 넣었다, 빠졌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년 고3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 수능의 경우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 등 3개 과목이 출제 범위다. 이공 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인문사회 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와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된다. 탐구 영역은 계열별로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직업탐구 10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반면 내년 2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 수능의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등 7개 영역이다. 교육과정 개정으로 올해 고1부터 신설된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출제 과목에서 제외했다. 한국사는 필수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 하나를 선택해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은 1과목을 골라 응시하면 된다. 영역별 평가 방식도 지금처럼 유지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영어는 90점 이상(100점 만점), 한국사는 40점(50점 만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제2외국어·한문을 비롯해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한다.
출제 범위는 다소 달라졌다. 자연 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는 출제하지 않는다. <수학Ⅰ>과 <미적분>
<확률과 통계>에서만 출제한다. 인문 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의 출제 범위는 <수학Ⅰ>과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과 ‘언어(문법)’로 현행 수능과 동일하다. 기존 <독서와 문법> 과목이 새 교육과정에서는 <언어와 매체>로 분리됐다. 지금처럼 ‘언어(문법)’만 수능 출제 범위에 포함하고 ‘매체’는 제외했다.
과학탐구 영역도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과학 Ⅰ과목뿐 아니라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등 과학 Ⅱ과목도 출제된다. 수능과 EBS 교재·강의 연계율도 지금처럼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한다.


2022학년 <기하> 다시 선택 과목 포함
내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 수능은 2021학년에 비해 변화 폭이 크다. 수학은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폐지된다. 학생들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출제 범위로 하는 공통 과목 시험을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필수 선택 과목으로 치른다. <기하>가 다시 선택 과목에 포함된 것이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은 공통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 과목은 필수 선택 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탐구 영역 역시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면서 사회 9과목과 과학 8과목 등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까지 절대평가였던 영어,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바뀐다.
입시 업계에서는 잇단 수능 출제 범위와 평가 방식 변화로 내년 고교생들의 재수 부담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수능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복잡한 대입 전형 명칭 통일한다

복잡한 대입 전형의 단순화를 위해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명칭을 학생·학부모가 이해하기 쉽도록 표준화한다. 대입에서 전형을 설계하거나 운영할 때 출신 고교나 검정고시 출신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 특히 자율적으로 결정해온 재외국민·외국인 특별 전형 지원 자격도 통일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1학년 대학 입학 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우선 대학이 전형 명칭을 자율적으로 정하되 수험생·학부모가 이해하기 쉽도록 유형을 통일해 표기하도록 권장했다. 대입 전형은 크게 학생부 종합·학생부 교과·수능·실기·논술 위주 전형으로 나뉜다. 대개 ‘학생부 종합(◯◯ 인재 전형)’ ‘실기(◯◯ 전형)’처럼 주요 전형 요소를 먼저 표기하고 세부 전형명을 뒤에 쓰는 방식으로 명칭을 정하도록 했다.
또 2021학년 대입부터 대학이 전형을 설계하거나 운영할 때 출신고나 검정고시 출신 등 학력에 따른 차별이 금지된다. 다만 전형 특성을 고려해 필수 전형 요소 제출이 불가한 경우 지원 자격 등을 제한하게 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형에서 학력을 차별하지 않도록 했는데 이를 명문화한 것”이라며 “하지만 검정고시생이 학교장 추천서가 필요한 학교장 추천 전형 지원에 지원하기 어려운 것처럼 필수 전형 요소에 따라 지원 자격이 제한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고른 기회 특별 전형(정원 내 또는 정원 외)’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대학별로 차등적 보상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을 1개 이상 진행해야 한다. 정원 내 전형은 고른 기회 특별 전형,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 학생, 특성화 고교 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장애인 등 대상자 등이 해당된다.
대교협은 그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했던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 전형 지원 자격도 표준화하기로 했다. 기본사항에 따르면 재외국민·외국인 특별 전형 지원 자격은 해외근무자 재직 기간 통산 3년(1천95일) 이상, 학생 해외 재학 기간 고교 1개 학년 포함 중·고교 과정 3년 이상, 해외 체류 일수의 경우 학생은 이수 기간의 4분의 3 이상, 부모는 3분의 1 이상으로 정해진다.
지금까지 재외국민·외국인 특별 전형은 ‘정원 외 2% 이내’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했다. 대교협은 지원 자격 변화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2017학년 대학 입학 전형 기본사항(2014년 8월)부터 사전 예고했다.
2021학년 수시 모집 원서 접수는 2020년 9월 7~11일 사이에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흘 이상 진행한다. 전형 기간은 2020년 9월 12~14일이다. 정시 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2020년 12월 26~30일이고 전형 기간은 2021년 1월 2~28일이다. 추가 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2021년 2월 19~25일이며 등록 기간은 2021년 2월 2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누리집(www.kcue.or.kr)과 대입 정보 포털 사이트 ‘어디가(www.adiga.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51208_가천대 조기취업형계약학과 배너